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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군가] "통일 행진곡"

잠용(潛蓉) 2018. 4. 7. 08:21



[군가] "통일 행진곡"

김광섭 작사/ 전국취주악연맹 작곡


< 1 >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민족
싸우고 싸워서 세운 이나라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자유의 이민들 피를 흘린다


동포여 일어나라 나라를 위해
손잡고 백두산에 태극기 날리자


< 2 > 
살거나 죽거나 이땅의 겨레
무찌르고 넘어진 용사와 함께
이북은 부른다 눈물의 강토
이북은 부른다 눈물의 강토
민주통일 독립을 싸워서 찾자


동포여 일어나라 나라를 위해
손잡고 백두산에 태극기 날리자





통일행진곡(統一 行進曲)
최봉암 | 2016.05.04. 13:52 

  

1965년도 고등학생시절, 순천송광사(順天 松廣寺)로 봄 소풍갔었습니다. 각 학급별로 버스대절(貸切)했었는데, ‘매인당(每人 當) 200원(2010년대 화폐가치 20,000원 상당)씩 갹출(醵出)했었음’으로 기억됩니다. 따라서 가정형편 어려워(가난함) 소풍 포기한 친구들 더러 있었는데, 나 역시 그 부류(部類)였습니다. 그래서 ‘빈 교실에서 자습(自習)’하려는 마음으로 학교 나갔었는데 마침, 소풍참가자들 태우고 출발하려던 버스에서 학급반장이 나를 보고선 불렀습니다. 버스에 빈 좌석 있으니 ‘오르라(함께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엔 학동 원지교(元池橋 - 다리)부터 비포장도로(非 鋪裝道路)였으며 또한 너릿재터널 개통(開通)되기 전이었으므로 도로사정 매우 열악했었습니다. 그래서 송광사까지 2시간30분(지금은 40 ~ 50분)소요되었고 도착(到着)하자 곧 바로 점심시간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삼삼오오(三三五五)짝지어 도시락들 펼쳤습니다만 나는 도시락준비 안했기 때문에 혼자 서성거리다 마침, 주머니에 10원 들어있기에 5원짜리 빵 2개 샀습니다. 그리고선 외진(한적한)곳에서 먹으려고 버스 옆 지나는데 차장(車掌 - 당시엔 bus안내양을 차장이라 호칭했음)아가씨 혼자서 우두커니 서있기에, ‘저 아가씨도 나처럼 도시락준비 안 했나보다.’ 생각되어 받으라고 내밀었습니다만 그러나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줍어서 그러나 보다…’생각하고선 그녀 의자(倚子)에 올려놓았더니 못 본체하고선 곧장, 식당(食堂 - 대중음식점)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야속하다…’생각하며 되 집으려 하자, 다른 반 친구 둘이서 지켜보다간 일부러 짓궂은 표정 지으며, “야아~ 이게, 웬 빵이지?”냉큼 집어가 버렸습니다. 그 친구들은, 내가 차장아가씨에게 빵 건네다 거절당하는 광경 보고선 조롱(嘲弄)하는 눈치였고 나는 참으로 씁쓸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차장아가씨는, ‘돈 없어서 밥 굶음’아니었던 겁니다. 그날 나는, ‘세상에,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 없겠구나.’생각했었습니다.

 
지난3월 어느 날, 혼자서 송광사관광여행(松廣寺觀光旅行)했습니다. 절간(寺院)모습은 옛 시절과 별반 다름없지만 그러나 주위풍경(風景 - 경치 , 환경 등)은 많이 달라졌고 또한 주차장근처 식당들도 그 시절과 판이하게(화려하게) 변모했습니다. 어느 식당에 들어앉아 쉬자니까, 옆자리 여자 손님 3 ~ 4명 모여앉아 나누는 이야기 소리 들려왔습니다. “나는, 처녀시절(處女時節)에 관광버스차장(안내양)이었는데 그때, 수학여행학생(修學旅行學生)들 태운 버스타고서 여기(송광사) 자주 왔었다…” 그리고선 그때 불렀었다는 노래 한 곡조 불렀습니다.


앞바퀴 뒷바퀴 자동차바퀴

앞에는 운전수(運轉手) 뒤에는 차장(車掌)

새벽부터 밤중까지 뼈 빠지게 벌어도

휘발유(揮發油)값 빼고 나면 밥값도 없다

불쌍한 우리들 배고프다(허기지다)

차장아 돈(승차요금) 받아라. 휘발유 사게

공짜로 타는 놈들 잡아서 족쳐라

 

당시(當時)불려 지던 국민가요(國民歌謠) ‘통일행진곡(統一 行進曲)’ 노래에 빗대어서(개사하여) 버스승무원(乘務員 - 운전사와 차장)들 비하(卑下)하여 만든 자조적(自嘲的)노래였습니다.  


압박(壓迫)과 설움에서 해방(解放)된 민족(民族)

싸우고 싸워서 세운 이 나라

공산(共産) 오랑캐의 침략(侵略)을 받아

공산(共産) 오랑캐의 침략(侵略)을 받아

자유(自由)의 인민(人民)들 피를 흘린다

동포(同胞)여 일어나라 나라를 위(爲)해

손잡고 백두산(白頭山)에 태극기(太極旗) 날리자

 

살거나 죽거나 이 땅의 겨레

무찌르고 넘어진 용사(勇士)와 함께

이북(以北)은 부른다. 눈물의 강토(疆土)

이북(以北)은 부른다. 눈물의 강토(疆土)

민주통일(民主統一) 독립(獨立)을 싸워서 찾자

동포(同胞)여 일어나라 나라를 위(爲)해

손잡고 백두산(白頭山)에 태극기(太極旗) 날리자
 

[출처: 익산봉산산악회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