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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積弊黨

[황교안] 어디서 나온들 무슨 차이인가… 촛불 국민을 뭘로 보나?

잠용(潛蓉) 2020. 1. 8. 09:32

민주당에 말려들라.. 황교안, 종로 대신 '한강벨트' 나오나?
국민일보ㅣ심우삼 기자 입력 2020.01.08. 04:04 댓글 722개


 
수도권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마 지역을 놓고 고심 중이다. 당초 서울 종로에 출마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빅매치를 벌이는 방안이 유력해 보였지만, 황 대표 측이 종로를 제외한 다른 지역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가 대결을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들은 7일 “황 대표의 험지 출마 선언 직후 종로를 제외한 출마 지역을 검토해보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종로처럼 정치적 상징성이 있으면서 승산이 있는 지역으로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관련 부서들은 이런 지시를 받고 출마 예상 지역과 관련해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정치 일번지라는 상징성 있는 종로에서 당선되면 단번에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 황 대표 측도 이를 의식해 종로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권이 연일 종로를 전략 지역으로 꼽으며 이 총리 대 황 대표 대결 구도를 띄우면서 기류가 변했다. 종로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내리 재선을 하며 표밭을 다진 곳으로 지금은 여당에 유리한 지역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역구를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총리가 황 대표와의 맞대결을 순순히 수용한 것도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로서는 여당이 만들어놓은 판에 휘말렸다가 패할 경우 대권주자로서의 경쟁력에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황 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전국 유세를 지휘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을 수 있다. 당 일각에선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현실화되면 전국을 훑는 광폭 유세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많다. 높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공중전으로 일관했다가 정 총리 후보자에게 패배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당내에서는 종로를 대체할 지역구로 서울 용산, 강남을 등이 거론된다. 용산은 보수세가 강하면서도 여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고,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선거 구도상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황 대표가 한국당이 그나마 해볼 만하다는 지역으로 꼽히는 ‘한강벨트’(용산·강남4구·동작·강서)를 진두지휘하며 수도권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기도 용이해진다. 지도부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잠룡급 자원들에게 수도권 출마를 제안하며 구체적인 지역구까지 제시한 것도 이른바 ‘한강벨트 구상’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가 공석이 될 경우 대안 후보로는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대구 수성갑 출마를 준비해 왔지만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수도권 험지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 김 전 위원장 측은 “당에서 협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김 전 위원장이 20년간 종로에 산 것은 맞다”며 여지를 남겼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