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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조용한 유세] '차튜브' 탄생시킨 코로나 총선

잠용(潛蓉) 2020. 4. 2. 16:16

'차튜브' 탄생시킨 코로나 총선... '떠들썩' 유세 사라진다
뉴스1ㅣ한재준 기자 입력 2020.04.02. 06:05 댓글 58개

 


▲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나흘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의 선거 차량 제작업체에서 후보들의 선거 차량이 제작되고 있다. /2020.3.29 © News1 조태형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에 군중동원 유세 사실상 불가능
민주당, 유세차 유튜브 생방송..통합당, 기자간담회 형식 간접 홍보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4·15 총선 여야 공식 선거전이 2일 막을 올렸지만 선거 열기는 과거에 비해 뜨겁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본 생활 수칙이 되면서 여야 모두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유세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전 선거처럼 유세차량을 중심으로 많은 인파가 모여든 가운데 지역구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은 보기 어렵게 됐다.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온라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대결이 될 전망이다. 대면 유세가 어려워진 관계로 여야 모두 SNS를 활용한 유세 방안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부터 14일까지인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출정식 등 주요 행사를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일명 '차튜브'(유세차+유튜브) 홍보도 계획하고 있다. 후보가 유세차량에 탑승해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민주당 지원 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장 이날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와 차튜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유세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민주당은 군중이나 선거운동원을 동원하지 않고 유세차량을 통한 홍보영상 상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선대위 지도부의 순회 일정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를 넘어설 유세방법으로 기자간담회 방식을 채택했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개별적으로 지역구 후보 사무실을 찾아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알리겠다는 것이다. 시민과 접촉 없이 효율적으로 지역 관련 정책과 후보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길거리 유세는 현수막에 공을 들이는 한편, 후보가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를 활용해 게릴라 유세에 나서는 방안도 고안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SNS 홍보에도 주력하겠다는 게 통합당의 설명이다. 이진복 통합당 선대본부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은 후보들이 개인 유세차를 가지고 연설하는 방식의 유세를 할 수 없다"며 "일단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권역별 회의도 진행하고 지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 개개인이 킥보드나 자전거, 도보를 이용해 시민들에게 유세하는 방법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