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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의 역사 43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갯벌 속 고려선박 건졌더니 ‘800년 된 붉은색 곶감 꾸러미’가 올라왔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갯벌 속 고려선박 건졌더니 ‘800년 된 붉은색 곶감 꾸러미’가 올라왔다 경향신문ㅣ2023.06.20 05:00 수정 : 2023.06.20 20:30 ▲ 12~13세기 고려시대 선박인 대부도2호선 발굴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곶감꾸러미. 감씨와 붉은 색의 과육이 800년전의 모습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나뭇가지 뭉치와 함께 나뭇가지를 묶은 것으로 보이는 초본류가 확인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이거, 배 같은데?’ 2014년 11월23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맨손어업(낙지) 중이던 어민이 옛 선박(배) 한 척을 발견했다. 육지에서 530m 정도 떨어진 갯벌이었다. 2006년 여기서 3.5㎞ 정도 떨어진 갯벌에서도 고려시대(12~14세기) ..

흔적의 역사 2023.06.25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40년만에 공개된 몽촌토성 '곰발바닥'… 백제판 '강남개발'의 증거?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40년만에 공개된 몽촌토성 '곰발바닥'…백제판 '강남개발'의 증거? 경향신문ㅣ2023.06.06 05:00 수정 : 2023.06.06 07:58 ▲ 발굴 40년만에 정리·분석·공개된 몽촌토성(1983~1985)의 출토유물 중 동남지구에서 확인된 곰앞발뼈와 말의 치아. 사람의 손과 흡사한 곰의 앞발뼈는 끝마디가 모두 잘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말의 치아는 위치 이동없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온전한 말머리가 묻혀있다가 다른 부위는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박물관 제공 가지런히 놓인 말머리뼈, 사람 손과 너무 닮은 발톱 잘린 곰발바닥뼈의 정체는 무얼까? 1983~89년 조사된 몽촌토성의 미정리유물 일부가 40년 만에 공개됐다. 서울대박물관은 ‘왕도한성:몽촌토성 1983~2023..

흔적의 역사 2023.06.16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이순신 최후' 메모한 류성룡 다이어리서 세종의 '불멸 업적' 찾았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이순신 최후' 메모한 류성룡 다이어리서 세종의 '불멸 업적' 찾았다 경향신문ㅣ2023.05.23 05:00 ▲ 2022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일본에서 구입환수한 류성룡의 1600년판 다이어리(대통력). ‘명나라 만력 28년(1600년) 경자년의 대통력’이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한양의 하늘을 관측한 결과를 기록해넣었다.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지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 중인 유물 하나가 눈에 띈다. 서애 류성룡(1542~1607)이 지니고 다녔다는 ‘경자년 대통력’이다. 요즘으로 치면 ‘1600년판 다이어리’라 할 수 있다. 물론 이전에도 ‘류성룡 대통력’은 8권이나 남아있었다. 안동 하회 풍산류씨 충효당(류성룡의 종택)에 1594·1596·1597·1598·1604·1605·16..

흔적의 역사 2023.05.23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일본 국보 2호에 찍힌 '사마'(무령왕) 명문… 누구를 위해 만든 거울일까?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일본 국보 2호에 찍힌 '사마'(무령왕) 명문… 누구를 위해 만든 거울일까? 경향신문ㅣ2023.05.09 05:00 수정 : 2023.05.09 10:09 ▲ 일본 와키야마현(和歌山縣) 하시모토시(橋本市) 스다하치만(隅田八幡) 신사에 보관되어 있던 ‘인물화상경’. 9명의 인물상과 기마상이 있고, 거울 둘레에 빙 둘러서 48자가 새겨져 있다. 그중 ‘사마’라는 두 글자가 관심을 끈다. /국립도쿄박물관 소장·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사진자료 “사마(斯麻)가 오래 받들 것(장수)를 생각하며…청동거울을 만들었다.” 일본 와키야마현(和歌山縣) 하시모토시(橋本市)에 스다하치만(隅田八幡)이라는 조그마한 신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 신사에는 언젠가부터 심상치않은 유물이 보관되어 있었다. ..

흔적의 역사 2023.05.12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딸기코에 여드름 자국까지… 임금 사마귀점도 그렸던 조선 초상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딸기코에 여드름 자국까지…임금 사마귀점도 그렸던 조선 초상화 경향신문ㅣ2023.04.25 05:00 수정 : 2023.04.25 12:43 ▲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린 조선시대 초상화. 태조 이성계의 작은 사마귀는 물론 콧병 때문에 코주부가 된 재상까지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않고 그렸다. /도서출판 눌와 정리 제공 “신의 나이 66세이고, 지병이 있는데다, 코에 혹이 생겨 모양이 보기 흉한데, 세월이 갈수록 더하니….” 1606년(선조 39) 9월1일자 기사이다. 당흥부원군 홍진(1541~1616)이 지병 때문에 선조 임금에게 사직을 청하는 내용이다. 실록의 기자가 홍진 스스로 밝힌 사직 이유를 기술하면서 달아놓은 각주가 ‘TMI’ 그 자체다, “홍진은 키가 다섯자(150㎝)도 안..

흔적의 역사 2023.05.02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청와대는 남경 궁궐터”… 서울은 고려국왕의 '성지순례코스'였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청와대는 남경 궁궐터”… 서울은 고려국왕의 '성지순례코스'였다 경향신문ㅣ2023.04.11 05:00 수정 2023.04.11 09:49 ▲ 서울 신영동 도시생활주택 부지에서 확인된 고려시대 건물터에서 출토된 유물들. 연대를 알 수 있는 명문(‘승안3년’) 기와가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송자청’ 묘지명에도 ‘승안3년’ 명문이 보인다. ‘승안3년’은 1198년(고려 신종 원년)에 해당된다. 이곳에서는 최상급의 고려자기와 염주로 추정되는 수정 구슬을 가지런히 올려놓은 동판이 출토되었다. /수도문물연구원 제공 인근 사찰(장의사·승가사)에 다녀가던 임금이 잠깐 쉬어갔던 ‘고려판 카페’인가, 혹은 ‘별서’인가, 아니면…. 얼마 전 서울 종로 신영동의 도시형 생활주택 부지에서 확인..

흔적의 역사 2023.04.2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독서휴가'는 세종의 또다른 업적…"죽어라 책만 읽으라" 했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독서휴가'는 세종의 또다른 업적…"죽어라 책만 읽으라" 했다 [경향신문] 2023.03.28 05:00 수정 : 2023.03.28 10:01 ▲ 1531년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독서당계회도’의 부분. 임금의 명에 따라 독서휴가를 받은 관리 12명이 두모포(동호대교 북단)인근에 조성된 독서당 앞 한강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재위 1837~1901) 시대에 ‘셰익스피어 휴가(Shakespeare Vacation)’라는 제도가 있었다고 한다. 관리들에게 3년에 한번씩 유급휴가를 주는 대신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을 이끈 군주가 독서를 나랏일의 으뜸으로 쳤다는 얘기다. 그러나 부러워할 ..

흔적의 역사 2023.04.04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한 국가의 '찬란한 피와 땀'을 누가 빼앗아 전시하는가?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한 국가의 '찬란한 피와 땀'을 누가 빼앗아 전시하는가? 경향신문ㅣ2023.03.14 05:00 수정 : 2023.03.14 09:58 ▲ 영국박물관을 대표하는 전시물인 ‘파르테논 마블스’. 영국의 오스만제국 특명전권대사인 엘긴이 1801~1812년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뜯어온 대리석 조각품을 전시하고 있다. /강임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원활용부장 제공 올해들어 부쩍 ‘파르테논 마블스’(혹은 엘긴 마블스) 관련해서 심상치않는 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영국 정부가 ‘파르테논 마블스’의 반환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해외토픽란에 실렸다. 또 며칠 전에는 바티칸 교황청이 바티칸 박물관이 소장했던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 3점의 그리스 반환을 공..

흔적의 역사 2023.03.17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n분의 1', 형제자매 평등상속은 고려 때부터의 전통이었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n분의 1', 형제자매 평등상속은 고려 때부터의 전통이었다 경향신문ㅣ2023.02.28 05:00 수정 : 2023.02.28 07:44 ▲ 1581년(선조 14) 강주신이 재산을 분배할 때 작성한 상속문서(분재기). 강주신은 이 문서에서 “자녀들에게 집과 논밭, 노비를 균등하게 분배한다”는 원칙을 문서로 분명히 밝혔다. 노비 신분인 첩자, 즉 첩의 아들 ‘어롱’ 관련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즉 “형편이 어려운 어롱에게 미리 논을 주었고, 임시로 서울의 기와집도 내렸는데, 재산분배 때 기와집 만큼은 다시 회수해서 나누라”고 기록했다. /부안 김씨 종중 소장·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장남=1.5, 아들=1, 딸(출가)=0.25, 딸(미혼)=0.5, 부인=0.5’(1960~19..

흔적의 역사 2023.02.28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망명길' 신채호가 짊어지고간 '원픽' 역사서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망명길' 신채호가 짊어지고간 '원픽' 역사서…"생사람 잡지마라"했다 경향신문ㅣ2023.02.14 05:00 수정: 2023.02.14 10:29 ▲ 순암 안정복의 ‘동국역대전수도’. ‘단군조선- 기자조선-마한-문무왕 9년(669)부터의 신라-태조 19년(936)부터의 고려-조선’을 정통왕조로 규정했다. 삼국이 균형을 이룬 ‘삼국시대(고구려-백제-신라)’는 ‘무통’이라 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 “고려 때 무왕(誣枉·생사람에게 죄를 덮어씌움)한 사필(史筆·역사 기록)을 씻는다면 (조선)왕조가 빛날 것 같습니다.” 1781년(정조 5) 정조 임금이 승선(국왕 비서) 정지검(1737~1784)에게 특별한 명을 내렸다. 순암 안정복(1712~1791)이 개인적으로 편찬한 의 필사..

흔적의 역사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