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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의 역사 453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돼지코’ 집터로 유명한 ‘송국리’ 유적… 택지 개발로 탄생한 청동기시대 도시?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돼지코’ 집터로 유명한 ‘송국리’ 유적… 택지 개발로 탄생한 청동기시대 도시? 경향신문ㅣ2025.01.30 05:00 수정 : 2025.01.30 21:04 (‘돼지코’ 집터로 유명한 ‘송국리’…택지 개발로 탄생한 청동기 도시 유적) “큰일났습니다. 지금 마을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는 고분에 도굴꾼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1974년 4월 어느 날 안승주 공주대 교수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충남 부여 초촌면 송국리 주민 최영보씨였다. 최씨는 공주 남산리 유적 조사 때 잡역을 도와준 인연으로 안교수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4월19일 안교수는 김영배 국립공주박물관장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은 소나무가 총총히 들어서 있어 현지 주민의 안내 없이는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 ..

흔적의 역사 2025.02.0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일기’ 없어 악인된 원균?… 실록 ‘어전회의 회의록’ 등에 기록된 진면목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일기’ 없어 악인된 원균?… 실록 ‘어전회의 회의록’ 등에 기록된 진면목 경향신문ㅣ2025.01.14 05:00 수정 : 2025.01.15 17:11 ('일기’ 없어 악인된 원균?, 실록 ‘어전회의 회의록’ 등에 기록된 진면목)"이순신과 원균의 차이가 있어요. 이순신은 일기(난중일기)를 남겼고, 원균은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측근들에게 남긴 말의 요지란다. 물론 승장(이순신)과 패장(원균)이라는 점에서 찬사(이순신)와 비판(원균)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은 이순신에 비해 원균이 ‘만고의 역적’으로 전락한 이유 중 하나가 ‘이순신’처럼 기록을 남기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 1등=..

흔적의 역사 2025.01.3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경주 ‘봉황알 고분’은 1524년전 정변의 기록… 5살 왕자, 이사지왕은 누구?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경주 ‘봉황알 고분’은 1524년전 정변의 기록…5살 왕자, 이사지왕은 누구? 경향신문ㅣ2024.12.31 05:00 수정 : 2025.01.01 18:31 (5살 왕자, 이사지왕은 누구?…경주 ‘봉황알 고분’은 1524년전 정변의 기록) 경주에서는 예부터 ‘봉황 알’ 전설이 구전되었다. 즉 누란의 위기에 선 10세기초였다. 풍수가가 고려 태조(918~943)에게 “배 모양으로 생긴 경주는 언젠가 좋은 바람을 타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니…침몰시켜야 한다”고 꼬드겼다. 풍수가는 이번에는 신라 임금을 찾아가 세치혀를 놀렸다. “봉황의 둥우리처럼 생긴 서울(경주)는 천년 동안 영화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젠 봉황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려 합니다. 서울에 봉황의 알을 많이 만들어 두면 다..

흔적의 역사 2025.01.05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혼군? 용군? 폭군?… ‘대통령 윤석열’은 역사에 어떤 지도자로 기록될까?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혼군? 용군? 폭군? …‘대통령 윤석열’은 역사에 어떤 지도자로 기록될까?경햠신문ㅣ2024.12.17 05:00 수정 :2024.12.18 17:05 {대통령 ‘윤석열’은 어떤 지도자일까. 혼군? 용군? 폭군? 혹은 ‘혼+용+폭군’?) ▲ 혼군, 폭군, 용군- 역사적으로 잘못된 정치를 펼친 군주를 지칭할 때, 혼군(昏君·혹은 암군), 용군(庸君), 혹은 폭군(暴君)이라는 용어를 쓴다. 율곡 이이가 1569년 독서휴가 중 문답체로 선조임금에게 올린 ‘동호문답’에서 그 의미를 명쾌하게 구분해놓았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자료 어떤 이가 혼군(昏君·혹은 암군·暗君)이고, 또 어떤 이가 용군(庸君), 또 어떤 이가 폭군(暴君)인가. 잘못된 정치로 악명을 떨친 군주에 관한 평가도 구분된다..

흔적의 역사 2024.12.24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총독 잡아와라!” 호통친 65세 독립투사… 사형판결에 하늘이 노했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총독 잡아와라!” 호통친 65세 독립투사…사형판결에 하늘이 노했다 경향신문 l 2024.12.03 05:00 수정 2024.12.04 17:05 (“총독 잡아와라!” 호통친 66세 독립투사…사형판결에 하늘이 노했다) “원산 세관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을 텐데, 어떻게 폭탄을 숨겨왔나?”(다치가와·立川 재판장) “수건에 싸서 개짐(생리대) 차듯 아래에 차고 상륙했다. 세관원들은 폭탄인지도 모르고 내 불알이 그렇게 큰 줄 알았겠지.”(강우규 의사) 강우규 의사(1855~1920)의 ‘사이토(齋藤) 총독 폭탄 투척 사건’의 첫 공판이 열린 1920년 2월14일 경성지방법원의 풍경이다. 매일신보는 강의사의 농섞인 진술에 “법정에 운집한 100여명의 방청객들이 폭소를 터뜨렸다”(2월15일자..

흔적의 역사 2024.12.07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고구려 태자가 신라왕에게 ‘무릎 꿇어라’ 했다”… 제2광개토대왕비 ‘8자’의 비밀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고구려 태자가 신라왕에게 ‘무릎 꿇어라’ 했다”… 제2광개토대왕비 ‘8자’의 비밀 경향신문 l  2024.11.19 05:00 수정 : 2024.11.20 17:51 (“고구려 태자가 신라왕에게 ‘무릎 꿇라’ 했다”…  충주 고구려비 8자의 비밀) “…우스운 이야기를 하나 하겠어요. 일전에 내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에 건흥(建興), 두 글자가 나타났다는 말이야, 아 눈이 번쩍 띄어서 전등불을 켜고 옆에 있는 탁본과 사진을 보니까, 그 글자가 나온다 말이에요….” 1979년 6월9일 충주 고구려 비문 판독세미나에 참석한 이병도 전 서울대 교수가 난데없는 ‘꿈의 계시론’을 소개했다. 그 해 2월 발견된 충주 고구려 비문의 해석을 위해 오매불망, 골몰하던 중 비석의 윗부..

흔적의 역사 2024.11.26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첫 출전 대학 발굴팀, 첫 타석 홈런… 한국 역사 3만년 이상 올렸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첫 출전 대학 발굴팀, 첫 타석 홈런… 한국 역사 3만년 이상 올렸다 경향신문 l 2024.11.05 05:00 수정 2024.11.06 18:46 (대학 발굴팀의 첫타석 초대형 홈런…한국 역사 3만년 이상 소급했다) ①‘기원전 4004년 10월 22일 오후.’ 1650년 무렵 제임스 어셔 영국 국교회 대주교(1581~1656)가 계산한 천지창조일이다. 성경의 인물들을 토대로 역산을 이어가던 어셔는 ‘천지창조일=기원전 4004년 10월 23일의 전날 밤(22일 오후 6시)’이라고 콕 찍었다. 이후 유럽인들은 이 날짜를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한 날’이라 굳게 믿었다. ②1856년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의 네안더 골짜기 석회암 동굴에서 괴상한 화석이 다수 발견됐다. 엉덩이뼈와 눈 윗..

흔적의 역사 2024.11.16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잃어버린 신라 왕성 ‘금성’ 미스터리… 박혁거세가 찜한 ‘원픽’ 장소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잃어버린 신라 왕성 ‘금성’ 미스터리…박혁거세가 찜한 ‘원픽’ 장소는? 경향신문ㅣ2024.10.22 05:00 수정 : 2024.10.23 17:16 (잃어버린 신라 왕성 ‘금성’ 미스터리…박혁거세가 찜한 원픽 장소는?)얼마전 고색창연한 나라 이름이 소환됐다. ‘사로국’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신라의 궁성인 월성 발굴 조사에서 ‘사로국 시기 취락(마을)의 흔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대체 ‘사로국’이 왜 튀어나왔을까. 사로국은  등에 등장하는 진한 12국 중 경주를 중심으로 성장한 초기 국가 단계, 즉 신라의 모태를 일컫는다. ▲ 잃어버린 왕궁- 와 는 신라 천년 고도의 첫번째 왕성인 금성 기사가 쏟아진다. 그러나 위치는 불분명하다. 는 “금성은 101년 쌓은 월성..

흔적의 역사 2024.10.26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달·금성·수성에 새긴 한국인 이름… 플라톤·뉴턴·베토벤·괴테와 동격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달·금성·수성에 새긴 한국인 이름… 플라톤·뉴턴·베토벤·괴테와 동격 경향신문ㅣ2024.10.08 05:00 수정 : 2024.10.10 10:50 (플라톤·뉴턴·괴테·베토벤과 동격… 태양계에 새긴 한국인 이름은?) 얼마전 생소한 역사 인물이 ‘갑툭튀’ 했다. 19세기 문인·관료이자 천문·수학자인 ‘남병철(1817~1863)’이다. ‘달 뒷면’의 ‘이름 없는 충돌구(크레이터)’에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라는 명칭이 붙었다는 소식이었다. 이름을 얻은 과정이 흥미롭다. 현재 진호 교수가 이끄는 경희대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이 미국 산타크루즈대(이안 게릭베셀 교수팀)와 공동으로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2022년 8월 발사)를 통해 달에..

흔적의 역사 2024.10.18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1898년 고종의 ‘최애’ 커피에 독을 탔다…‘깜짝 나비효과’ 일으켰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1898년 고종의 ‘최애’ 커피에 독을 탔다…‘깜짝 나비효과’ 일으켰다 경향신문 : 2024.09.24 05:00 수정 : 2024.09.25 17:00 (1898년 고종 커피 독살 미수 사건…‘경천동지할 나비효과’ 일으켰다) ‘가을밤 달빛 아래 석조전 테라스에서 즐기는 가배(咖啡·커피).’ 24일부터 11월2일까지 덕수궁에서 올 하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 벌이는 행사다. 참석자들에게는 커피 등 음료와 피칸 타르트 등이 제공된다. 대한제국 황실이 사용한 ‘타르트 틀’이 발견된 것에 착안해서 마련된 후식이다. 얼핏 보면 지극히 무엄한 행태라 욕할 수도 있다. 아무리 ‘궁궐뷰’가 좋기로서니, 왜 신성한 고궁을 한낱 ‘카페’로..

흔적의 역사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