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돼지코’ 집터로 유명한 ‘송국리’ 유적… 택지 개발로 탄생한 청동기시대 도시? 경향신문ㅣ2025.01.30 05:00 수정 : 2025.01.30 21:04 (‘돼지코’ 집터로 유명한 ‘송국리’…택지 개발로 탄생한 청동기 도시 유적) “큰일났습니다. 지금 마을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는 고분에 도굴꾼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1974년 4월 어느 날 안승주 공주대 교수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충남 부여 초촌면 송국리 주민 최영보씨였다. 최씨는 공주 남산리 유적 조사 때 잡역을 도와준 인연으로 안교수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4월19일 안교수는 김영배 국립공주박물관장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은 소나무가 총총히 들어서 있어 현지 주민의 안내 없이는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