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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무산계급 혁명] 이 정권이 아니면 누가 고등학생에게 이런 '혁명'이라도 꿈꿔보게 만들었을까?

잠용(潛蓉) 2015. 11. 6. 17:53

"사회구조 바꾸는 건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 뿐" 논란
[위키트리] 2015-11-05 09:10:54 | 양원모

 


프롤레타리아혁명 말하는 여고생 (유튜브)

 

한 여고생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뱉은 말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서울·경기 지역 고교생이 참가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2차 거리행동'이 열렸다. 이날 김포의 한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18)양은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마친 후 한 1인 미디어 유튜버와 인터뷰를 했다. A양은 인터뷰 말미 꼭 하고픈 말을 묻자 "지금 이 동영상을 보고 계실분들이 강력한 힘을 가진 부르주아 계급일지 모르겠다"고 했다. 부르주아란 자본가 계급을 총칭하는 학술 단어다. 이어 "저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입니다"라며 "하지만 사회구조와 모순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혁명)'뿐 입니다." 라고 덧붙였다. 프롤레타리아란 부르주아의 반댓말로 노동자 계급을 총칭하는 단어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일부 보수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었다. 이들은 A양이 언급한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이라는 단어를 주로 문제 삼았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Proletarian revolution)'이란 프롤레타리아(노동자)가 주축이 되는 혁명으로 부르주아 계급을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해나가는 과정을 뜻하는 단어다. A양의 발언을 놓고 SNS를 비롯 주요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A양은 지난 4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A양은 "적절하지 못한 단어 선택으로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이라는 단어가) 노동자 계급이 계급혁명을 통하여 일체의 자본주의적 관계를 소멸시키고 계급 없는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해나가는 과정을 뜻한다는 건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갈등론의 출발점인 사회는 대립하는 두 집단이 존재한다. 그래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각 계급이 힘을 모아야한다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양은 "이번 일을 통해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지금처럼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정직한 교과서로 역사 배우는 게 한국을 지키는 길"
이 여학생이 이런 혁명을 꿈꾸게 만든 것은 누구 책임인가?

[뉴데일리] 2015.11.06 15:17:18

 

'프롤레타리아 혁명' 여고생 등장... 우리 모두의 책임
<조선일보> 하단에 '좋은교과서만들기시민연대' 의견광고 눈길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국사 학자 중 90%가 좌편향 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히자, 야당 의원들은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그런 소릴 하느냐"며 고 이사장을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봤다. "전교조가 내세운 '참교육'의 실체가 바로 민중의 혁명 역량을 키우는, '공산주의 교육'"이라는 말에도, "이명박 정권 당시 역사교과서 문제가 터졌을때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것을 분명히 책에 기록하라'라는 지시가 내려가니,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위원 22명 중 9명이 사표를 내고 나갔다"는 말에도 야당 의원들은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라며 코웃음을 치기에 바빴다.

 

그런데 고영주 이사장의 주장이 결코 허언(虛言)이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직 고등학생 신분인 A양(18)이 지난달 17일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작성한 '공산당 선언'에 등장하는 용어를 언급하며 '노동자 혁명'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발언을 한 것. 이 동영상을 보는 여러분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부르주아 계급일지 모르나, 저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입니다. 사회구조와 모순을 바꿀 수 있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 뿐입니다. 고등학생의 입에서 "무산계급이 무력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시키고, 공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며, 계급 투쟁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공산당 선언의 기본 논리를, 18살 난 여고생이 스스로 체득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이 평범한 여고생을 '공산혁명 추종자'로 만든 것은 누구일까? '좋은교과서만들기시민연대(대표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조선일보 6일자 35면에 "도대체 누가 이 여학생에게 공산 혁명을 꿈꾸게 만들었느냐"는 의견광고를 게재,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생들이 생겨나게 된 책임은 사실상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일성 찬양 검정교과서입니까?
공산 전체주의 체제를 옹호하는 검정교과서입니까?
교과서를 검정으로 하면 자신의 계층 계급에 유리한 교과서를 선정할 수 있다는 사람입니까?
민종의 자주성 확보와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교육을 실천한다는 전교조입니까?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유사한 인민민주주의, 민중사관을 신봉하는 민족문제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전국역사교사모임입니까?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방치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전교조를 포함한 좌파 단체들에게 기본적인 책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균형잡힌 사관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한 우리 어른들의 '공동 책임'이라는 얘기. '좋은교과서만들기시민연대'는 좌편향에 치우친 현재의 검정체제 국사교과서를 만든 이들을 무작정 비판하기 보다, 근본적으로 '좋은 교과서', '정직한 교과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 시민 단체 관계자는 "대놓고 계급 투쟁을 부르짖는 좌파 운동가들과는 달리, 남을 탓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한다는 '좋은교과서만들기시민연대'의 시각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이들이 밝힌대로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은 현행 검정교과서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정교과서 반대’ 1인 시위 여고생… 사과문 왜?
(서울=뉴스1) 김태헌 인턴기자 | 2015-11-05 11:42:44 송고

 

지하철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팻말을 꺼내 1인 시위를 한 여고생이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을 언급해 논란이다. 지난 4일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는 '프롤레타리아 요정 전OO'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경기도 김포의 A고등학교 3학년 전모(18) 양의 인터넷 방송사 인터뷰 캡처 화면이 첨부됐다.

 

지난 17일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양은 "배움이라는 게 다양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반대 의견을 주장했다. 이어 "이 동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부르주아 계급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이라며 "사회구조와 모순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 뿐이다"고 덧붙였다. 전양은 이날 지하철 1호선에서 '나는 그저 역사다운 역사를 원한다'는 팻말을 들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 SNS에 올라온 전모양의 사과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수의 일베 회원들은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이라는 단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 회원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마르크스가 저술한 '공산당 선언'에 나오는 말이다"라며 "군대나 종교 경찰 등을 없애고 사회주의 체제의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았기에 여고생 입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운운하느냐"라며 "제대로 알지 못한 지식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게시되자마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고, SNS와 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퍼졌다. 그러자 당사자인 전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전양은 사과문에서 "적절하지 못한 단어로 많은 분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어를 처음 접한 건 한 온라인 강좌를 통해서였다"며 "본뜻이 노동자계급 혁명을 통해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임은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피상적으로 공부했던 개념을 잘못 사용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왜곡한 것 같다"며 "국정교과서의 반대 목소리를 합쳐 나가자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과문이 올라온 뒤에도 전 양에 대한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5일 현재 다수 커뮤니티에서 '프롤레타리아'라는 단어로 검색되는 글은 수백 개에 달한다. 글 대부분은 그를 비난하는 내용이며, 일부는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외모를 지적하는 등 사안과 관련 없는 비난 글도 있다. 몇몇 누리꾼은 '사과문까지 올린 상황에서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헌 인턴기자 solidarite4u@]

 

경찰, 교과서 집필진에 폭행·협박하면 명예훼손으로 엄단
연합뉴스 | 입력 2015.11.06. 14:44 | 수정 2015.11.06. 16:10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경찰이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에 대한 폭행이나 협박, 인터넷상 명예훼손 등에 대해 엄정한 사법조치 방침을 밝혔다. 경찰청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교과서 집필진 등 관련자들에 대한 협박, 인터넷상 명예훼손 등 불법행위 우려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폭행·협박 등 불법적 물리력 행사에 대해서는 용의자를 반드시 추적·검거하는 등 엄정 사법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폭행·협박 등 위협에 따른 신변보호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처럼 교과서 집필진에 대한 불법행위 엄단 방침을 밝힌 것은 4일 공개된 대표 집필진에 대해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근거 없는 비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공격도 문제가 돼 가수 이승환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올라온 협박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은 "건전한 비평·의견개진 등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되, 인터넷·SNS, 전단지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명백한 명예훼손, 모욕 등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min22@yna.co.kr]

 

역사교과서 대표집필진 최몽룡 교수 자진 사퇴
연합뉴스 | 입력 2015.11.06. 14:27 | 수정 2015.11.06. 16:11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국정 역사교과서의 대표집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6일 불거진 여기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자진사퇴 의사를 국사편찬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최 교수가 조금 전 국편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으며 곧 국편에서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자 조선일보는 최 명예교수가 지난 4일 인터뷰를 위해 최 교수의 자택으로 찾아간 자사 여기자에게 성희롱으로 느껴질 만한 언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성추행 논란' 최몽룡 교수 집필진 사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국정교과서 집필진에서 사퇴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택으로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성추행 논란' 최몽룡 교수 집필진 사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국정교과서 집필진에서 사퇴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택으로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이에 대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자들과 술을 한잔하고 있었는데 기자들이 집으로 찾아와 자연스럽게 자리가 이어진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내가 무슨 잘못된 발언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국편은 지난 4일 역사교과서 집필방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최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교과서 대표집필진으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yy@yna.co.kr]

 

"최몽룡은 친일학자?"…
SNS서 국정교과서 집필진 비난 쏟아져

연합뉴스 | 2015/11/06 09:34

 


<연합뉴스TV 제공>

 

국정화 반대 가수 이승환도 협박 글 받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부의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집필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국정교과서 대표집필진으로 공개된 이후 6일까지도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 SNS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몽룡은 친일식민사관을 정립시킨 이병도의 제자. 이병도는 매국노 이완용의 조카"라는 글을 퍼나르며 "이번 국정 교과서가 친일 독재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 이 같은 주장을 담은 트윗은 100여개로, 이들이 주로 주장의 근거로 삼는 글은 2006년에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카페에 게시된 '친일 사학자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 글은 이병도를 '이완용의 조카' '역사왜곡의 대가'로 표현하면서 그의 직계가 이기백, 이기동, 최몽룡, 노태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병도가 이완용과 먼 친척일 뿐 조카는 아니라는 주장도 있어 글의 신빙성이 떨어진다.

또 최 명예교수는 고고학 전공으로, 친일 문제가 논란이 되는 근현대사가 아닌 상고사와 고대사를 담당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그가 집필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 국정 교과서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위터 이용자 'insi****'도 최 명예교수를 비난하는 글을 링크하며 "이 정도면 허위 사실 유포 소송감. 공부 좀 하지, 아니면 검색이라도…."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 목소리를 낸 이들을 향한 공격도 문제가 됐다. 사회문제에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밝혀온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반국가 선봉에 섰던 종북 가수 신해철이 비참하게 불귀의 객이 됐다. 다음은 빨갱이 가수 이승환 차례'라는 협박을 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승환은 "이게 그네들의 수준, 피식.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모양"이라고 응수했다. [chomj@yna.co.kr]

 

野 "국정교과서 집필에 軍이 참여… 제정신인가?"
뉴시스 | 전혜정  | 입력 2015.11.06. 16:55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야당은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군에서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국정교과서 반대 세력에 대한 긴급조치가 나올 것 같다"고 우려했고, 정의당은 "제정신인지 모르겠다"며 거칠게 성토했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이 국정교과서에 개입한다고 하니 슬슬 무서워진다"며 "역사는 곧은 펜으로 쓰는 것이지 총칼로 쓰는 것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예전에도 국방부는 전두환 정권을 미화하도록 요구하고, '5.18민주화항쟁' 당시 공수부대 민간인 살상서술에 대해 항의하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며 "2008년 6월 국방부는 4.3사건에 대해 '대규모 좌익사건의 반란진압 과정 속에, 주동세력의 선동에 속은 양민들도 다수 희생된 사건'으로 기술하도록 요구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야민주인사들이 유신헌법 개정청원서명운동을 하자, 1974년 1월8일 '유신헌법의 부정·반대·왜곡·비방 행위 금지'라는 내용의 긴급조치 1호를 내고 겁을 줬다"며 "앞으로 국정교과서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 긴급조치가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도 "국방부가 군인들을 위한 교과서도 아니고 학생들이 배울 교과서에 참견하겠다니 황당하다"며 "그 목적이 군의 어두운 과거를 지우는데 있음은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교과서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학자들이 아니라 역사 서술의 대상자들이 모여 자기들 입맛에 맞게 만들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엉뚱한데 정신 팔지 말고 안보태세 확립에 더욱 신경 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어제 한 장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 군 참여' 발언은 뻔뻔함을 넘어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헌법 제31조를 송두리째 흔드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이제는 군이 노골적으로 개입해서 군의 부끄러운 과거를 지우겠다고 하니 도대체 제정신인지 모르겠다"며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고, 대통령이 비상식적이니 그 아래 관료들의 인식수준은 점점 저급해지고 행동 또한 퇴행적으로 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교육계 비리는 방치하면서 교과서 집필에 군의 참여를 요청하는 교육부나, 방산비리와 부실사업으로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주면서도 역사 왜곡에 한술 더하는 국방부나, 반민주적이고 비교육적인 측면에선 똑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전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정교과서에 대한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질의에 대해 "4.3 사건에 대해 우리 군이 아주 폄하돼 있고, 6.25 전쟁과 월남전에 대해서도 일부 잘못 기술돼 있다"며 "군에서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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