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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불꺼진 정거장' (1939) - 김남홍 노래

잠용(潛蓉) 2016. 7. 30. 07:06

 

 

'불꺼진 停車場' (1939)
趙鳴岩 작사/ 朴是春 작곡/ 노래 金南紅/ 朴商翊 池季順 대사

(1939년 2월 오케레코드사 발매)

 

< 1 >
軟粉紅 손수건을
흔들어서 보냅니다
님 실은 밤차는 
汽笛소래 구슬퍼

거침없이 나리는
눈물 눈물
마즈막 님을 잡고
목놓아 웁니다.
 

<대 사>
기어코 가십니까?
가야 하겠소
야속합니다. 당신이 속여오던
행복이란 이것입니까?

에이, 철없는 사람아.
속이다니?

시랑하는 까닭에 이별도 눈물도
있는 것이 아니오?


몰라요 몰라요.
그러나 당신은 내 마음이 되여

당신이 없는 세상은
캄캄할 뿐이옵니다.

 

< 2 >
軟粉紅 손수건이
피눈물에 젖습니다
떠나갈 님이여
사랑만이 凄凉해

눈 녹듯이 스러진
盟誓 盟誓
밤차를 따라가며
흐득여 웁니다.

 

<대 사>
아! 기적이 울었소
부디 몸조심 하시고...

여보, 이것이 마즈막은
아니겠지요?


염려마오 또 오리다.
꼭 오세요 네?
3년이고 5년이고 기대리지요.

오직 당신 하나만을
기대리니 부디 안녕히...

님 싫은 밤차는
한많은 눈물 속에
사라져 갑니다. 

 

< 3 >
軟粉紅 손수건이 
가슴 속에 날립니다
갈 사람 가건만
나 혼자만 외로워

등블같이 꺼지는
사랑 사랑
불꺼진 停車場에
쓰러져 웁니다~

 


<불꺼진 정거장>은 가수 金南紅님이 1939년 2월에 오케 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鄕愁의 휘파람 ; OK -12202/ 李寅權 노래>과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 趙鳴岩 작사, 朴是春 작편곡의 작품으로 , <無情海峽 1938>을 불러 데뷔한 김남홍님이 불렀습니다. 出生과 死亡年代가 알려지지 않은 김남홍님은 <그 여자의 처지>, <눈물 핀 반물치마>, <수만리 타국>. <순정은 병들었소>, <新情舊情> 등의 곡을 남긴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雲水納子>

 

1937년 9월 23일 항도 진남포에 여류가수 출현!! [동아일보 기사]

진남포에 지난 8월 본사 진남포지국 후원의 콩쿨대회에서 번외(番外)로 출연하여 만당(滿堂) 관중을 놀라게 한 일 소녀가 있었다. 이것이 동기로 포리도루 레코드회사에서 알게 된 그 소녀는 전기레코드회사의 전속가수가 되어 근근 레코드 취입차로 경성을 향하여 떠나리라고 한다. 이 소녀인즉 진남포 후포리 김응권씨의 따님 김남홍(16세) 양으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전연 소인(素人; 아마추어)인 만큼 레코드 팬들은 큰 흥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김남홍양이 당시(1937년도) 16세였다면 미루어 1921년생이 된다. 한편 김남홍과 함께 대사를 낭송한 남성은 월북한 심영씨의 목소리인 것 같다. <그리운 음악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