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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

[4.3보궐선거] 여영국 504표차 '신승', 애국당 없었으면 강기윤 '당선'(?)

잠용(潛蓉) 2019. 4. 4. 16:21

[포토 is] 표정 굳었다가, 막판에 활짝... 여영국, 진땀나던 개표현장
머니투데이ㅣ이호길 인턴기자 입력 2019.04.04. 08:11 수정 2019.04.04. 08:15 댓글 755개


▲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당선자가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여영국, 대역전극 거두고 극적 당선... 불과 504표 차

4.3 보궐선거 창원 성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영국(54) 정의당 후보가 당선됐다. 여 후보는 3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막판 대역전을 거둔 끝에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신승했다. 여 후보는 9만3240표 가운데 4만2663표(45.75%)를 득표해 4만2159표를 얻은 강 후보(45.21%)를 불과 504표 차이로 따돌렸다. 개표 초기에는 강 후보가 여 후보를 앞서 나갔다. 강 후보는 개표 중반까지 10%p 가량 리드하면서 승리를 예고하는 듯 했지만 막판 여 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져 희비가 엇갈렸다. 여 후보는 개표율 99% 시점에서 역전에 성공해 '반전 드라마'를 썼다. 여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 "창원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생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 후보는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음과 동시에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잔여 임기를 시작한다.


차분하게 개표방송 지켜보는 여영국 "과연 결과는?"


▲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등이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선거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 이정미와 손 맞잡은 여영국 '당선 확정!'


▲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당선자가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선 소감 밝히는 여영국 "감사합니다"


▲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당선자가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 성산 사거리에서 당선 인사 '벚나무 아래서'

▲ 4.3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이 부인 한경숙씨와 함께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여영국 "개표율 99.98%에서 역전…현실인지 꿈인지"
머니투데이ㅣ조해람 인턴기자,2019.04.04 08:48


▲ 여영국 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후보 당선자가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역전 예상은 했지만 겪어보니 꿈 같아… 노회찬 유지 잇겠다" 다짐 밝혀
여영국 정의당 당선자(경남 창원·성산)가 4.3 보궐선거에서의 아슬아슬한 역전승 소감을 밝혔다. 여 당선자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창원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진보 정치 1번지라는 창원·성산의 자부심을 지켜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여 당선자는 '개표율 99.98% 역전승'의 소감을 묻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지역에서 36년간 살며 몇 번의 선거를 치러봤다. 그래서 지역에 따른 (득표) 흐름은 대강 알고 있었다"면서도 "나름대로 뒤집기가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참 묘하게도 너무 극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신승의 기쁨을 밝혔다.


이어 여 당선자는 "지금도 사실은 멍하다"며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이게 잘 와닿지가 않는 그런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경남 창원이 지역구였던 고(故) 노회찬 의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여 당선자는 "많은 분들이 노 의원이 결국은 하늘에서 지켜봐준 그 결과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해 주셨다"며 "유세 과정에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분이 오셔서 노 의원님의 고귀한 정신을 비하하는 그런 발언을 해 정말 참기 힘든 분노를 느꼈는데 어쨌든 제 자신이 잘 이겨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 당선자는 '국회에 들어가면 어떤 일을 제일 먼저 하고 싶냐'는 김 앵커의 질문에 "창원공단이 굉장히 힘들다"며 "창원 경제를 살리는 여러 가지 공약을 가장 우선적으로 할 것이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구성해서 민생개혁과 정치개혁을 주도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여 당선자는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만2663(45.75%)표를 얻어 4만2159(45.21%)표를 얻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504표 차로 역전하며 당선됐다.   
 

4·3 재보선 1:1 무승부, PK민심은 여권에 '심판' 메시지
노컷뉴스ㅣ부산CBSㅣ김혜경 기자 입력 2019.04.04. 10:03 댓글 2097개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역구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504차로 당선됐다. (부산 CBS)


4·3 재보궐 범여권, 야당 한석씩 가져가 무승부
PK민심 결론은 균형, 내용은 여권에 '경고'
보수층 빠른 결집 드러나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범여권과 야당이 나란히 한석씩 가져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던 재보선에서 PK민심은 균형을 택했지만, 득표율 등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면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재보선 결과 여야 무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가운데 앞으로 PK민심을 잡기 위한 정국 주도권 싸움은 더 격화할 전망이다. 단 2석의 초미니 보궐선거지만 향후 PK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어서 주목을 끈 4.3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 재보선은 '집권 여당의 무덤'이라는 명제가 이번에는 절반만 맞았다.


창원성산은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후보가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504차로 당선됐다. 결국 범진보 단일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득표율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여권의 텃밭으로 여기는 창원 성산지역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이 던진 표는 45.75%.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득표율 51.5%와 비교하면 5% 포인트나 빠졌다. 또, 20대 총선에서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40.21%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45.21% 얻어 5% 올랐다. 결국 정의당 후보가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를 채워 방어전에는 성공했지만 '504'표차는 그만큼 보수층 결집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불안한 결과다.


▲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당선됐다. 정 후보는 59.47%의 득표율을 얻어 35.99%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고 국회의원 당선증을 쥐었다 (부산CBS)


보수당 강세인 통영고성은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득표율 59.47%로 상대 양문석 (38.32%) 후보를 큰표차로 따돌려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지방선거때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민심 이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지지세력이 빠르게 무너져 '촛불'이전의 민심으로 돌아섰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4.2재보선이 결론적으로는 방어전에 성공한 무승부지만, 내용면에서는 보수 결집이 빠르게 이뤄져 한국당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PK 민심이 지난 지방선거때 유례없이 여권에 힘을 실어줬지만, 민생경제 악화, 경기 침체, 집권 여당의 무능 등의 이유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여야 모두 '개운치 않은'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PK민심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재보선의 결과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여기고 집권 여당의 능력을 발휘해 돌아선 민심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민선 7기 들어 첫 민주당 부산시장이 정부와 손잡고 동남권관문공항, 부산대개조, 해수담수화 문제를 해결하고 부산지역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성과를 낸 것을 시민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또, 이대로는 총선 필패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예비 총선 캠프를 일찌감치 꾸려 지역별로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재보선 결과 보수 대결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문재인 정권의 실책을 전면에 내세워 제1야당으로서 현 정권에 대한 견제, 비판 수위를 올릴 작전이다. 빠르게 결집하는 세력을 지지율과 연계해 PK지역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PK지역에서 개혁 보수로 자리 잡으려 했던 바른미래당은 창원성산에서 3.57%의 참담한 득표율을 받는데 그쳤다. 결국 바른미래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PK지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해 당의 존립이 더 위태로워졌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노회찬 대표님, 보고계시죠?" 심상정, 여영국 당선에 벅찬 기쁨(전문)
머니투데이ㅣ조해람 인턴기자 2019.04.04 08:01 VIEW  8,002 


▲ 심상정 정의당 의원(왼쪽)이 여영국 정의당 후보(오른쪽)를 끌어안고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여영국 후보는 3일 경남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만2663(45.75%)표로 당선됐다./사진=심상정 페이스북 
 

창원시민·정의당에 큰 감사 전해… " 선거제 개혁안 박차 가하겠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여영국 정의당 후보의 4.3 보궐선거 당선에 벅찬 기쁨을 드러냈다. 심 의원은 여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3일 밤 SNS에 "노회찬 대표님, 보고 계시죠? 영국이가 국회의원이 됐어요! 창원시민들이 당신을 지켜주셨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심 의원은 "여영국 후보의 승리는 차별없는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했던 노회찬 정신의 승리이자, 수구 기득권 정치에 함몰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며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창원시민 여러분들께 엎드려 큰 절 올린다. 여영국 의원과 정의당은 창원시민들의 각별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겨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김영훈·노창섭 본부장 등 당직자들, 당원들도 언급하며 "우리 정의당, 참 잘했어요!!"라고 격려했다. 이어 심 의원은 "고통 받는 국민들의 삶이 구체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과 적극 협력하고 견인해나가겠다"며 "저는 정치개혁특위위원장으로서 선거제 개혁안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 후보는 4.3 경남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만2663(45.75%)표를 얻어 4만2159(45.21%)표를 얻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에 504표 차로 당선됐다. 경남 창원은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다. 아래는 심 의원 입장문 전문이다.

 


노회찬 대표님, 보고 계시죠? 
영국이가 국회의원이 됐어요!
창원시민들이 당신을 지켜주셨어요!!

오늘 여영국 후보의 승리는 차별없는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했던 노회찬 정신의 승리이자, 수구 기득권 정치에 함몰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입니다. 권영길, 노회찬, 여영국에 이르기까지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창원시민 여러분들께 엎드려 큰 절 올립니다. 여영국 의원과 정의당은 창원시민들의 각별한 사랑을 가슴 깊이 새겨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여영국의 승리는 곧 진보개혁세력의 승리입니다. 여영국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연대해주신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님, 그리고 두 차례 유세로 힘을 실어주신 이해찬 대표님을 비롯한 여러 민주당 의원님들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또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신 창원시 시민사회계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사력을 다해 이번 승리를 진두 지휘한 이정미 당대표와 김영훈, 노창섭 본부장 등 당직자 여러분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전국에서 월차 내고 여관비 써가며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헌신적으로 선거운동 함께한 자랑스런 정의당 당원들께 깊은 신뢰와 사랑을 보냅니다.


우리 정의당, 참 잘했어요!!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정의당은 약속 드린대로 민생경제 회복의 최일선에 서겠습니다. 곧바로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하여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정치, 싸움판 정치를 뚫고 정치개혁과 민생개혁에 나서겠습니다. 고통 받는 국민들의 삶이 구체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과 적극 협력하고 견인해나가겠습니다. 이제 교착상태에 빠진 선거제개혁을 실현하는 데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간이 초 읽기에 들어가있지만 정치개혁을 향한 여야의 의지만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선거제 개혁을 통한 정치개혁은 국민의 지상 명령입니다. 저는 정치개혁특위위원장으로서 선거제 개혁안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4·3보궐] 여영국 504표차 '신승', 애국당 없었으면 강기윤 '당선'(?)
머니투데이ㅣ김민우 기자, 2019.04.04 05:41VIEW  103,820  



▲ (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 4.3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진순정 대한애국당 창원성산 후보가 경남 창원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4.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보수가 갈라지면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 한국당이 단 한 석도 못 건진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최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의 의미가 3일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드러났다. 이날 치러진 경남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4만2663(45.75%)표를 얻어 4만2159(45.21%)표를 얻은 얻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504표차로 제치고 신승했다.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가 얻은 표는 838표. 진 후보에게 갈 838표만 있었어도 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한편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3540표,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3334표를 각각 얻었다.


[4.4보궐] 이해찬도, 황교안도, 손학규도 모두 패했다
머니투데이ㅣ김민우 기자, 2019.04.04 05:48VIEW  13,332


▲ (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당선자가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19.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the300] 유일한 승자는 이정미·여영국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모두 패했다. 이 대표는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까지 창원 성산 선거에 올인했지만 가까스로 신승했고 황 대표는 '보수텃밭'만 겨우 사수했다. 손 대표는 쏟아부은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바른미래당 후보가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3일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정의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통영·고성에서는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범여권과 자유한국당이 1승 1패를 주고 받은 셈이지만 따지고보면 3당 대표 모두 얻은 것이 없다. 민주당에는 뼈아픈 결과다. 여당임에도 창원성산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고, 총력을 기울인 통영·고성은 한국당에 내주게돼 ‘패배’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보다 못한 결과다. 통영·고성의 경우 보수정당 국회의원만 배출된 ‘보수텃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두 곳 모두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이 당선되면서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59.56%를 득표하며 36.28%에 그친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며 민주당은 그야말로 '참패'했다. 진보진영 승리를 위해 후보를 내지 않은 창원성산에서도 민주당은 모양새를 구겼다. 민주당과 단일후보로 나선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한국당 후보에 불과 504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민주당에 대한 PK지역 유권자들의 경고장이라고 보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당장 내년 총선을 대비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할 판이다.


한국당도 보수텃밭을 사수하는데 그쳤다. 황 대표가 창원 성산 탈환을 위해 창원에 원룸까지 얻어가며 사실상 '올인'했지만 민주·정의 단일후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황 대표의 '능력'은 검증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PK지역 민심이 정부와 여당에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손 대표도 3월1일부터 창원에서 숙식하며 최선을 다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를 지원사격 했지만 결과는 지난 총선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됐다. 이 후보자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3334표, 3.57% 득표율을 기록,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기록했던 득표율(8.27%)에도 못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유일한 승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뿐이다. 여 후보를 당선시키면서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를 되찾아왔다. 의석수가 6석으로 회복됨에 따라 민주평화당과 협의해 노 전 의원의 사망으로 상실된 '평화와 정의' 교섭단체를 다시 구성할 가능성도 생겼다.     


[4·3보선] 민심 경고등 확인한 文... 국정 운영 부담 더 커질 듯
뉴시스ㅣ안호균 입력 2019.04.04. 08:10 댓글 5290개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9.01.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4·3 보궐선거가 외견상 1대 1로 비긴 것처럼 마무리됐으나, 청와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확인됐다는 점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예상해던 선거 결과가 나와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지만 한편에서는 여야 대치 상황이 심화돼 국정 운영의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특별한 메시지를 낼 것은 없는 것 같다"며 "(1대 1로)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 재보선이고 지역적 특수성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출신 지역이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몰아줬던 PK(부산·경남) 지역의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상황이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됐지만 낙승을 점쳤던 당초 예상과 달리 초박빙 끝에 신승을 거두며 PK 민심 위기론을 체감하게 됐다. 통영·고성에서는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에 20%포인트 이상의 큰 득표 차로 패배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통영·고성은 보수색이 짙은 지역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통영시장과 고성군수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었다.


또 여당은 기초의원 3곳(전북 전주시 라, 경북 문경시 나·라)에서도 모두 패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번 선거를 통해 건진 게 별로 없어 '패배에 가까운 무승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재보선 이후로 국회에서 여야 대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의 견제 심리가 확인된 만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더욱 거센 공세를 취할 전망이다. 집권 중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인사 파문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극한 대립으로 당장 2기 내각을 구성하는 일도 첩첩산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김연철 통일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7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사퇴와 함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기한 내 송부하지 않을 경우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 두 수석의 책임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국은 더욱 험악한 충돌 일변도의 시계 제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과 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대화가 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