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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두뇌조종 무기를 막아라"... 中 기업·연구소 40여곳 제재

잠용(潛蓉) 2021. 12. 18. 13:56

[NOW] "두뇌조종 무기 막아라"... 美, 中 기업·연구소 40여곳 제재
조선일보ㅣ워싱턴/ 이민석 특파원 입력 2021. 12. 18. 03:04 댓글 26개

 

▲ 메카닉 영화 퍼시픽림 예거 로봇

 

"인권유린에 악용" 세계 드론 제조 1위 DJI도 블랙리스트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6일(현지 시각) 신장 위구르 지역 주민에 대한 인권침해 및 이란과의 무기 거래 등을 이유로 중국의 첨단 기업 및 국영 연구소 40여 곳을 대상으로 무더기 제재를 발표했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세계 100여 국 정상을 초청해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등으로 글로벌 대중 포위망을 만들고 있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에 더욱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미·중 갈등이 더욱 첨예화할 전망이다.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중국 군사과학원 소속 군사의학연구원, 미생물학 및 역학연구원 등 11개 기관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은 자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 기관들에 이전·판매하는 것이 금지된다. 상무부는 “중국 군(軍)이 ‘두뇌 조종 무기’(brain-control weaponry)를 개발하는 데 (이 기관들이) 지원하고 있다”며 “인권유린을 위해 생명공학 및 기타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 때문에 미국의 안보가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중국 군과 연구소, 국영기업 등은 인간 두뇌의 움직임을 읽어내고, 인감 감정 등을 통제하는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는 또 이란의 무기 거래 등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등 기관 및 기업 26곳도 제재 명단에 올렸는데, 이 중 중국이 24곳을 차지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이날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제조사인 DJI를 비롯해 중국 첨단 기업 8곳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 기업들이 위구르족 인권침해에 관여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투자자들은 이 회사들에 대한 금융 지분 취득을 할 수 없게 된다. 제재 대상 기업은 DJI를 포함해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기업인 쾅스커지(曠視科技), 수퍼컴퓨터 제조업체 수광(曙光) 등이다. 재무부는 전날에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fentanyl)의 불법 제조·유통에 관여한 중국 기업 및 단체 중국 업체 4곳과 개인 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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