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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여론조사] 하락 윤석열 27.8% - 상승 이재명 26.4% - 급상승 이낙연 15.6%

잠용(潛蓉) 2021. 7. 15. 09:31

[여론조사] 하락 윤석열 27.8% - 상승 이재명 26.4% -
급상승 이낙연 15.6%

오마이뉴스ㅣ곽우신 입력 2021. 07. 15. 07:21 댓글 930개

 

 ⓒ 오마이뉴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추미애 5.2% 첫 4위, 최재형 4.2% 첫 5위.. 정당 지지도 민주당이 역전 
윤석열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반면 이재명과 이낙연은 크게 상승했다. 추미애는 4위로, 최재형은 5위로 올라섰다. 2021년 7월 2주 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정례조사 결과 핵심 요약이다. (이하 각 대선주자 호칭은 첫 번째 표기 후 생략)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월)~13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36명(3만9301명 접촉, 응답률 5.2%)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주 전 조사(6월 21~22일 조사)보다 4.5%p 하락한 27.8%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지만 20%대로 내려앉았다. 윤석열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조사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조사에서도 2주 만에 2.8%p 하락을 기록했던 점을 상기하면, 윤석열은 5주 만에 7.3%p가 빠진 것으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조사 대비 3.6%p 상승한 26.4%를 기록, 선두 윤석열을 불과 1.4%p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 안이다. 이재명은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장 크게 상승한 대선주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무려 7.2%p 상승해 15.6%를 기록했다. 아직 선두권과 격차가 좀 나는 3위지만, 한 자릿수를 오가던 선호도가 단번에 10%대 중반으로 치고 올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3%p 상승한 5.2%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그가 4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퇴 후 공개적으로 정계 진출 의사를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2%(▲0.6%p)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범보수·야권 내 후보로는 윤석열 다음으로 2위다.

홍준표 의원은 3회 연속 내림세를 겪으며 3.6%(▼0.5%p)에 그쳤고,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2.0%(▼1.0%p)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0.9%p)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1.3%p)가 1.7% 동률이었고, 처음 조사에 포함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5%, 원희룡 제주도지사 1.3%였다.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0.2%p)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0.4%p) 세명이 나란히 1.1%를 기록했고, 민주당 컷오프를 통과한 박용진 의원이 0.5%(▼0.2%p), 김두관 의원이 0.4%였다. '기타인물'은 0.8%(▼0.6%p), '없음'은 2.7%(▼1.0%p), '잘모름'은 1.3%(▼1.7%p)였다.
이재명-이낙연-추미애의 상승과 윤석열의 하락으로 인해 양 진영 간 우열도 바뀌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심상정·박용진·김두관)의 선호도 총합은 8.5%p 상승해 50.9%를 기록했다. 반면,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최재형·홍준표·유승민·안철수·윤희숙·원희룡·황교안·하태경)의 선호도 총합은 5.2%p 빠진 44.3%였다. 조사에 포함된 범보수·야권 주자가 2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총합은 역전되어 범진보·여권이 6.6%p 앞선 결과가 나왔다.
 

▲  왼쪽부터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오마이뉴스
 
윤석열-이재명 오차범위 내 접전... 정당지지도, 진영별 주자군 선호도 총합 역전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역전됐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6월 4주 차) 대비 8.6%p 급상승하며 37.4%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6.3%p 하락하며 35.3%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오차범위 내 격차(2.1%p)로 민주당이 앞섰다. 불과 3주 전 조사에서는 12.8%p 격차로 국민의힘이 앞섰음을 고려하면 급격한 변화다.

민주당은 광주·전라는 물론이고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 강원에서 국민의힘보다 앞섰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우세했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34.5% - 국민의힘 36.8%로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30·40·50대에서는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선 가운데, 20대(18·19세 포함)에서는 민주당 34.2% - 국민의힘 33.4%로 비등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민주당 33.2% - 국민의힘 39.8%, 여성은 민주당 41.6% - 국민의힘 30.9%로 갈렸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부정 평가가 52.3%(매우 잘못 37.7% + 잘못한 편 14.6%)로 여전히 과반이지만 지난 조사보다 6.6%p 줄었다. 반면 긍정 평가는 8.3%p 증가하며 44.7%(매우 잘함 26.8% + 잘한 편 17.9%)를 기록, 40% 중반대까지 올라섰다.
 

ⓒ 박종현


[윤석열] 4개월만에 20%대로...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 국민의힘 지지층은 강고
[이재명] 최고치 경신... 호남은 상승, 민주당 지지층은 하락
[이낙연] 가장 가파른 상승... 민주당 지지층 상승

윤석열의 선호도 변화를 살펴보면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12.0%p, 28.1%), 광주·전라(▼10.7%p, 11.8%)의 하락세가 가장 눈에 띈다. 대전·세종·충청(▼3.5%p, 26.9%), 서울(▼3.4%p, 28.4%), 인천·경기(▼2.4%p, 29.1%) 등에서도 소폭 내림세였다. 60대(▼7.8%p, 40.9%), 50대(▼5.2%p, 25.7%), 30대(▼4.6%p, 22.5%), 20대(▼4.6%p, 18.6%) 등 모든 세대에서 지지율이 꺾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윤석열 선호도는 60.2%로 오히려 1.6%p 상승했다.
자신의 최고치를 바꾼 이재명은 광주·전라(▲17.2%p, 43.7%)의 선호도 상승 폭이 가팔랐고, 대전·세종·충청(▲5.8%p, 29.3%), 인천·경기(▲5.0%p, 31.1%)도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5.8%p, 15.1%), 30대(▲4.2%p, 26.1%), 40대(▲3.2%p, 38.5%), 50대(▲3.2%p, 34.1%), 20대(▲3.1%p, 20.1%) 등에서 고루 올랐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내 선호도는 3.1%p 내려가며 49.6%를 기록했다.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이낙연은 민주당 지지층(▲9.0%p, 30.8%)의 결집이 주목된다. 지역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13.1%p, 15.7%)과 광주·전라(▲11.7%p, 28.1%), 서울(▲8.3%p, 16.0%) 순으로 오름세가 컸다. 연령대별로는 30대(▲11.8%p, 24.0%), 70세 이상(▲10.5%p, 16.1%), 60대(▲10.0%p, 14.0%), 20대(▲7.2%p, 18.0%) 등에서 지지율이 더 모였다.

[전문가 진단] 윤석열의 하락, 일시적인가 위험한가
윤석열의 하락세에 대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와 최근 불거진 논란들이 합쳐지면서, 장외 주자로서의 한계가 드러났다"라며 "특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일정 정도 대체재가 부상하는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락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엄 소장은 "범보수·야권 지지층에서 당장 대선 주자를 교체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대세론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상황을 좀더 심각하게 진단했다. 장 소장은 "민주당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민주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했지만, 가장 큰 것은 윤석열 전 총장 자체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자꾸 언론에서 '윤석열의 대체재는, 대안은 누구냐?'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는 신호"라며 "검증 공세는 계속되는데 캠프는 제대로 서포트하지 못하고 있고, 윤 전 총장 역시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인 메시지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윤 전 총장 지지율은 한 번 꺾이면 회복하기 어려운 탄력성이 없는 성격"이라며 "하락세의 맥을 지금 끊지 않으면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폭염과 올림픽, 그리고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당분간 정치 비수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공격으로 포인트를 따기도, 수비에서 포인트를 잃기도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윤 실장은 "윤석열 전 총장은 자신을 바라보는 지지자들에게 이렇다 할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고, 이낙연 전 대표 역시 '반이재명' 이외에 자신의 콘텐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추세가 '반짝'이 될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두 사람 모두 일종의 터닝 포인트를 맞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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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2018년 11월부터 매월 한 차례 마지막 주에 해오던 <오마이뉴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는 지난 달(2021년 6월)부터 매월 2주와 4주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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