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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수신료 낼 이유 없다"… KBS '尹일장기 경례' 불똥

잠용(潛蓉) 2023. 3. 17. 15:21

"수신료 낼 이유 없다"…KBS '尹일장기 경례' 불똥
아시아경제ㅣ허미담 입력 2023. 3. 17. 14:25

KBS 앵커 "윤 대통령 일장기에만 경례"
뒤늦게 "상황 설명 과정서 착오 있었다"
정치권 논란 확대… "대국민 사과해야"
KBS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의장대 사열 장면을 중계하면서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절을 했다'는 취지의 해설을 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KBS의 사과에도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을 하며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

尹 대통령, 일장기에만 경례?… KBS, 뒤늦게 사과
KBS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환영 행사를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의장대 사열을 위해 입장했고, 양국 국기 앞에서 경례했다. 해당 장면을 전하던 KBS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함께 방송하던 여성 앵커도 "예, 그렇습니다"라고 맞장구쳤다.

그러나 당시 양국 정상 앞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동시에 걸려 있었다.
이에 KBS는 "앞서 저희 KBS가 일본 총리 관저 환영 행사를 중계하면서 남자 앵커가 윤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다만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서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 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뉴스9'를 통해서도 "첫 행사였던 총리 관저 환영 행사에서 일본 의장대는 태극기와 일장기를 같이 들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양국 국기 앞에서 예를 표했다"며 "다만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남자 앵커가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 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치권 내 논란도…"KBS 대국민 사과해야" vs "대통령 의전 실수"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양국 국가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KBS가 오보에 대해 사과했으나 정치권 내에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성명을 통해 "가짜뉴스 숙주 KBS,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전 의장대 사열을 하며 태극기를 향해 가슴에 손을 얹고 경례를 했음에도 공영방송 앵커 두 명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그들이 원했던 그림은 순수하지 않다. 매국노 짓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뉴스 숙주인 KBS에 국민이 더이상 수신료를 지불할 이유는 없다"며 "사필귀정 KBS가 국익을 훼손하는 매국 방송을 지속할 경우 국민의 거센 비판과 외면을 받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일장기 경례가 의전 실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두 번 경례했을 리가 없으니 일장기를 향해 경례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통령의 의전 실수"라고 주장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윤석열 지지율 35%로 떨어져… 국민의힘 지지율도 급락
한국일보ㅣ김청환 입력 2023. 3. 16. 13:52수정 2023. 3. 17. 00:58

2주 전보다 2%P 떨어져… 부정평가 6%P 급등 
‘제3자 변제안’·‘주 69시간제’ 반대 여론 높아

 

▲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급락했다. 정부의 ‘제3자 변제’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 16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된 긍정 평가는 35%, 부정 평가는 57%로 나타났다.

직전(3월 1주) 조사결과에 비해 긍정 평가는 2%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6%포인트 급등한 셈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가 43%로 가장 많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워서'가 20%로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라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4%)란 응답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과 '주 69시간제 개편안'에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3자 변제안'에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로, '찬성한다'(33%)는 응답보다 2배가량 많았다. 현행 '주 52시간제'를 필요시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정부 개편안에도 반대한다는 응답이 54%로, '찬성한다'는 응답(40%)보다 많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도 34%로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오른 30%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5%, '지지 정당 없음'은 29%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