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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지방선거

[지방선거 D-20] 민주 14·한국 2·무소속 1 … 하나마나 與 독주

잠용(潛蓉) 2018. 5. 24. 16:00

<지방선거 D-20>

민주 14·한국 2·무소속 1... 사실상 與독주 체제

문화일보ㅣ민병기 기자ㅣ입력 2018.05.24. 12:10 수정 2018.05.24. 12:10 댓글 1568개



▲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태호,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가 24일 오전 창원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여론조사로 본 판세... 민주, 수도권·PK 등서 압도
한국은 대구·경북서만 우세... 바른미래·평화 지지율 미미

6·13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초반 판세는 여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만 우세할 뿐, 부산·경남·울산(PK) 지역도 크게 뒤지고 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제3지대’ 정당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제외하고 의미 있는 선거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 정도의 상황이다.


문화일보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와 각 당의 자체 판세 전망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TK와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상 어느 쪽도 승리를 쉽게 장담하지 못했던 수도권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50% 안팎의 지지율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차례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여온 PK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는 한국당 후보에 거의 두 배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의 임대윤·경북의 오중기 후보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어 깜짝 놀랄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제주에서는 문대림 후보가 원희룡 무소속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구도인 것으로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울산의 김기현 후보도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당의 기반인 TK와 호남의 광역단체장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표 하루 전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과 투표율 등이 막판 판세를 흔들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번에는 여론조사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지방선거 D-20>

"꼭 투표" 젊은층 폭증 vs 노년층 정체... 더 기울어진 운동장
문화일보ㅣ김윤희 기자ㅣ입력 2018.05.24. 11:50 수정 2018.05.24. 12:10 댓글 711개
 
선관위 유권자 의식 조사... 진보성향 30대 적극성 커지고
보수성향 60대 이상은 ‘실망감’ 지지층 결집력 保革 격차 커져...
후보 결정할때 우선 고려사항... 인물 37% > 정책 28% 順 높아

24일 발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7회 지방선거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는 6·13 지방선거 투표날 여당 및 범진보 지지층은 결집하는 반면 야당과 보수 지지층은 이전보다 이완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30대와 40대 적극 투표층이 폭증한 반면 60대 이상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특별한 외생변수가 없는 한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2017년 대통령 선거에 패했던 보수 진영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보수 궤멸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벌인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30대 적극 투표층(75.7%)은 60대 이상(77.7%)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4년 전인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같은 조사에선 30대 적극 투표층이 45.2%로 19∼29세(43.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으나, 이번에는 40대(71.0%)와 50대(72.7%)보다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은 4년 전에 비해 3.0%포인트 상승하는 등 적극 투표층 비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30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며 뚜렷한 친여당, 친진보 성향을 보여 왔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에 그쳐온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결집은 이번 선거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성향을 보이는 60대 이상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적극 투표층 상승 폭이 작은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보수 분열, 계파싸움과 막말 등 보수정치 행태에 대한 실망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중앙선관위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유권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34.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후보자에 대해 잘 몰라서’(21.7%),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18.8%),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13.6%) 순이었다. 후보자 결정 시 먼저 고려하는 점에 대해서는 ‘인물/능력(도덕성)’이 37.6%, ‘정책/공약’이 28.2%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정치경력’(4.9%), ‘주위의 평가’(3.3%) 등은 10% 미만으로 낮았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