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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앙

[마지막 고비] 하루 사망 80명 역대 최다, 나흘째 7000명대

잠용(潛蓉) 2021. 12. 12. 14:13

사망 80명 역대 최다, 나흘째 7000명대...

문대통령 "마지막 고비" (종합)
뉴스1ㅣ음상준 기자,김규빈 기자 입력 2021. 12. 11. 18:41 댓글 972개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977명이고 사망자가 8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2021.12.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위중증 환자 856명, 900명대 예고..오미크론 감염자 누적 75명
12~15세 1차접종 41.3%..문 대통령 "병상 회전율 높여야" 당부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규빈 기자 = 1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8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조만간 세 자릿수에 진입할 전망이다. 신규 확진자도 나흘째 70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에 하루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현황 및 정부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이번 위기가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모든 공직사회가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망 80명·위중증 856명… 의료체계 빨간불 켜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6977명 발생했다. 그중 국내발생 6952명, 해외유입 사례는 25명이다. 이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8일 7174명보다 197명, 전날(10일) 7022명보다 45명 적지만, 나흘째 7000명대 안팎을 기록했다. 아울러 역대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6068.4명으로 연일 우상향하고 있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5338명(서울 2824명, 인천 461명, 경기 2053명)으로 전국 76.8% 비중을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614명으로 전국 비중의 23.2%로 나타났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11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최근 2주간 '3925→3308→3032→5122→5263→4944→5352→5126→4324→4954→7174→7102→7022→6977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856명으로 전날 852명보다 4명 늘었다. 8일 840명으로 800명 선을 돌파한 이후 나흘째 800명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의 추이는 '647→629→661→723→733→736→752→744→727→774→840→857→852→856명' 순이다.
사망자는 80명 늘어 누적 4210명이었다. 최근 2주간 사망자 수는 '56→32→44→35→47→34→70→43→41→64→63→57→53→80명' 흐름을 보였다.

◇ 오미크론 감염 누적 75명… 입국 후 가족모임 하며 확진자 급증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75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등장한 후 약 열흘 만에 70명대를 돌파했다. 이날 오미크론 감염자 12건 중 해외유입은 4건이었는데, 그중 이란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 가족모임을 가지면서 관련 확진자가 39명에 달했다. 기존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의심사례)는 새롭게 발견되지 않았다. 의심환자 중 확정된 사례를 제외하면 현재 분석 중인 사례는 총 5명이다. 오미크론 확진자와 의심사례를 모두 합하면 총 80명이다.

국내감염자는 48명에서 56명으로 8명 늘었다. 추가 해외 유입사례는 4건(77~80번)으로, 해외유입 감염자는 누적 19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유입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2명(77~78번), 나이지리아(79번)와 이란 각각 1명이다. 이 가운데 이란은 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을 하지 않는 국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교회의 외국인 신도들이 1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청 앞 운동장에서 워킹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22명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1.12.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교회의 외국인 신도들이 1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청 앞 운동장에서 워킹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22명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1.12.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초6 학생들 백신 1차접종 24.8%… 중학생도 40~50%대 그쳤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인 만 12세 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접종률이 24.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2차접종은 11.8%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인 16~17세 1차접종 비율이 73.3%인 반면 중학생과 초등학교 6학년인 12~15세는 41.3%에 불과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만 12~17세 연령층 접종 대상자는 276만8836명이다. 그중 1차접종과 2차접종자는 각각 143만3562명, 100만9447명이다. 접종률은 1차접종 51.8%, 2차접종은 36.5%였다.

현재 당국은 16~17세, 12~15세 두 그룹으로 나뉘어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16~17세는 접종 대상자 90만8280명이다. 그중 1차접종자 66만5524명, 2차접종자는 60만5091명이다. 접종률은 1차와 2차 각각 73.3%, 66.6%로 조사됐다. 하지만 12~15세로 가면 접종률이 대폭 낮아진다. 접종 대상자 186만556명 중 1차접종자는 76만8038명(41.3%)에 불과했다. 2차접종자는 40만4356명(21.7%)에 그쳤다.

◇ 문 대통령, 60세 이상 3차접종·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거듭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총리로부터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전화로 보고받은 직후 "이번 위기가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모든 공직사회가 총력을 다해 임해 달라"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기본접종을 마친 후 3개월이 지나면 18세 이상 성인 누구나 3차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에는 다음 주부터 학교 단위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점도 포함했다.

행정명령을 발동해 코로나19 확진자용 5040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점,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행정인력을 전환해 보건소에 배치하는 계획, 인천 미추홀구청을 방문해 오미크론 변이 상황을 점검한 내용도 이번 보고에 포함됐다.문재인 대통령은 "방역 상황을 안정화려면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지역사회 고령층이 빨리 접종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 공감하도록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설명하는데 힘써달라"며 "환자 상태가 호전되면 빠르게 전원하는 등 병상 회전율을 높여달라"고 강조했다. [sj@news1.kr]

 

코로나 하루 사망자 역대 최다... "연말 3만명 확진될 수도"
한국경제ㅣ강경주 입력 2021. 12. 11. 18:04 댓글 1934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거센 가운데 주말인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12.11 /사진=연합뉴스

 

정부, '특단 조치' 검토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0명대 안팎을 기록 중인 가운데 11일에는 하루 80명의 사망자까지 나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 최대 3만명이 넘게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망자 80명, 1주만에 최다치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80명이 늘어 누적 4210명이다. 하루 사망자 수 80명은 지난해 1월 20일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91일 만에 가장 많다. 종전 최다 수치는 지난 4일의 70명이었는데, 이보다 10명 더 늘면서 불과 1주일 만에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사망자 80명 중 77명은 60대 이상이다. 사망자 가운데 42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이고 미접종자가 31명, 1차 접종자가 4명, 추가접종자가 3명이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방역체계 전환 뒤 40여 일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총 1361명으로 지난 2년간의 사망자 수(4210명)의 32.3%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사망자 3명 중 1명은 일상회복 전환 뒤 발생한 셈이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가까이 한자릿수를 유지하다가 3차 대유행기였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두자릿수(10∼20명대 수준)로 올라섰고, 이후 올 상반기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확진자수 급증과 함께 사망자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달 1일 9명이었던 사망자는 4일 24명, 13일 32명, 27일 52명, 12월 4일 70명, 11일 80명으로 급증했다.

 

▲ 선별검사소 운영 준비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사망자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 증가를 꼽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와 관련, 지난 9일 백브리핑에서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확진자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2∼3개월 전까지는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20%대였는데 지금 30% 중반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50대 이하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은 0.3%도 되지 않지만 60대의 경우 0.89%, 70대 3.66%, 80세 이상 12.52%로 높아진다. 당국은 특히 고령층이 일찍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떨어져 확진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돌파감염 추정 발생률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0.18% 수준인데, 80세 이상에서 0.33%로 배 수준이다. 최근 위중증 증가세를 보면 하루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총 856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840명→857명→852명→856명으로 나흘 연속 8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확진자 수가 늘면서 병상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것도 피해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의 경우 특히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에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1508명에 이른다. 1508명 중 19.4%인 292명은 심지어 4일 이상 병상을 받지 못했다.

"연말 모임 계속되면 확산세 못막아"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행을 안정화하지 못하면 하루 사망자 수가 세 자릿수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만약 이 단계보다 더 넘어가면 사망 환자가 100명 넘는 것도 정말 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일단 유행규모를 감소시키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는 10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달 24일에 2주 뒤인 12월8일 기준으로 확진자 수를 예측을 했을 때 7,018명이었다"며 "최근 확진자 수를 보면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면서 해당 전망치를 언급했다.

앞서 심 교수는 전날 일주일 뒤인 오는 15일 일일 확진자 수가 1만1,369명, 22일에는 1만8,559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내놨다. 이와 관련, 심 교수는 "질병관리청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수치들을 제공 받아 재생산지수를 추정한다"면서 "이를 통해 확산세의 커브 기울기를 구하고, 현재의 접촉 패턴을 가정해 그 가정 하에 얼마나 확산이 빨라지는 가를 수학으로 이용해서 시뮬레이션으로 도출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 추가 설치된 검사소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심 교수는 "프로그램을 장기간으로 돌리면 (오는 22일 이후 예측도) 할 수 있다"며 "문제는 사람들이 확산세가 늘어나면 행동의 변화를 주다 보니 예측의 정확도가 좀 떨어질 수 있다. 장기간의 예측에는 그러한 점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2주치로 발표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심 교수는 올해 안에 하루 확진자가 3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연말까지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사람들의 행동패턴 변화가 없다면 그럴 수 있는 위험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심 교수는 "물론 행동 패턴을 바꾸고 모임을 자제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수치적으로 그렇게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나온다면서 "백신의 효과는 분명히 있지만 사람들의 상호 접촉이 늘어나고 연말 모임 등이 계속된다면 확산세가 사실상 불가피하다. 행동 패턴을 바꾸고 (모임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내주 사적모임 규모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등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