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기 이야기]
장갑관통력 1400mm... 대전차 미사일 중 최강
세계일보ㅣ박수찬 입력 2021. 11. 10. 06:02 수정 2021. 11. 10. 07:17 댓글 11개
[자동요약] 오늘날 테러리스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미국산 AGM-114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이다.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이 만든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고위 간부 다수가 미군이 쏜 헬파이어 미사일 공격에 희생됐다. 본래 헬파이어 미사일은 암살용으로 개발된 무기가 아니다.인명 살상에 초점을 맞춘 R9X는 헬파이어 계열 중 가장 특이한 미사일이다.
<30> 육군 신무기 ⑩ 헬파이어 미사일
테러와의 전쟁 이후 대테러 작전에 투입
한국군, AH-64E 배치하면서 함께 들여와
오늘날 테러리스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미국산 AGM-114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이다.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이 만든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고위 간부 다수가 미군이 쏜 헬파이어 미사일 공격에 희생됐다. 본래 헬파이어 미사일은 암살용으로 개발된 무기가 아니다. 항공기에서 발사되어 지상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공대지미사일이다. 주로 AH-64 아파치 공격헬기에 장착돼 적 전차를 파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미 육군이 기존에 활용했던 공대지미사일은 토우(TOW)였다. AH-1 공격헬기에도 탑재됐던 토우는 한국군을 포함해 서방 진영에서 널리 쓰인 무기다. 토우는 적 전차를 조준경으로 계속 조준하면, 유도장치가 유선으로 미사일을 조종해 목표 지점으로 유도한다. 하지만 미사일이 목표에 명중할 때까지 AH-1은 제자리 비행을 하면서 자세를 유지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AH-1은 적 지상군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공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날아가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 속도가 느린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1980년대 등장한 헬파이어는 토우의 단점을 보완하고 성능을 높였다. 대전차미사일 중에서는 최강 수준이다. 장갑관통력이 1400㎜에 달하며, 전차 상부를 타격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적 전차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지옥불’이 떨어지는 셈이다. 공격헬기나 지상의 보병이 레이저 표적지시기로 발사한 레이저의 반사파를 따라 미사일이 표적까지 날아간다. 성능개량형인 롱보 헬파이어는 자동유도가 가능해 악천후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1발당 가격이 1억5000만원에 달한다.
AH-64와 함께 걸프전과 코소보 전쟁, 이라크 및 아프간 전쟁 등에서 맹활약했던 헬파이어는 테러와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전차 파괴 임무의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 대신 프레데터, 리퍼 무인기에 장착돼 테러와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대테러 작전에 투입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헬파이어는 다양한 파생형이 등장했다. 열과 압력으로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열압력탄을 장착한 것과 더불어 고고도에서 움직이는 무인기에서의 운용을 고려한 버전도 있다.
인명 살상에 초점을 맞춘 R9X는 헬파이어 계열 중 가장 특이한 미사일이다. 폭발물 대신 여러 개의 금속재 칼날을 내장하고 있다. 미사일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승용차에 있는 운전사를 다치게 하지 않고도 동승자를 제거할 정도로 정밀해 ‘닌자 미사일’로도 불린다. 한국군은 2016∼2017년 AH-64E 36대를 배치하면서 헬파이어를 함께 들여왔다. 한국군은 AH-64E를 장기간 운용할 방침이어서 헬파이어도 유사시 북한 지상군 공격용으로 계속 쓰일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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