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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대북방송] 北 '벌벌 떨기'는커녕 외신에 역이용, 심리전 치부 드러나

잠용(潛蓉) 2016. 1. 30. 13:23

[단독] 北에서 생생하게 들리는 확성기방송... 北, 남측 비난전
YTN | 이선아  | 입력 2016.01.30. 10:25

 

 

[앵커] 북한 최전방 부대에 울려 퍼지는 우리 군 대북 방송 소리가 외신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외신 기자를 비무장지대까지 데리고 들어갔는데,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움직임 속에서도 끄떡없다고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미국 통신사 기자에게 비무장지대 취재를 처음으로 허용했습니다. 최전방 초소로 추정되는 곳에는 남쪽을 향해 감시용 망원경이 배치돼 있고, 우리 초소 태극기가 선명하게 보이는 가운데 대북 방송으로 틀어놓은 가요가 뚜렷하게 들려옵니다. 우리 중령 격인 인민군 상좌는 인터뷰에 나서 북한은 남북 합의를 지키기 위해 대남 방송 같은 심리전은 하지 않는다며 우리측 군을 비난했습니다.


[전남수 / 인민군 상좌 : 우린 없습니다. 미국의 사촉을 받는 남조선 괴뢰가, 괴뢰도당이 생억지를 쓴단 말입니다, 지금...] 이어서 간 곳은 판문점. 겉으로는 평온한 공동경비구역에서는 군사정전위 본회의장을 보초 서는 인민군 두 명과, 그 옆으로 삼성 에어컨 실외기가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우리 측 구역 자유의 집도 찍혔지만, 북측 구역 쪽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역시 중령급인 중좌가 인터뷰에 나서 평화협정 체결을 다시금 요구합니다.

[남동철 / 인민군 중좌 : 조선반도에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우선 이 정전협정, 유명무실해진 정전 협정부터 없애버리고 우리와 미국 간에 평화협정부터 체결해야 된다는 거...] 북한이 이렇게 외신을 최전방 부대까지 끌어들인 것은 우리 대북 방송에 대한 대남 비난전의 하나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은 3분이 채 안 돼, 철저한 통제 속에 촬영이 진행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