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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앙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新기록... 코로나가 중단시켜

잠용(潛蓉) 2020. 12. 12. 10:26

'5분 발언' 윤희숙 ‘12시간48분’ 필리버스터 新기록..코로나로 중단
파이낸셜뉴스ㅣ2020/12/12 09:18:35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최장 발언 기록(이종걸 전 의원·12시간 31분)을 넘겼다. 2020.12.12. /사진=뉴시스

 

윤희숙 "'닥쳐 3법'은 나라를 뒤로 가게 하는 법"
거침없는 토론 이어간 윤희숙 의원
국회 본회의, 코로나19로 정회
[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최장 기록을 세웠다. 전날 필리버스터에 나섰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필리버스터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전날인 11일 오후 연단에 오른 윤희숙 의원은 날 오전 4시12분까지 총 12시간48분 동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설을 펼쳤다.

 

지금까지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2016년 테러방지법 입법 반대토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이 세운 12시간31분이었다. 윤희숙 의원은 긴 시간 내내 거침없는 반대토론을 펼쳤다. 지난 7월 국회 본회의에서 ‘임대차3법’에 대한 5분 발언으로 화제가 됐던 윤 의원은 이날도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공수처법·국정원법·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두고 “국민 개개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닥쳐 3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가 개인에게 '닥쳐'라고 하는 느낌이기 때문”이라며 “법은 국가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을 주고 나라를 발전시키느냐로 평가받아야 하지만 이 닥쳐법은 나라를 뒤로 가게 만드는 법이라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대통령제와 삼권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입법부가 '청와대의 하명'이라는 단어를 내뱉게 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국민의 기본권이라는 문제도 가볍게 여긴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고, 기록 경신을 확인한 후 단상에서 내려와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았다. 지친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동료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최장 발언 기록(이종걸 전 의원·12시간 31분)을 넘어섰다. 2020.12.12.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사진=뉴시스화상

 

하지만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이 윤 의원 발언을 잠시 중단시키는 일도 있었다. 오전 3시15분께 박 의장이 전날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국회에 알려오면서다. 박 의장은 여야 관계자들에게 정회 여부를 논의해 달라고 했다. 이후 윤 의원의 토론이 모두 끝난 후 박 의장은 “다음은 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토론 순서지만,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교섭단체간 협의에 따라 본회의를 정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김병기 민주당 의원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1일0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국정원법 찬성 토론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