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 "산" (山 1923) - 김소월 작
山" / 金素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嶺 넘어 갈라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나리네, 와서 덮히네 오늘도 하룻길 七八十里 돌아서서 六十里는 가기도 했소. 不歸, 不歸, 다시 不歸 山水甲山에 다시 不歸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十五年 情分을 못잊겠네 山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山水甲山 가는 길은 고개의 길 - , 1923. 10 - -------------------------------------------------------------------------------------------- [해 설] 山水甲山은 한번 갇히면 다시는 못 나오는 폐쇄적 공간으로써, 이별과 죽음같은 일상적 삶이 지니는 고통의 절정이나 의식 속에서 설정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