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서 지만원 5·18공청회 개최… "광주원혼 모욕·국민 우롱"
연합뉴스 | 2019-02-08 18:34
▲ 5.18 공청회 참석한 지만원(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지만원씨(가운데)가 참석하고 있다. 지 씨는 공청회에서 5.18 북한군 개입 여부와 관련해 발표했다. toadboy@yna.co.kr
한국당 이종명·김진태 의원 주최로 '5·18 北배후설' 지씨 발표자 공청회
행사 취지 동조 단체와 5·18 단체 간 충돌… 한때 경찰 출동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주최하고 지만원씨가 발표자로 나선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 관련 단체와 행사 개최 취지에 동조하는 단체 간 욕설이 오갔다. 행사장 한쪽에선 가벼운 몸싸움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다. 한국당 이종명·김진태 의원은 8일 오후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 발표자는 지만원씨로, 그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광주에 투입됐다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다. 당원과 지지자 등 1천500여명이 공청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 안팎으로 몰려든 가운데 '5·18 유족회'와 유튜브 채널 운영자 등 30여명은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지씨를 막아서며 몸싸움을 벌였다.
▲ 항의하는 5.18 관련 단체들(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여부와 관련해 발표하려 하자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toadboy@yna.co.kr
행사장 한쪽에서는 '빨갱이를 체포하라', '전두환은 개XX', '전두환이 반란수괴다' 같은 욕설과 비난이 오갔다. 행사 주최 측을 옹호하는 한 단체 회원은 "'김일성 개XX'라고 해보라"며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진에 침을 뱉는 흉내를 내기도 했다. 결국 112 신고 후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행사장 안팎의 소란은 정리됐다. 지씨가 북한군 개입 관련 발표를 하기 위해 연단에 나서자,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 '광주를 모욕하지 말라' 등 문구를 새긴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
지씨는 발표에서 "작년에 통과된 5·18진상규명특별법은 '지만원의 말은 조작'이라는 주장에 대한민국이 고무도장을 찍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군 개입 여부를 밝히려면 제가 5·18특위에 들어가야 하는데, 김성태·나경원이 반대해 못 들어간 처지"라고 말했다. 이종명 의원은 "5·18에 대해 바로잡기 위해 (북한군 개입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조차 금기시되고 수많은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한 뒤 "오늘 북한군 개입 여부에 관해 진상규명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1980년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며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이날 공청회에 지씨가 발표자로 초청된 것과 관련해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당 회의에서 "지만원이 주장하는 허무맹랑하고 사기에 가까운 '북한 특수부대 광주 잠입설'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의 주제로 내세운다는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지금도 고통받는 5·18 피해자와 광주의 원혼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은 5·18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해괴한 주장을 한 지만원에게 국회 토론회라는 멍석을 깔아준 국회의원들을 그대로 방치했다"며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회에서 국민과 광주를 우롱하는 자리를 만든 자유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왜곡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세력을 국민들이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oadboy@yna.co.kr, wise@yna.co.kr]
이용섭 광주시장 "한국당의 '5·18 폭동' 발언 규탄"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9-02-09 10:09 송고 | 2019-02-09 10:21 최종수정
▲ 지만원씨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여부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2019.2.8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국당·지만원씨 "5·18은 폭동·유공자 세금 축낸다" 발언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5·18 폭동'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9일 공식 논평을 내고 "5·18의 진실을 짓밟는 망언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2·8독립선언 100주년이 되는 날, 일부 몰지각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5·18의 진실을 짓밟는 부끄러운 만행을 자행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8일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과 극우 논객인 지만원씨는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국이 주동한 폭동이라고 주장하고 5·18 유공자를 '세금을 축내는 괴물집단'이라고 표현하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끊임없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역사왜곡을 일삼는 지만원은 또다시 '5·18은 북한 특수군들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라고 주장했다"며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섬겨야 할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들도 '5·18폭동이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5·18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망언으로 오월 영령과 민주시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수많은 국민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민주공화국에서, 그것도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공당의 국회의원들이란 사람들이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현실에 심한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단체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2019.2.8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 시장은 "150만 광주시민은 지만원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을 모독하고 국민을 우롱한 망언자들은 당장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런 해괴하고 허무맹랑한 거짓들을 의도적으로 유포시킨 공청회를 방치한 자유한국당에도 강한 유감을 표하며, 지금이라도 온전한 5·18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세치의 혀로 역사의 진실을 바꿀 수는 없다"며 "오월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이며, 국회와 국회의원들의 책무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being@]
“지만원·한국당 의원은 5·18 진실 짓밟는 망언자” 분노의 광주시장
스포츠경향ㅣ2019.02.09 10:20:00
“지만원은 5·18 진실을 짓밟는 망언자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과 지만원씨 등을 향해 분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시장은 9일 성명을 내고 “2·8 독립선언 100주년이었던 지난 8일 일부 몰지각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5·18 진실을 짓밟는 부끄러운 만행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지만원씨가 참석하고 있다. 지 씨는 공청회에서 5.18 북한군 개입 여부와 관련해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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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역사 왜곡을 일삼는 지만원은 또다시 ‘5·18은 북한 특수군들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라고 주장했고 일부 의원은 ‘폭동이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망언으로 오월 영령과 민주시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50만 광주시민은 지만원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망언자들은 당장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괴하고 허무맹랑한 거짓들을 의도적으로 유포한 공청회를 방치한 자유한국당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온전한 5·18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때 힘을 갖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세치의 혀로 진실을 바꿀 수는 없다. 오월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이며 국회와 국회의원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지만원보다 더 '나간' 의원들.."발표자가 괴물"
MBCㅣ뉴스데스크 이동경 입력 2019.02.09. 20:22 수정 2019.02.09. 20:51 댓글 2352개
◀ 앵커 ▶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5.18 유공자들을 괴물이라고 막말 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들의 발언이 당 공식입장은 아니라며 선긋기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단체 회원들의 항의에도 행사는 강행됐습니다. 강연자로 나서 5.18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를 되풀이한 지만원 씨.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국회에서 이런 행사를 하게 판을 깔아 준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었습니다.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이들은 지만원 씨와 경쟁이라도 하듯 5.18 폄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5.18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폭동'이라고 했는데, 10년 20년 후에 그게 '5.18민주화운동'으로 변질이 됐습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여야 4당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한국당 지도부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이들의 발언이 한국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의당은 윤리위 회부 등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국민에게 정신적 테러를 자행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를 추진합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개별 의원의 생각일 뿐 당의 공식입장은 아니"라며 "5.18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고 다른 정당을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이동경 기자 (tokyo@mbc.co.kr)]
[이봉규의 정치옥타곤] 5.18의 핵심 진상은 이거다 [지만원]
[고성국TV] 5.18 북한군개입 주장은 18년간 연구,조사한 결과다 with 지만원 [특별대담]
[이봉규의 정치옥타곤] 5 18은 게릴라 역사! (지만원)
[생방송] 지만원 공청회 현장 518 북한군 개입 주장(스트리밍 : 2019.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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