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간다" (흐르는 세월 1936)
< 1 > 해오리 우는 밤은 아아 아~ 임자 가신 밤 얼룩지든 밤
라라 情든 사람아~
아아 아~ 아아 아~ 아 아~ 언제나 오시나요? 언제나 와요?
< 2 > 미나리 피는 밤은 아아 아~ 임자 오신 밤 웃음 피던 밤
흥~ 가면 싫여 라라 情든 사람아~
아아 아~ 아아 아~ 아 아~ 언제나 언제던지 같이 있어요
< 3 > 아아 아~ 나만 홀로이 눈물 지는 밤
라라 情든 사람아~
언제나 만나주료 언제나 만나?
------------------------------------- * 해오리 : 해오라기, 백로과에 속한 철새 * 월남(月藍)빛 : 옅은 파랑색 * 고동색(古銅色) : 붉은 빛을 띤 갈색 * 석죽꽃(石竹花) : 패랭이꽃
(흐르는 세월 가사지)
(석죽화)
◆ 석죽화(石竹花) : 석죽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줄기의 높이는 30센티미터 정도이다. 여름에 흰색, 붉은색의 꽃이 피며 약으로 쓰인다. 낮은 지대의 건조한 땅이나 냇가의 모래밭에서 자란다 일명 패랭이꽃으로 불린다. <석죽화>란 한시가 있어서 소개한다. 고려 중기에 정습명(鄭襲明)이 지은 한시로 오언율시인데 불우한 작자의 처지를 들에 핀 패랭이꽃에 비유한 작품이다. ≪東文選≫ 권9에 실려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상에선 모두 붉은 모란꽃만 즐겨 정원 가득 가꾸니 이 거친 초야에 핀 꽃떨기를 누가 알기나 하랴 어여쁜 모습 연못 속의 달을 꿰뚫었고 향기는 밭두렁에 바람을 전하네 외진 땅에 핀 어여쁜 그 자태를 젊은 귀공자 대신 촌옹에게 맡기네 世愛牡丹紅 裁培滿院中
어느 환관(宦官)이 이<석죽화>시를 읊어 임금에게까지 들리니 왕이 감탄하여 정습명을 옥당(玉堂)에 보임하였다는 일화가 ≪파한집 破閑集≫에 전한다. 이에 따른다면<석죽화>는 바로 정습명의 출세작이 된 셈이다. 평범한 산문의 조직을 연상하게 하는 구법(句法)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 작품의 풍유기법(諷諭技法)은 높은 수준을 보인다. 초야에 묻혀 사는 자신의 처지를 패랭이꽃에 비유하여, 세속에서 사랑받는 모란과 대응시키고 있다. <출처/ 흘러온 옛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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