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바이든 "방어" 발언에 "우리 입장 변함없다"
뉴스1ㅣ박병진 기자 입력 2021. 10. 22. 13:40 댓글 2개
▲ 대만 국기 /© AFP=뉴스1
"스스로를 방어할 확고할 의지 보여줄 것"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대만 정부가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만의 입장은 변함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대만은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을 받는다고 무모하게 급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만은 스스로를 방어할 확고할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구체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타운에서 CNN이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미국은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사태를 언급하며 "한국, 대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이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하는 등 대만 침략 시 미국이 대응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는데 이날 발언으로 수위를 한층 더 높인 셈이다. 다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방어' 발언과 관련해 백악관은 "우리의 정책 변화를 발표한 것이 아니다. 정책 변화는 없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pbj@news1.kr]
바이든 "중국, 대만 공격하면 사태 개입... 미국의 책무" (종합)
뉴시스ㅣ권성근 입력 2021. 10. 22. 14:40 댓글 0개
[볼티모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센터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2.
CNN 타운홀 미팅서 강경 발언
"국제유가 2022년에 하락할 것"
"초당적 인프라·사회복지 법안 통과 낙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대만을 지키기 위해 사태에 개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센터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만 공격시 군사적 대응 시사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언급하면서 "대만, 한국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누군가 우리 나토 동맹국을 침략하거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다. 일본, 한국, 대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함정이 최근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중국은 이에 맞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군용기를 동원해 훈련을 실시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랐지만 대만과 통상·문화 교류를 허용하고 방어용 무기 수출을 가능하도록 하는 대만 관계법을 제정해 대만과 비공식 관계를 유지해왔다. 대만관계법은 전체적으로 다소 모호하지만 대만이 충분한 자위 능력을 유지하도록 미국이 대만에 수출용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수출용 무기 규모는 의회와 대통령이 결정한다.
휘발유 가격, 2022년 하락 전망
바이든은 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내년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은 휘발유 가격 추가 인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지금 당장 휘발유 가격이 낮아질 요인은 없다"며 "내 추측으로는 2022년에 접어들면 휘발유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급등하는 추세다. 바이든은 또 물류대란 사태에 대해서는 주방위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해운이나 하역 부문 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물류대란이 계속 되고 있다.
초당적 인프라·사회복지 법안 통과 낙관
[볼티모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센터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CNN 타운홀 미팅에서 진행자인 앤더슨 쿠퍼 앵커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2021.10.22.
바이든은 또 자신의 역점 사업인 인프라 및 사회복지 법안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통과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1조2000억 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과 3조5000억 달러(약 4100조원) 규모 사회복지 예산안 상한선을 놓고 당 내 중도파인 조 맨친, 커스틴 시네마 상원의원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이날 "협상은 4~5가지 쟁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당초 사회복지 법안 초안에 포함된 유급휴가 조항이 4주로 축소됐으며 이는 당초 목표인 12주에서 크게 양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포함해 진보주의자들의 우선 사항인 메디케어에 치과, 시각, 청력 보험을 포함시키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안에 맨친과 시네마 의원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구조대원 백신 접종은 필수
바이든은 긴급 구조대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하며, 그들이 거부할 경우 일자리를 잃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경찰관이나 긴급 구조대원들에 대해서 백신 접종을 강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은 지난 7월 연방정부 공무원 및 연방정부와 거래하는 업체 및 소속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그는 "백신 의무화 여부를 놓고 7월까지 기다렸다"며 "의무화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백신 접종 확대에 방해가 되는 2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이를 정치적 이슈로 삼는 것"이라며 "다른 하나는 백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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