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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민주화

[보수논객 지만원] "허위사실 유포 할 땐 7년 이하 징역"… 최근기사

잠용(潛蓉) 2019. 2. 25. 10:08

[오피니언] 한국당, 反민주의 길을 걸을 텐가?
한국일보ㅣ2019.02.19 04:40



▲ 최창렬 용인대 통일대학원장


칼 포퍼는 그의 저서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열린 사회를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로 보고 파시즘적 전체주의를 ‘그의 적(敵)’으로 규정했다. 열린 사회의 적인 닫힌 사회란 국가가 시민사회를 규정하고 통제하는 사회다. 민주주의에 대한 억압과 배제가 일상화되고, 자유와 인권이 짓밟힌 군사독재 시대는 국가 안보와 경제를 빙자한 폭력과 야만의 닫힌 사회였다. 한국의 민주화는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가는 여정이었고, 이를 연 것은 국민의 민주화 투쟁과 전두환 내란에 항거한 5ㆍ18 민주화운동이다.


정치부재는 분단과 냉전을 이용해 수구적 기득권을 챙기고 혐오의 대상을 적으로 규정해 공격하며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적대 정치에 기인한다. 태생적인 정통성의 한계를 안고 출발한 박정희, 전두환 등 군사정권이 밟았던 전철(前轍)이다.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민주진영을 ‘빨갱이’로 매도하고 색깔론을 동원해 비판 세력에 재갈을 물렸던 민주주의의 ‘적’들은 그렇게 정권과 기득권을 유지하며 보수를 가장한 수구 세력의 명맥을 이어왔다.


5ㆍ18 민주화운동을 짓밟은 전두환ㆍ노태우의 내란죄, 내란목적 살인죄에 대해 1995년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미국 국무부 비밀문건에 의하면 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처음 꺼낸 건 지만원씨가 아니라 전두환 씨다. 1980년 6월 주한 미 상공회의소 기업인들과의 만찬 자리였다. “광주에서 신원 미상 시신 22구가 발견됐는데, 모두 북한 침투요원으로 보고 있다” 는 내용이다. 수 차례 정부 조사와 공식 발표, 기밀 해제된 미국 정부 공 식문서, 법원 판결에도 불구, 5ㆍ18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지만원씨 등의 주장의 뿌리인 셈이다. 5ㆍ18을 정쟁 수단으로 호출하는 일부 극우 정치인들의 반헌법적 행태는 역사적 단죄를 소홀히 하고 민간인 사살과 발포 등의 진상을 아직도 규명하지 못한 정치권 책임이 크다.


민주주의는 평등한 정치 참여, 주기적이고 공정한 선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시민의 상식적 이해와 공감이 전제돼야 한다. 완전하진 않으나 최소 정의적 접근에서는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한국 민주주의는 사회적 평등과 공존의 실종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위기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r강경수구와 일부 군사독재의 후예들이 끊임없이 호명하는 군사독재 정권의 색깔론 망령에서 비롯된다. 타협의 부재와 대립, 5ㆍ18 망언과 같은 극단을 동원해 수구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퇴행적 정치 등에서 사회경제적 정의와 상식의 퇴출은 당연한 귀결이다. 진실과는 동떨어진 이슈가 정치권을 지배하고 이념적 대결은 모든 것을 가리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갈등의 증폭과 혐오의 설정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반역사적 세력의 존재가 있는 한 5ㆍ18 망언과 동류의 행위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당권 쟁취를 위한 5ㆍ18 망언의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김진태ㆍ김순례 의원의 징계가 유예됐지만 전대 이후 이들의 징계 수위와 국회 제명 절차가 어떠한 결말을 맺을지 알 수 없다.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표만으로는 망언 당사자인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이 통과될 수 없다. 한국당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무자비한 시민 학살과 폭거를 정당화하려 하고, 시민항쟁을 폭동과 괴물 집단으로 폄훼한 발언은 그 자체로 반헌법적이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민주주의의 ‘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한 특수군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씨 주장은 이미 대법원과 정부 공식 입장에서 여러 차례 허위로 판단된 사안이다. 5ㆍ18을 조롱하고, 사실을 날조ㆍ왜곡하며 역사의 반동을 일삼는 민주주의의 ‘적’들에 대한 정치적 퇴출이 배척된다면 한국당은 그 날로 문을 닫아야 한다.


여야 4당 ‘5·18 특별법 개정안’ 제출…

허위사실 유포 땐 7년 이하 징역
한겨레ㅣ2019-02-22 15:37수정 :2019-02-22 16:14 



▲ 더불어민주당 권미혁(왼쪽부터), 정의당 추혜선, 민주평화당 장정숙,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을 여야4당 공동으로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망언 뒤 논의
민주화 운동 정의도 명확히 규정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22일 5·18 민주화운동 정의를 명확히 하고 이를 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처벌하도록 하는 5·18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채이배 바른미래당·장정숙 민주평화당·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과에 5·18 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하며 “5·18에 대한 왜곡 발언에 대한 처벌을 담은 이 법 개정안도 4당이 힘을 모아 반드시 통과시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철희 민주당 의원의 대표발의로 제출된 법 개정안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1979년 12월 12일과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 질서 파괴범죄와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대항하여 시민들이 전개한 민주화운동”이라고 명확히 규정했다. 또 부인?비방?왜곡?날조 또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이철희 의원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고통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더 이상 우리 사회가 5.18에 대한 부인?왜곡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자 여야4당은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와 함께 5·18 특별법 개정안을 추진해왔다. 이후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당론으로 개정안을 공동발의했지만, 바른미래당의 경우 당내 이견으로 당론으로 채택되지 못해 개별 의원이 동참했다. 법 개정안에는 무소속 손금주, 손혜원, 이용호 의원 등을 포함해 총 166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영상+] 백발의 5·18 시민군들

“살아있는데…리가 황장엽·오극렬이라는

지만원의 헛소리”
한겨레ㅣ2019-02-19 09:37수정 :2019-02-19 17:57


[71광수·73광수로 지목된 박남선·지용씨 인터뷰]


“어떻게 백주대낮에 총으로 사람을 죽여
누구라도 그 장면 봤으면 참여할 수밖에”
국회의원들이 직접 주장한 게 더 큰 문제
망언 되풀이 않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5t-D0w3eAvw


 

□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5·18민주화운동이 북한군 600명이 침투해 벌인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지만

원씨를 국회 공청회에 초청했습니다. 지씨에 버금가는 망언도 쏟아냈죠. 


 “80 년 5 월 전남도청 앞에서 수십 수백명 사람들이 사진에 찍혔는데 , ‘ 북괴 ( 북한 ) 군이 아니라 내다 ’

라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 한국당 이종명 의원 )


5·18 당시 사진에 찍힌 인물 중 ‘북괴가 아니라 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구요? <한겨레>는 5·18

당시 사진에 찍혔다가 지씨로부터 북한군 ‘71광수’, ‘73광수’로 각각 지목된 박남선씨와 지용씨를 지난 14일

만났습니다.


■ 평범한 청년, 명문가 후손이 5·18 시민군이 됐다

인터뷰가 시작하자마자 박씨와 지씨는 “‘북괴군이 아니라 내다’라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이종명

의원의 발언을 강력 성토했습니다. “아니 당장 우리 두 사람이 있자네. 우리 둘은 당당허니 말을 허는데 왜 (‘북괴가 아니라 내다’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그러냐고.”(지용)
“아무 증거도 없이 보수 극우주의자들이 단합을 위해서 억지 주장을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박남선)



5·18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이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세상 앞에 나선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박

씨는 1980년 당시 1·2심 사형선고를 받고 2년7개월을 복역하고 나온 뒤부터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5·18을 증

언하고 있습니다. 지씨 역시 ‘절친’인 박씨를 따라 지난해부터 ‘북괴가 아니라 내다’라고 발언하기 시작했습

니다. 특히 박씨와 지씨는 처음 5·18 시민군으로 참여하게 됐을 때를 잊지 못한다고 강조합니다.


“동생이 공수부대원한테 굉장히 많이 맞았어요. 코뼈 부러지고, 다리 부러지고, 머리는 함몰되고…그 광경

을 보고 저도 직접 참여하게 됐습니다.”(박남선)

“18일 충장로 거리로 나갔는데 공수부대 애들이 젊은 애들을 잡아서 무자비하게 때리는 것을 보고 울분에

차서…21일 발포 사건 때 나는 다행히 살았는데 그 자리에서 수십명이 한꺼번에 죽었어. 어떻게 백주대낮

에 총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어? 그 다음부터는 눈이 뒤집히더라고. 어느 누구라도 그 장면을

봤으면 참여할 수밖에 없어.”(지용)



그날 이후 평범한 사업가였던 박씨는 무장시민군을 지휘하는 시민군 상황실장이 됐습니다. 광주에서 손꼽히는 대지주 명문가의 후손이었던 지씨 역시 총기를 들고 순찰과 경비에 나섰습니다. 박씨와 지씨는 자신들 뿐 아니라 80만 광주시민 모두가 항쟁에 참여했다고 증언합니다.

“눈 주변에 바르라고 치약을 가져다주고, 생수가 흔하지 않을 때니까 물을 통에다 담아서 가져다주고…”(박남선)
“우리 처도 저녁이면 김밥 싸 가지고 날마다 도청 앞에 나갔어. 6살이었던 우리 딸도 유치원에 학생들이 도망 오면 감춰주곤 했어. 그만큼 광주 시민은 똘똘 뭉쳐 있었어. 그러면서도 도청 안에 있었던 경찰들 봉급 1원짜리 하나 만진 학생이 없었어.”(지용)


■ 지만원의 ‘광수’ 주장…“억지고 궤변”

이처럼 박씨와 지씨가 증언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지만원씨를 비롯한 일부 극우 세력은 여전히 5·18 때 찍힌 사진을 두고 박씨와 지씨가 ‘광수’(광주북한 특수군)라고 주장합니다. 북한 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과 얼굴이 비슷하다며 박씨를 ‘71광수’로 지목하고, 지씨에 대해선 인민군 대장 오극렬 ‘73광수’라고 주장하는 식입니다. 이에 대해 박씨와 지씨는 “말도 안 되는 X소리”라며 딱 잘라 말했습니다.



“나를 광수라고 지목한 그 사진, 어떤 상황이었는지 생생히 기억나요. 시민들이 도청 상황실에 군인으로 의심 가는 사람들을 신고해요. 그러면 저희가 그 사람을 데리고 도청으로 들어가서 학생인지 군인인지 조사를 하죠. 그 장면이에요.”(박남선)
“그런데 지만원이는 내가 그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얘기를 한 모양이야. 허허 참.”(지용)
“요즘도 탈북자들을 두고 광주에 왔던 북한군 출신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그 분들이 80년 당시 4살, 6살이었어요. 그럼 북한은 4살, 6살 아기까지 총을 들고 폭동을 일으키기 위해 남한에 왔다는 말인가? 이건 억지고 궤변이죠. 그리고 북한군 600명이 진짜로 왔다면 5월27일 도청이 무너졌겠어요?”(박남선)



특히 지씨는 ‘광수’ 때문에 처음 5·18을 증언하게 된 경우입니다. 이전까지는 ‘광주시민 전부가 시민군이었는데 내가 한 것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 유공자 신청도 하지 않고, 시민군 참여 사실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큰딸이 “‘73광수’로 아버지가 지목됐다”며 보내온 사진을 보고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도대체 ‘광수’가 무엇이며, 누가 5·18을 폄훼하는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오랜 시간의 침묵을 깨고 나오게 된 것입니다. 지용씨는 지난해 6월4일 지만원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박씨는 2017년 지만원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걸어 1심과 2심에서 승소했으나 지만원씨의 상고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광주에서 서울중앙지법을 오가며 지만원씨를 상대로 한 형사 재판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당시 재판에서 마주하게 된 지만원씨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지만원씨 옆에 있던 변호인이 오히려 나보다 더 황장엽을 닮았더라고요. 그래서 방청석에 대고 ‘황장엽 사진이 저를 더 많이 닮았습니까, 아니면 지만원씨의 변호사를 많이 닮았습니까’라고 물어봤다니까요. 그랬더니 지만원씨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한마디 대꾸를 못하더라고요.”(박남선)


■ “국회의원이 주장했다는 게 더 큰 문제… 5·18 영령들에 속죄해야”

박씨와 지씨는 모두 허무맹랑한 ‘북한군 침투설’을 일반 논객이 아닌, 국회의원이 직접 주장했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말을…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정부(김영삼 정부)에서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하고 특별법을 만들었어요. 그러면 5·18 유공자가 아니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어떻게 ‘괴물 빨갱이’들을 유공자로 만들어줬느냐고 공격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한국당 의원들은 자기 당의 역사를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어요.”(박남선)

그러면서 5·18과 관련해 왜곡과 폄훼를 근절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해결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직 몇몇 극우 세력의 지지를 얻겠다고 민주주의의 보루인 국회에서 이런 망동을 해서는 안 되죠. 다시는 이런 망언을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치를 찬양하거나 동조하는 것에 대해 엄하게 처벌하는 독일처럼요.”(박남선)
“내가 개인적으로 지만원씨 같은 사람들을 고소하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좀 나서서 싸워줬으면 좋겠어.”(지용)



망언 논란 이후 나경원 원내대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고 발언해 오히려 논란에 불을 질렀습니다. 망언 3인방 중 자유한국당이 제명하기로 한 이는 이종명 의원뿐입니다. 나머지 2명에 대한 징계안은 보류됐죠. 지씨와 박씨는 “5·18에 대한 터무니없는 역사 왜곡이 멈출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당 의원들도 하루 속히 사과하고. 5·18 묘역에 가서 영령들한테 속죄를 했으면 쓰겄다. 그것 뿐이여.”(지용)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 취재·기획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 연출 위준영 피디 marco0428@hani.co.kr


"5.18 뒤집자"는 한국당 의원... '극우의 전당' 멍석 깔다
끝내 지만원 부른 한국당 "5·18은 폭동" 망언

프레시안ㅣ박정연 기자  2019.02.08 19:02:05


"저 빨갱이 새끼 잡아라. 빨갱이 앞잡이 새끼 잡아라. 간첩 잡아라!"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유족들에게 트라우마로 박힌 '빨갱이'와 '간첩' 소리가 버젓이 울려퍼졌다. 장소는 다름 아닌 국회였다. 8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가 열렸다. 이 공청회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지만원 씨가 참석했다. 


논란 속에도 끝내 지 씨를 국회로 불러들인 이 자리를 1000여 명의 방청객이 발디딜 틈 없이 메웠다. 일부 방청객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가져왔고, 유튜브로 방송을 중계하는 60~70대도 있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모임인 5.18 유족회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들은 공청회 도중 "역사를 왜곡해선 안된다",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그러자 대회의실에 가득했던 천 여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빨갱이 새끼가 여기 있다", "간첩을 잡아라", "죽여라" 등의 거친 언사를 하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고, 사회자는 "(5.18 유족 등을) 끌어내라"라고 소리쳤다. 


ⓒ프레시안(박정연)


20여 명 남짓한 5.18 유족회원들과 5월 어머니집 회원들은 약 100여 명의 방청객들에 의해 물리적으로 끌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항의를 하는 5.18 유족들과 끌어내려는 방청객들 사이의 몸싸움이 일어났으나, 국회 방호직원들의 만류로 저지되기도 했다. 이들은 대회의실을 벗어나서도 계속해서 고성과 함께 몸 싸움 시도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경찰 5명이 출동하기도 했다. 방청객들은 광주 유족을 가리키며 "빨갱이를 잡아가라", "간첩을 잡아가라"고 소리쳤고, 광주 시민들은 "모욕하지말라"고 외쳤다.


5월 어머니집 회원인 이근례씨는 다른 유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는 방청객들을 향해 "왜 내 자식이 빨갱이냐"며 "거짓말 하지 말아라"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어떤 남자가 나보고 아주 순식간에 '빨갱이 같은 년'이라고 욕을 했다"며 "5월 가족들은 '빨갱이'라는 단어에 트라우마가 있다. 광주 사람들은 대대손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국민인데 아주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유가족인 추혜성 씨는 "국회가 어디냐.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민의의 정당이다"라며 "5.18 특별법이 구성이 되어서 한국당도 진상조사위원을 추천해서 정당하게 구성을 했으면,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지. 왜 5월을 폄훼하고 왜곡하냐"고 했다.


그는 "지만원은 5월 광주를 폄훼하고 왜곡해서 벌금형을 받았는데 신성한 국회에서 왜 저런것(공청회)를 여냐"며 "지만원 말대로 북한군이 내려왔다고 하면, 북한군이 600명 침투해서 그런 짓을 할때 국민을 보호하는 이나라 군인들은 무엇을 했냐"고 강조했다. 김창수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이 국회까지 와서 이런 공청회를 연다고 하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고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것이고 광주의 영령, 유가족 모두 모독하는 것"이라며 "국회는 민의의 전당인데 어느 국민이 국회에서 이런 공청회를 용납하겠나"라고 했다.


▲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여부

와 관련해 발표하려 하자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만원 "전두환은 영웅"...

여야3당 "멍석깔아준 한국당 제 정신이냐"

지만원 씨는 "전두환은 영웅"이라며 "전두환은 47살 때 별이 두 개 였는데, 그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는 김재규가 일으키는 쿠데타 손에 넘어갔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다가 2013년 명예훼손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런데도 지 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600명의 북한군, 이른바 광수(북한 특수군인)가 개입했다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라며 "시위대를 조직한 사람도, 지휘한 사람도 한국에는 없다"고 했다. 


망언은 지 씨에서 그치지 않았다. 행사를 마련한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 이제 40년이 되었는데 다시 뒤집을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80년 5월 전남도청 앞에서 수십 수백명 사람들이 사진에 찍혔는데, '북괴군이 아니라 나다'라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한 김진태 의원은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나온 사람들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5.18 문제만 나오면 다 꼬리를 내린다, 이래서는 정말 싸울 수가 없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14일 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 위원 선정과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던 오월 어머니회 회원들이 한국당 진상규명 조사위원 선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오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 씨는 "5·18 주역들은 북한인과 고정간첩, 적색 내국인으로 구성됐다"며 "작전의 목적은 전라도를 북한 부속지역으로 전환해 통일의 교두보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 씨는 "(사진을 가리키며) 여기 얼굴이 보이는 사람이 장성택과 리선권"이라며 북한 고위간부를 지낸 이들이 5.18 당시 광주에서 주요직책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제시한 근거는 광주 5.18 사진 사료와 비슷한 구도로 찍은 북한 간부들의 사진 뿐이었다.


또한 5.18 당시 군부의 폭력 참상을 찍은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두고 "북괴가 찍은 사진을 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세계에 방송하게 한 간첩"이라며 "(곤봉으로 시민을 매질하는 사진을 가리키며) 힌츠페터가 광주에 가서 몇 시간 만에 돌아와 일본에서 송고한 사진"이라고 했다. 지 씨는 지난해 말 힌츠페터와 그의 광주행을 도운 택시기사 김사복씨를 '간첩', '빨갱이'로 지칭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여여 3당은 이번 공청회를 강하게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허무맹랑하고 사기에 가까운 지 씨의 주장에 동조하는 건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원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지만원 씨가 주장하는 허무맹랑하고 사기에 가까운 북한특수부대 광주 잠입설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주제로 배정한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논평을 내고 "황당하고 경악스럽다"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다 사법적 심판이 끝난 지만원에게 멍석까지 깔아준 것도 모자라 악의적으로 국민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분명해졌다"고 했다. 이어 "고작 지만원 같은 인사를 내세워 아무리 5·18을 왜곡하려 한다 해도 이를 믿어줄 국민은 없다"며 "자유한국당의 5.18 왜곡과 진상규명 방해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미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지씨를 다시 불러 행사를 개최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한국당이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열린 지만원의 가짜뉴스 웅변대회

미디어오늘ㅣ2019년 02월 08일 금요일  


한국당 ‘5.18진상규명 공청회’ 북한군 개입 주장…

유가족 “혼자 지껄이다 말겄지 했는데 국회까지 왔어”
‘5.18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란 이름의 해괴한 행사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대회의실 앞은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참가자와 행사반대자 사이 욕설과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도 쉽게 목격됐다. “김정은 개XX 해봐!”, “가짜 유공자들!” 같은 막말이 들려왔다. ‘아수라장’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했다. 국회에서 이러한 행사가 열린다는 것이 비현실적이었다. 공안검사 출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군인 출신 이종명 의원이 이날 행사를 주최한 국회의원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곳을 지나가자 “배신자”라는 고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대회의실은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800여명의 중장년층으로 가득했다. 이들은 모두 기립해 애국가를 제창하고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을 했다. 행사장엔 개인 유튜브 채널의 촬영기기로 보이는 스마트폰 20여개가 생방송 중계에 나섰다.



▲ 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현장. ⓒ정철운 기자


이날 행사장의 스타는 대국민공청회의 발표자로 나선 지만원씨였다. 지만원씨는 5·18민주화운동을 북한 특수부대원 600여명이 내려와 일으킨 폭동으로 왜곡하며 5·18 기록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제1광수, 제2광수, 제3광수 등으로 지목하며 이들이 북으로 가 요직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이미 대법원에 의해 허위로 판명 났다.


앞서 1980년 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원으로 지목된 일명 ‘탈북 광수’ 11명은 지난달 16일 지만원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탈북민들은 북한정권 반대 투쟁의 선봉에 계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을 간첩이라 한 지만원씨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은 동영상 축사에서 “제가 제일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님”이라고 운을 뗀 뒤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물러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종명 의원은 지만원씨가 1980년 광주에 있었던 북한군이라 주장해온 ‘광수’ 사진들을 가리켜 “이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이 북괴군이 아니라 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주장하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 의원 주장은 거짓이다. 지난해에도 지만원씨가 북한군으로 지목한 ‘73광수’가 자신이라며 나타난 지용(76)씨가 “무지하게 열 받는다”며 지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현장. 행사를 비판하는 시민들과 행

사 참가자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 ⓒ정철운 기자


행사 도중 행사장 맨 뒤편에서 10여명의 5월단체 사람들이 “광주를 모욕하지 말라”,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구호가 적힌 소형 현수막을 펼치고 항의하고 나섰다. 그러자 “빨갱이를 쫓아내라”, “간첩이다”라며 욕설이 난무했고 행사 사회자는 “애국동지 여러분, 밀어내세요”라고 소리쳤다. ‘소란’을 잠재운 이들은 북한이 제작한 5·18 관련 영상을 수십 분 간 묵묵히 시청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다. 그렇게 국회에서 지만원의 ‘5.18 가짜뉴스 웅변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광주에서 올라온 5·18희생자 유가족들은 행사장 바깥 복도에 주저앉아 분통을 터뜨리며 눈물을 삼켰다. 한 유가족은 “지만원이 혼자 지껄이다 말겄지 했는데 여까지 왔어. 국회까지 왔어. 신성한 국회를 망쳤어. 장소를 만들어준 자유한국당이 문제야. 이게 뭔 국회야”라고 소리쳤다. 행사장 바깥에선 몇 시간 내내 고성이 오가며 멱살잡이가 반복됐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지만원 씨는 전두환 편에 서서 허위사실로 5.18과 광주를 모독해 이미 법정에서 배상판결까지 받은 당사자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이러한 인사를 ‘5.18 진상조사위’에 추천하려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이제는 운운하기도 민망한 헛소리에 동조하고 마이크를 쥐어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현장. ⓒ정철운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행사를 두고 “자유한국당의 5.18 역사 인식이 지만원의 망상에 기댄 참

담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역사 왜곡에 동조하고 지금도 고통 받는 5.18 피해자와 광주의 원혼들에 대

한 심각한 모독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지만원씨가 준비한 발표 자료집 마지막 대목은 이랬다. “광주는 우리의 적입니다. 5·18은 좌익과 우익의 총력전입니다. 여기에서 패하면 적화됩니다.” [미디어오늘ㅣ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극우 지만원의 욕설... 나경원의 선택은?

오마이뉴스ㅣ2019.01.08 10:23l최종 업데이트 2019.01.08 10:50l

□ 글: 임병도(impeter), 편집: 김지현(diediedie)


▲  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했다. /ⓒ YTN 뉴스 화면 캡처

 

갈등의 핵심은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 여부... 자유한국당의 딜레마
극우 논객 지만원씨가 지난 5일 태극기 집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거친 욕설을 했습니다. 지씨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가리켜 "나경원 그 OO 여자 아니에요? 그거?"라며 폭언과 욕설을 집회 내내 수차례 쏟아냈습니다. 지만원씨는 왜 나경원 원내대표를 가리켜 욕설을 했을까요? YTN의 보도에 따르면 집회 전날(4일) 지씨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언론에 한 말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가 지씨를 한국당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 추천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또한, 지씨가 집회 현장에서 자신에게 한 거친 언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만원씨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신을 조사위원에서 배제하려 한다면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했습니다.정리하면, 나경원 원내대표와 지만원씨의 갈등은 '조사위원 추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2018년 2월,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특별법이 통과돼 진상조사위가 꾸려지면 민간인 학살과 시민군을 향한 군의 발포, 발포 명령자 규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간 한국당이 요구해온 '북한군 개입설'도 포함됩니다.


▲  지만원씨가 뉴스타운에 올린 글. 자신의 조사위원 배제가 당시 홍준표 대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뉴스타운 화면 캡처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설을 주장해온 지만원씨는 자신이 조사위원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해왔습니다. 2018년 3월, 지만원씨는 <뉴스타운>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조사위원에서 배제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극우 보수 세력 소셜미디어와 카카오톡방 등에는 당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만원씨를 조사위원 추천에서 배제하고 있으니 항의 방문에 동참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긴급, 김성태가 한국당 이종명 따돌리고 지만원 배제
 뉴스를 보면 지금 현재 김성태가 지만원을 추천한 이종명 의원을 제치고 '5.18진상규명위원회'에서 지만원을 배제한 후 다른 사람들로 구성하려고 그럴듯한 사람들을 접촉했지만 모두가 참여를 기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5.18진실이 밝혀져야 빨갱이 세력을 진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에는 홍준표가 방해하더니 지금은 김성태가 방해합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은 공수특전단 ○○○ 회장(010-○○○○-○○○○) 으로 연락하셔서 한국당을 교정시키는 항의 방문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만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김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인물을 거지발싸개 취급" "노조 잡놈" 등 막말 일색이었습니다. 실제로 김성태 원내대표는 극우 보수 세력의 '문자 폭탄'을 받아 휴대전화 문자수신음을 꺼놓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 지만원씨의 공개 욕설 사태는 진상조사위원이 되고 싶어하는 지만원씨와 이를 동조하는 극우보수 세력이 한국당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5.18 광수'? 지만원의 5.18 왜곡

 '5.18 광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만원씨가 주장해온 '광주북한군 특수부대'의 줄임말입니다. 지씨는 그동안 광주에 북한군 600명이 개입했다며 5.18은 북한이 사주한 폭동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당시 보안사령관으로서 북한군 (광주) 침투와 관련된 정보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라고 했다. 이어 "북한 특수군 600명 얘기는 연희동에서 코멘트 한 일이 없다"(고 전 사령관) "뭐라고? 600명이 뭔데?"(전 전 대통령) "이북에서 600명이 왔다는 거예요. 지만원 씨가 주장해요"(정 전 의원) "오, 그래? 난 오늘 처음 듣는데"(전 전 대통령) 등의 대화가 이어졌다. - <동아일보> 전두환 "광주 내려가서 뭘 하라고" 중

 지씨의 북한군 개입설은 5.18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조차 몰랐던 사실입니다. 전두환은 <신동아>와의 인터

뷰에서 북한군의 광주 침투와 북한 특수군 얘기를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습니다.


▲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증거라고 올린 사진들. 그러나 사실은 북한군이라는 증거는 찾아 볼 수 없

었다. /ⓒ 임병도  
 
지만원씨의 광주 북한군 개입설은 보수논객 조갑제씨도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관련 기사 : 광주 5·18 때 북한군 개입? 조갑제도 안 믿는다). 지씨가 '5.18 75광수'라고 지목(북한 리선권)한 사진 속 주인공은 시민군 소속의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홍아무개씨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지만원씨가 '5.18 진상 규명 보고 대회'에서 교도소를 공격하려고 전투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한 사진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무사 사진첩에는 "시민군이 총탄을 점검하는 장면"이라는 설명이 달려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씨를 가리켜 "북한의 사주를 받는 불순단체와 내통했고, 반국가사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사복씨의 아들은 지만원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2017년 8월 광주지방법원은 5.18기념재단 및 5.18 관련 3단체, 천주교 광주대교구, 박남선을 포함한 개인 9명 등이 지만원과 주식회사 <뉴스타운>을 피고로 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사건에서 피고들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왜곡 책임을 물어 8200만 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시 법원의 손해배상 판결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행위에 대하여 형사책임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까지 명확히 인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극우 보수를 대하는 자유한국당의 딜레마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지역구사무실앞에서 ‘5.18진실규명위 지만원 배제 규탄시위’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구국동지회, 특전사5.18명예회복위 등 주최로 열렸다.


▲  2018년 11월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지역구사무실앞에서 ‘5.18 진실규명위 지만원 배제 규탄시위’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구국동지회, 특전사5.18명예회복위 등 주최로 열리고 있는 모습.  /ⓒ 권우성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지만원씨의 갈등을 보면, 자유한국당의 딜레마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태극기 집회에서 지만원씨의 주장은 빨갱이와 좌파를 몰아내는 논리로 지지를 받습니다. 하지만 태극기 주최 세력과 지만원씨와 같은 극우 논객을 자유한국당이 끌어안는 순간, 진영 논리가 더욱 깊어집니다. 진영간의 싸움에서는 태극기 집회 지지 세력이나 극우 보수 세력이 필요할지 몰라도, 국회나 법적 테두리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사실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중도층이 보수까지는 허용할 수 있지만, 극우는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만원씨가 조사위원으로 임명돼 북한군 개입설이 공식적인 가짜뉴스로 판명된다면, 오히려 한국당이 역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극우 유튜브에서 힘받는 지만원 주장... 한국당의 선택은?   
지만원씨의 태극기 집회 발언 이후 극우 유튜브 방송마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  지만원씨의 태극기 집회 발언 이후 극우 유튜브 방송마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 임병도  
 
한국당 내부의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가 뭘 잘못했나 따지자"라면서 보수 단결을 위해선 박근혜 탄핵 문제부터 정리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부의 태극기 세력과 함께 한국당 내부에서 친박계의 목소리를 높이자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당은 극우 세력과는 항상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물론 선거나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때는 함께 손을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지만원씨 문제를 통해 그들의 전략이 무너질 수 있음이 엿보입니다.


그 이유는 지금 극우 유튜브마다 '한국당이 지만원씨의 조사위원 임명을 배제하려고 한다'면서 한국당을 비난하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입니다.극우 유튜브가 인기 있다고 한국당 정치인들이 앞다퉈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층이 태극기 집회 참석자와 지지세력과 크게 겹치기 때문에 되레 지씨의 조사위원 추천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한국당이 지만원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향후 유튜브 세계에서 지지를 받을 것인지, 그나마 있던 지지세력을 잃을 것인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한국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독립미디어 ‘아이엠피터TV’(theimpeter.com)에도 실렸습니다.


이겨도 지만원, 져도 지만원, 저와 함께 가십시다
뉴스타운| 2019.02.19 11:24 



빨갱이들, 얼마나 다급했으면, 문재인까지!

빨갱이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정체를 숨겨왔던 정규재가 별 내공도 없이 튀어나와 어설픈논리로 조갑제 구원투수 노릇을 했고, 주사파 최대의 나팔수 KBS가 체신머리를 내 팽개치고 나서서 광수 사진 자체를 조작하고 왜곡하면서 자연인에 불과한 지만원을 저리도 잡아먹지 못해 추태들을 벌일까? KBS가 나와 지만원을 모략하고 선동하더니 거의 같은 시간대에 문재인까지 나섰다. KBS는 나한테 딱 걸렸다. 만-형사 소송이 들어갈 테니까.


문재인의 빨강 망언

문재인은 정신이 나갔다. 5.18민주화를 부정하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 한 것이다. 이 자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모든 국민들은 지만원을 거부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문재인은 자기가 원하지 않는 사람은 한국당이 5.18규명위원으로 추천해도 받지 않고 거부했다. 그가 자의적으로 규정한 헌법정신을 지지하는 규명위원만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문재인은 이렇게 말하면서 지만원과 한국당을 아래처럼 비난했다,


“5·18 민주화운동은 1990년의 광주민주화운동 보상법, 995년의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2002년의 5·18민주 유공자예우법 등 국회가 제정한 법률을 통해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되고 보상대상이 됐으며, 희생자와 공헌자를 민주화유공자로 예우하게 됐다. “1997년부터 5·18이 민주화운동 국가 기념일이 됐고 이후 모든 역대정부는 매년 그날 국가기념식을 거행하며 5·18 민주화운동정신의 계승을 천명해왔다” 이 내용은 광주사람들이 그리고 광주 법관들의 표현을 앵무하는 말이다. 이런 게 무슨 대통령인가? 대한민국 대통령의 민주주의 의식수준이 그야말로 바닥인 것이다.


문재인이 5.18유공자? 사실이면 5.18진상규명 절차에서 빠져라


 

최근 SNS와 유튜브에는 문재인과 문익환이 “5.18유공자 명단”에 함께 포함돼 있다는 내용들이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 5.18기념공원 지하 대리석 벽에 새겨진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모든 정황적 사실들로 보아 여기에 새겨진 이름 문제인은 청와대 문재인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 보인다. 빨갱이들은 죽기 직전까지는 스스로 진실을 고백하지 않는다. 아마도 문재인도 그럴 것 같다.


그래도 정황 상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이 5.18유공자라는 것을 믿고 싶어 할 것이다. 사실이라면 문재인은 5.18 역사전쟁의 이해당사자다. 만일 문재인이 5.18유공자라면 문재인은 5.18이라는 이슈 자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문재인이 5.18에 대해 관여하려면 문재인 이름으로 등록돼 있는 “5.18유공자 공적조서”를 국민 앞에 밝혀 놓고, 문재인이 유공자가 아닐 때에 비로소 관여해야 할 것이다. 광주 5.18기념공원 지하실 대리석에 5.18민주화유공자 명단에는 김문수, 김병준, 문재인, 문익환, 김성곤, 이해찬 이름이 새겨져 있다. 김병준을 오늘 고소하길 참 잘했다. 나는 법정에서 그의 공적조서를 요구할 것이다.



문재인, 그리고 그의 숨은 지지자 김병준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문재인이 5.18논란에 발 빠르게 뛰어든 것은 대통령이기를 거부하는 만행이다. 문재인이 나서는 것은 모든 검찰과 법관들이 알아서 지만원에 중형을 때리고 다시는 5.18이 이 땅에서 거론되지 못 하게 하려는 수작이다. 그러나 지금쯤은 검찰도 법관도 문재인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오히려 국민의 눈치를 살핀다. 센스가 마비되었는가? 제 대구 전당대회를 보았는가? 김병준이라는 인간이 김진태 이름과 태극기를 치켜든 당원들을 향해 저주와 증오의 눈알을 부라렸다. 그 눈에는 “나 김병준은 악마다” 이런 글자가 뿜어져 나왔다. 한국당 당수를 대리하는 자가 한국당 당원들을 이토록 적대시 할 수 있는 것인가? 이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문재인에게 “나는 당신을 신봉하고 있소” 이런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됐다.


국민은 지금 곧 문재인과 사생결단 내야

빨갱이 국회의원들이 내가 2016년부터 4년 동안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사건 2016고당2095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다 한다. “빨리 지원을 구속시키고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하라” 전라도 떼거리, 5.18 떼거리 , 떼만 쓰면 공산주의식 판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저 쓰레기 같은 인간들에게 저 더러운 세도를 부리게 했는가? 우익들이 비겁했기 때문이다, 남의 희생으로 즐기기만 하려 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우익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지경을 유혹하고 초래한 것이다. 토요일마다 집회하고 3.1절 집회 한번만 크게 하면 해결되는가?  우익사회에 크게 고착된 안이한 생각, 1주일에 한번만 광화문 집회 나갔다 오면 나라가 구해지는 것인가? 2월 23일에는 광주에서 대거 광화문으로 몰려온다. 그들을 중심으로 전국의 5.18세력들이 모두 뭉쳐 면세점은 물론 대한문까지의 공간을 가득 채울 모양이다.


이에 비해 나 지만원은 매우 초라해질 모양이다. 나는 2월 22일부터 10일 동안 면세점을 중심으로 집회를 연다. 집회 차량도 5톤이다. 하루에 1백 몇 십만 원이 든다고 한다. 나는 성금으로 인쇄한 책자를 많이 가지고 나가 분배한다. 아주 잘 만든 타큐멘터리 영상들도 준비했다. 광수 황장엽에 대한 3D 영상도 공개된다. 북한 조선중앙영화사가 제작한 “북한군의 광주교도소 공격장면”도 소개한다. 문재인만 있고 지만원이 없으면 이 대한민국은 금방 소멸되어 북한 통치체제로 편입된다. 내가 공갈치고 협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명예가 있고 돈이 있어도 누릴 줄 모르는 여치 같은 인생이다. 내가 왜 이 나이에 공갈을 치고 협박을 하겠는가? 이 지만원이 언제 성금을 구걸한 적이 있었던가? 이 지만원이 언제 광화문 코너를 차지하고 성금함을 비치한 적이 있었는가? 나는 성금 달라하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이다. 그래도 명색이 학자가 아니던가?


나는 2월 22일부터 3월 1일까지만 살 것이다

나는 오로지 2월 22일부터 3월 1일까지만 살 것이다. 그 때에 문제인을 하야시키지 못하면 나는 애국진영에서 사라져 산골로 들어 갈 것이다. 좌익이 미워서가 아니라 우익이 미워서다. 아니 정이 떨어져서다. 나는 올해로 79세다. 시쳇말로 늙은 송장이다. 이 나라에는 애국하는 국민들이 아주 많다. 그렇게 많은 국민들 중 이 송장 말고는 10일 동안 진을 치고 하루에 6시간씩 집회를 하면서 문재인을 끌어내리기 위해 에너지를 결집시킬 사람 없다는 말인가? 마음으로만 문제인을 종결시키고 입으로만 문제인 종결시키려 하는가?


누군가 빨리 무대 설비를 확대해 주라   

내가 생색내기 싫어하듯이 나도 다른 사람들 생색내는 거 제일 싫어한다. 나에게 묻지 말고 대형 전광판과 음향설비를 면세점에서부터 남대문에까지 깔아달라. 그러면 오가는 모든 시민들이 지나가다가 학습을 할 것이 아니겠는가? 면세점 앞에 모여 봐야 몇천명 모이겠는가? 누군가가 전광판과 음향설비를 남대문에까지 깔아주면 우리는 5.18전선과 경제전선을 전개하여문재인을 끌어내릴 수 있다. 이 사실을 널리 알려주기 바란다. 나는 생각한다. 누군가가 반드시 나의 뜻을 이루게 해 줄 것이라고.


“진작 싸울 것을!”  끌려갈 때 후회 하지 말자

인생 20년을 오로지 국가를 위해 바친 이 노학자, 이 노전사를 고맙게 생각하는 애국자들이 그래도 이 나라에 존재한다면 내가 인생 마지막으로 바치는 이 성전에 모두 참여해 달라. 이것이 후회 없이 사는 길이 아니겠는가? 적화되어 마구 형장으로 끌려갈 때,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했노라”고 후회 없이 인생을 마감하려면, 마지막 기회를 위해 최선을 대해주기 바란다.  2월 22일부터 매일 광화문에 많은 사람들 이끌고 나와 이 지만원을 학습하고 지만원을 지켜주기 바란다. 많은 사람 이끌고 나오기 위해 그대들의 돈으로 밥도 사고 커피고 사 주시라. 그러면 공산화가 돼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반면, 만일에 우리가 성공해서 문재인을 제거하고! 승리에 취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래, 나는 지만원과 함께 싸운 전사였다”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공적을 쌓아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까지 내 이름 매명한 적 없다. 하지만 지금은 5.18시국이다. 빨갱이 세력의 목젖에 시퍼런 칼을 들이대고 있는 사람, 이 지만원 말고 또 누가 있는가?

지만원 편에 서 달라는 내 이 말이 거슬리는가? 아마 빨갱이들 말고는 그리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제발 부탁한다. 싸우자. 이 지만원과 함께 싸우자! 나는 이렇게 주문할 수 있는 공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공도 쌓지 않고 자기를 출세시켜 달라 하는 사람, 얼마나 많이 있었는가.


지만원 "광주시민은 빨갱이"... 태극기집회서 또 망언

뉴스1ㅣ윤다정 기자, 서영빈 기자 입력 2019.02.22. 17:04 수정 2019.02.22. 17:13 댓글 11074개


▲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보수 논객 지만원씨(왼쪽)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단체 구국동지회가 주최한 '5·18 진실 규명 촉구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2.22/뉴스1 © 뉴스1 서영빈 기자
   

"헌법에 5·18 넣어 대한민국 적화하겠다는 농간"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서영빈 기자 =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극우인사 지만원씨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광주 시민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지씨는 자신의 주장이 광주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반발을 겨냥해 "빨갱이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집회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지씨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단체 구국동지회가 주최한 '5·18 진실규명 촉구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씨는 "'광주 시민들이 그런 짓을 했는가' '간첩 짓을 했는가'라고 하면 광주 시민들에게 불명예이고, 내가 그 불명예를 세탁시켜 줬다"며 "그럼 나한테 와서 절을 해야지 왜 나한테 와서 죽이려고 하냐"고 역설했다. 지씨는 또한 "계엄령도, 살인마의 누명도 썼는데 그것도 벗겨지고 광주 사람들에게 달려 있던 주홍글씨도 벗겨지면 '윈-윈' 게임이 아닌가. 세상 모든 인간에게 물어봐도 '지만원이 광주 사람에게 좋은 일을 했냐'고 물으면 '맞다'고 할 것"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저 사람들(광주 시민)은 왜 아니라고 하는가. 북한군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하면 왜 명예가 훼손됐다고 하는가"라며 "말이 안 된다. 빨갱이이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곧장 "맞소!"라는 동의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지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빨갱이들이 역사 교과서를 쓴다.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을 악의 축으로 만들고 오로지 대한민국을 지킨 것은 5·18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헌법에 넣고 대한민국을 적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씨는 '망언 논란'의 시초가 된 5·18 관련 공청회를 주최한 자유한국당의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제명 논의에 대해서도 격렬히 반발했다. 그는 "작년에 통과된 5·18 진상규명법에는 북한군이 왔는지 여부를 조사하라고 돼 있으니 '당신이 한 번 와서 북한군이 왔는지 증명해 봐라'라고 당연히 불러야 하는 것"이라며 "당연한 권리, 의무 행사를 했는데 어째서 그 사람들이 제명되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임 5·18 시국회의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왜곡 모독 망언 3인 국회의원 퇴출'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진행한다. [maum@news1.kr]


지만원 '北 개입설' 추적해보니 '음양오행' 예언서
CBS노컷뉴스ㅣ윤준호 기자 2019-02-20 06:15  



▲ 지난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한 '5·18 공청회'에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극우논객 지만원씨. (사진=윤창원 기자)


북한군 개입설 근거로 '김정일 파멸의 날' 발췌
해당 서적은 '음양오행' 다룬 비전문 정감록
지만원 내세운 '탈북자 수기'도 출처 불분명
법원 "지만원, 사법부·입법부·행정부 모두 무시"

극우논객 지만원 씨가 '북한군 개입설'을 단정적으로 주장했지만 그 근거는 불명확했다. 어떻게 600명이나 되는 북한 특수부대가 남한 광주에 침투해 폭동을 일으켰다는 것일까? 지 씨의 황당한 주장의 근거는 지난 2013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드러났다. 하지만 그 내용은 누군가 미래를 예측한 '정감록'에서 따온 것이었다. 대법원이 이를 사실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결론이었다. 


20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지 씨는 지난 2013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당시 판결문을 보면 지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시스템클럽' 게시판에 [DJ, 최고의 친일파-빨갱이-광주시민 학살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지 씨는 "탈북자들 수기에 의하면 김대중은 김일성과 짜고 북한 특수군을 광주로 보냈다"며 "이들에 의해 광주 시민들이 학살당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 근거로 2000년 6월 13일 남북정상회담 때 두 사람 사이 차내 밀담을 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30년 넘게 자금을 원조 받았고, 5·18 당시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가 내려졌을 때도 김 주석의 도움이 컸다는 등 내용이다. "미국 CIA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차내 밀담을 포착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씨는 이 같은 주장을 펴면서 2004년에 나온 책 <김정일 파멸의 날>을 발췌·인용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발간된 최신 서적이라고도 언급했다. 출판사와 저자 실명까지 밝히면서 권위 있는 책처럼 소개했다.


▲ 지만원씨가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인용한 책 <김정일 파멸의 날>. 해당 책은 사실이 아닌 '정감록'을 통해 김정일과 북한의 미래를 예측한 일종의 예언서에 불과하다. (사진=윤준호 기자)


이는 사실과 달랐다. 해당 서적의 정확한 제목부터가 <예언서 정감록을 통해서 본 김정일 파멸의 날>이다. 허구에 가까운 추측을 적어 놓은 비전문 예언서인 것이다. 저자도 머리말에서 '음양오행과 태양흑점의 증감에서 이론을 구성한 YMD 파동 분석을 통해 김정일의 운명을 밝혀 북한 미래를 예측한 책'이라고 명시했다. "CIA가 차내 밀담을 포착했다"는 지 씨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저자는 '영상을 통한 독순술(입술 움직임과 얼굴 표정으로 언어를 해석하는 방법)로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지 씨가 일종의 예언서를 사실인 양 왜곡·편집한 셈이다. 지 씨가 탈북자들의 수기라며 '북한군 개입설'의 근거로 든 책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5·18>도 객관적이지 않은 자료였다. 1·2심 법원 모두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5·18>은 출처나 증언자들이 불분명하고 그 내용 또한 검증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 <김정일 파멸의 날> 저자는 머리말에서 '음양오행과 태양흑점의 증감에서 이론을 구성한 YMD 파동 분석을 통해 김정일의 운명을 밝혀 북한 미래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사진=윤준호 기자)


이처럼 법원은 지 씨가 내세운 근거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지 씨의 주장이 우리나라 사법부와 입법부, 행정부의 판단과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북한군 개입설'과 '광주시민 학살' 등 주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 재심 무죄 판결 ▲신군부 세력에 대한 사형 선고 ▲5·18 손해배상 판결 등 사법적 판단과 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의 제정과 시행 등 입법·행정 과정을 모두 무시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주최한 공청회에서도 지 씨는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며 "학살을 무력진압한 전두환은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미 6년 전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유죄가 최종 확정됐지만, 이번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사태로 지 씨의 '북한군 개입설' 주장은 다시 한번 불씨가 붙었다.


지 씨는 최근 인터넷 사이트 '시스템클럽'에 하루 3~4개꼴로 5·18 폄훼성 글을 올리고 있다. 오는 22일부터는 매일 오후 3시부터 광화문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연설도 갖는다. 탈북 활동가들은 이에 맞서 '지만원 피해자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대책위는 지 씨로부터 북한군이라고 지목된 당사자들을 직접 찾고 향후 법적인 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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