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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지방선거

[중북지사] 민주당 이시종 49.1% '선두' 한국당 박경국 13.4%… MBC 조사

잠용(潛蓉) 2018. 5. 23. 20:26

첫 여론조사 발표에 충북지사 후보·캠프 '표정 관리'
뉴스1ㅣ송근섭 기자ㅣ입력 2018.05.23. 17:23 댓글 287개



▲ 22일 MBC가 보도한 충북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사진=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News1

 

대진표 완성 후 MBC 보도... 이시종 49.1% '선두'
李 "겸손" 강조.. 박경국·신용한 "역전 시간 충분"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6·13지방선거 충북지사 예비후보들이 모두 등판한 이후 처음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각 캠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여당은 방심을 경계하는 분위기고, 야당은 아직 추격할 시간이 남아 있다며 부동층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MBC가 지난 22일 보도한 충북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예비후보가 49.1%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질렀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는 13.4%,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는 2.1%를 얻는데 그쳤다. 지지 후보 ‘없음·모름·무응답’ 비율은 33.9%로 조사됐다. 충북의 각 정당별 지지율도 민주당이 54.9%로 한국당(18.8%)과 바른미래당(4.1%) 정의당(3.3%)에 크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충북지사 선거 후보들이 모두 확정된 이후 처음 실시된 것이다.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 현재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24~25일 본 후보 등록을 앞둔 각 캠프에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2위 후보와 3배가 넘는 격차를 보인 이시종 예비후보 측은 내부적으로 반색하면서도 밖에서는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예비후보는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청년경제 공약을 발표하면서 선거 판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회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다음에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지난번 선대위 발대식 때도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을 강조했다. 겸손하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선거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선거전 초반 유리한 판세가 혹여 자만·방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는 평소에도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쉬운 선거는 없다”며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부적으로도 부동층이 30%가 넘는 상황과 후보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상황을 두고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는 말이 나온다.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범위에서 선두를 내준 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 측은 “아직 선거전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박 예비후보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한국당 충남지사·대전시장 후보들도 (이번 여론조사 지지율이)낮게 나왔다”며 “한국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응답을 잘 하지 않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시종 지사도 8년 전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에서 뒤쳐졌다가 추격했다.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인지도 상승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층과 한국당 전통 지지층을 공략하면 추격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친 바른미래당과 신용한 예비후보도 역전을 위한 지지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김수민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당의 열세인 지지도, 아쉬운 지지율과 조직으로 참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다”면서 “힘들어도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자”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신 예비후보도 여론조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대신 “겉으로 요란스럽게 표시나지는 않지만 6월 13일에 기적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역전을 자신했다. 그는 충북 전역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해 온 과정을 설명하다가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개소식에 참석한 유승민 공동대표도 “여러분이 마음과 뜻을 모아주시면 충북에서 뒤집을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9~21일 충북 거주 성인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선전화(RDD)와 무선전화(휴대전화 가상번호)에 의한 면접 조사(성·연령·지역별 피조사자 할당)로 진행됐다. 충북지역 응답률은 15.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ongks8585@news1.kr]


"이런 선거 처음"... 정치권, 지방선거 이후 시나리오에만 관심
뉴스1ㅣ박기호 기자ㅣ입력 2018.05.23. 16:22 댓글 1304개



與 압승하면 보수진영 헤쳐모여 불가피... 관건은 安 성적표
野 승리하면..與, 재정비·진보야당과 통합 가능성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후보 등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을 내일 부터 이틀간 관할선거구 선관위에서 서면으로 받는다고 밝혔다. 2018.5.23/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6·1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가 휩쓸면서 정치권에서조차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정치권의 시선은 선거 이후에 가 있는 모습이다. 여야가 오랜 기간 공방 끝에 드루킹 특검법안,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선거 국면으로 전환될 여지가 마련됐지만 좀처럼 지방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정국이 긴박하게 움직일 뿐만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쏠림 현상이 나타나자 지방선거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정치권에선 "이런 선거는 처음 본다"는 자조 섞인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권은 선거보단 여야의 성적표에 따라 형성될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적표가 나오든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실제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결과 예측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들이 거론되고 있다. 기준점은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목표로 내세운 9+알파(α)와 6석이다. 만약 민주당이 압승을 할 경우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인물을 당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재정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선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다. 동시에 오는 2020년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보수진영이 '대규모 헤쳐모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수진영의 정계개편의 중심은 한국당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성적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안 후보가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못하거나 박원순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게 되면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안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김 후보를 앞서거나 박 후보와 호각세를 이루게 되면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민주당과 2위 정당의 차이가 커질수록 야권의 정계개편 속도는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당이 선전을 하게 되면 여야 모두에서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


한국당은 보수진영의 중심으로 재차 입지를 다지게 되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 역시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 보수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면 한국당과 경쟁했던 바른미래당의 영향력은 점차 사그라지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고자 진보 성향의 야당과의 연대나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 등이 모두 목표치를 달성했을 때는 현재의 체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야권에선 일부 이합집산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과도기를 가질 것"이라며 "여권이 승리하면 야권은 헤쳐모여로 조정국면을 겪게 되고 민주당이 예상보다 성적을 못 거두면 8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여권 내의 재정비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