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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눈물의 백련화' (歲歲年年의 원곡) - 백년설 노래

잠용(潛蓉) 2016. 2. 4. 12:39


'눈물의 백련화' (1939)

박영호 작사/ 전기현 작곡/ 백년설 노래

(1941년 '歲歲年年'의 원곡)


< 1 >

타홍아 너만 가고 나는 혼자 버리기냐
너 없는 이 천지는 불꺼진 사막이다
달 없는 사막이다 눈물의 사막이다
타홍아 타홍아 타홍아 아~타홍아 !


< 2 >

두 바다 피를 모아 한 사람을 만들 때는
물방아 돌아가는 세상은 봄이었다
한양은 봄이었다 우리도 봄이었다

타홍아 타홍아 타홍아 아~타홍아 !


< 3 >

식은 정 식은 행복 푸른 무덤 쓸어안고
타홍아 물어보자 산 새가 네 넋이냐?
버들이 네 넋이냐 구름이 네 넋이냐?
타홍아 타홍아 타홍아 아~타홍아 !



1930년대 말 <눈물의 백련화>라는 제목으로 백년설에 의해 취입된 이 노래가 악럴한 일제에 의해 타홍은 조선을 의미하는 不逞한 곡으로 금지당하자 1940년 관계자들이 다시 모여 노래의 내용과 제목을 바꾸고 작사자 백영호는 예명인 불사조로, 작곡자 이재호도 편곡자로 바꾼 뒤 가수는 진방남(예명 반야월)에게 주어 재취입한 곡이 바로 <세세년년>이다. 참으로 나라 없는 설움을 너무도 잘 보여준 사건이었다.

 


 

'歲歲年年'(1940)
불사조 작사/ 전기현 작곡/ 이재호 편곡/ 노래 진방남


< 1 > 

산홍아 너만 가고 나는 혼자 버리기냐?
너 명복 비는 마음 백년을 변할소냐
천년을 변할소냐 한 세상 변할소냐?


< 2 >
순정의 二合絲로 목숨 걸어 바친 사랑
산홍아 물어보자 산새가 네 넋이냐
버들이 네 넋이냐 구름이 네 넋이냐?


< 3 >
세세년년 춘하추동 속절 없는 세월 속에
한번 간 님의 넋은 벙어리 저 달이냐
우수수 단풍이냐 말 없는 강물이냐?


산홍아~ 산홍아~ 산홍아~

어데를 갔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