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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추억의 가요] "북경제" (1943) - 차홍련 노래

잠용(潛蓉) 2020. 7. 28. 09:09





"북경제" (北京祭 1943)

金茶人 작사/ 李在鎬 작곡/ 노래 車紅蓮
(1943년 9월 태평레코드 발매 5081)
(사진/ 현재의 북경역 - 꽃소년) 

< 1 >
新幹線 날리는 北京의 밤아
萬壽山 구름 넘어 娘娘祭의
북소리가 들린다

꽃 초롱 드리운 城머리 마다
아~ 아~ 새로 난 北京驛
못 보던 달이 뜬다~

< 2 >
海中金 즐거운 北京의 밤아
꿈 많은 北海公園 娘娘祭의
북소리가 들린다

휘파람 부르는 푸른 窓마다
아~ 아~ 새로 난 北京驛
달 어린 꿈이 핀다~

< 3 >
芭蕉扇 雙돛대 北京의 밤아
동트는 湖水 우에 娘娘祭의
북소리가 들린다

밥 煙氣 흐르는 지붕 우으로
아~ 아~ 새로 난 北京驛
새 살림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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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중금 (海中金) : 갑자(甲子)와 을축(乙丑)에 붙이는 납음(納音).
자(子)는 푸른 바다이고 축(丑)은 금(金)의 무덤이라는 뜻으로,
바닷속 깊이 묻혀 있는 금이라는 뜻이다.



북경 아가씨 - 백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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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역 개통을 배경으로 한 노래인 모양이다. 그 시절엔 만주고 중국이고 일본이고 노잣돈만 마련된다면 별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었던 모양이다. 지금 빤히 보이는 저 북한 땅도 맘대로 못 가는 요 답답한 처지보다는 그런 면에선 그 시절이 훨씬 좋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는 왜정의 학정에 시달리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라도 저런 외국 풍물을 찾아 다니며 또한 그것을 소재로 글을 쓰고 노래를 지어 부르고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당시 霧笛人(이재호의 예명)은 분명 북경을 직접 여행하며 노래를 쓴 것 같다. 북경 주변의 환경 묘사가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 나열되고 있어 실감을 일게 하는 것이다. 차홍련은 함경도 출신으로 1942년에 데뷰하여 10여곡의 노래를 남기고 해방 이후론 활동 내용이 안 보인다. 대표곡은 <아주까리 선창>이다. <북경제> 노래도 자꾸 들으니 꽤 좋아 보이는데 아마 같이 취입한 '아주까리선창'에 가려 다소 덜 알려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국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후에 나온 백설희의 '쌘프란시스코'나 금사향의 '홍콩 아가씨'에 결코 뒤지지 않는 이국적 분위기를 은은히 살린 멋진 노래로 보인다.
노래에서 '신간선'은 하늘에 띄운 축하 풍선인 듯. '해종금(海鐘琴?)'은 무슨 악기 이름? '답연기(?)'는 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구름(?) '芭蕉扇'은 파초잎 모양의 부채를 말한다. 그리고 이 노래가 백난아의 '북경아가씨'로도 나와 있는데 이는 복각 과정의 오류라고 한다. 그래도 노래 제목과 가수까지 바뀐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것도 하나의 역사가 되는 것인데 어쨌든 사실을 바로 기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출처/ 석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