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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극단선택 이유]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교실에서 '극단 선택'

잠용(潛蓉) 2023. 7. 22. 09:52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교실에서 '극단 선택'
TV조선ㅣ고승연기자 2023.07.20 21:14 / 수정 2023.07.21 07:56



교사단체 "학부모 갑질 수사해야"
[앵커] 우리 사회의 교권붕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되는 절망적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근무하던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교사가 된지 이제 일 년을 조금 넘긴 새내기 교사였습니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배경에 학교 폭력과 관련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앞에 국화꽃과 추모글이 가득합니다. 학교 정문에서부터 인근 거리까지 동료 교사들이 보낸 화환들이 줄을 지었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이 학교 교실 내 상담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교사 A씨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진 겁니다.
시민/ "언니가 너무 불쌍해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A씨는 지난해 3월 첫 임용돼 교단에 오른 새내기 교사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학교 폭력과 관련한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고, 해당 학부모가 “거의 하녀 수준으로 선생님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유족들도 학교 앞으로 나와 진상 조사를 촉구했고,
유족/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그렇게 고통스럽게 내몬 원인이 무엇인지….“
서울교사노조도 입장문을 내고, “학부모가 학생끼리 사건을 이유로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며, 교육청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개인사 문제만 있었다면 마지막 공간이 꼭 이 학교여야 했을까요?"
학교 측은 그러나,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니었다“며,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또 가짜뉴스?…김어준 "초등교사 극단선택, 국힘 의원 연루"
한국경제ㅣ신현보기자 2023.07.20 14:42 수정2023.07.20 14:42

▲ 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서 제기된 설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보여
방송인 김어준씨가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그 원인 제공자는)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으로 알고 있다"고 20일 주장했다. 전날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교사 죽음에 연루되었다는 설(說)이 확산되었는데, 김씨가 이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 의원은 "내 외손녀는 중학생"이라고 반박했는데, 한 의원의 반박 후에도 해당 영상은 2시 현재까지 수정이나 첨언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교사가 교실에서 굳이 자살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며 "곧 (국민의힘 의원의)실명이 나올 것이고, 이 사안도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지목한 국민의힘 3선 의원은 한기호 의원으로 추정된다. 실제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한 의원이 초등학교 교사와 갈등을 빚었던 학생의 조부라는 얘기가 빠르게 퍼졌다.

김씨가 이렇게 밝히자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장장(김어준)이 이야기 한 것이면 확실하다", "민주당 3선(의원) 자녀가 그랬으면 시간당 100개 기사가 떴을 것" 등 비판적인 댓글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이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데, 이를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배포한 입장문에서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으로 명예훼손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 의원 측은 "한 의원의 친손자 2명은 모두 두 돌도 되기 전이고 외손녀는 현재 중학교 2학년"이라며 "나머지 외손자 한 명은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0여년 전부터 대선 부정선거설(設), 세월호 고의침몰설, 오세훈 생태탕 연루설과 같은 음모론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한 방송사 기자가 "수감 중이던 신라젠 대표에게 접근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고 협박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해당 기자에게 민형사 소송을 당했고, 최근 법원은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2020년에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냄새가 난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가 당시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비판한 배경에 누군가 다른 인물이 있다면서 대필설까지 제기한 것이다. 이에 이 할머니는 "내가 바보냐. 나는 치매가 아니다"라면서 거세게 항의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일기장에 갑질 내용 있었다”…‘극단 선택’ 교사 사촌오빠 주장 보니
이데일리ㅣ2023-07-21 오전 7:14:49  수정 2023-07-21 오전 7:36:09

 

▲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사촌오빠가 이를 최초 보도한 기사 밑 댓글로 “일기장에 갑질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사진=온라인 캡처)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20대 초반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후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교사의 사촌오빠가 이 교사의 일기장에서 ‘갑질’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숨진 교사의 사촌오빠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0일 여교사 B씨의 사망사건을 최초 보도한 기사의 댓글을 통해 “여러 가지 조사를 요청했지만 진술할 사람이 사망해 어떠한 조사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본인들은 권한이 없다 하더라. 빨리 부검할지 자살 처리해서 장례를 할지 정하라고 계속 다그치고 압박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일기장이 발견되고 그 내용을 보고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경찰 측에서 ‘찍지 말라’고 하더라”며 “경찰이 ‘교사가 교내에서 사망한 사건이라 학부모들, 교육청이랑 윗선까지 주시하고 있어 괜한 이슈를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해 한 장밖에 찍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숨진 교사 B씨의 일기장에는 ‘너무 힘들고 괴롭고 지칠 대로 지쳐있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고. A씨는 “내용이 더 있지만 이걸 댓글로 남겨도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다만 갑질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도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료 교사 C씨로부터 제보받은 글을 공개하고 “B씨가 ‘한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폰 전화번호를 알아내 수차례 전화를 걸어 힘들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C씨는 “(B씨는) 학부모한테 번호를 공개한 적 없고 교무실에서도 개인 연락처를 준 적이 없는데 학부모가 엄청나게 여러 통 전화를 걸었다”며 “(B씨가) ‘방학하면 핸드폰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추모공간에서 고인이 된 교사 A씨를 추모하는 메모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민의 권익을 보호해주는곳 어디?! 해당 글에서 등장한 학부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은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B씨가 맡은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은 사건 후 수차례 전화를 한 이는 가해 학생 부모와 피해 학생 부모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B씨는 학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새내기 교사인 A씨가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하며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 왔다는 글이 확산됐다.이에 대해 서이초등학교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며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은 없었으며 해당 교사가 교육 지원청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입장문은 한 차례 수정된 것으로, 신빙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초 공개한 공식 입장문에 있던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사안은 학교의 지원하에 다음날 마무리됐다”는 부분이 삭제됐고,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충격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필요한 경우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찾아 적극 지원하고자 하며, 관련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후 다시 안내 드릴 예정이다”라는 문구도 사라졌다. 또 예정된 방학을 하루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찬반 의견 조사’를 실시하고 21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여름방학을 하루 앞당길지 여부를 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서초구 맘카페 등지에서는 “갑자기 방학식을 하자고 한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신규교사의 유족이 20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 전국초등교사노조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숨진 교사의 유가족과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입장문 내용을 보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나왔는데, 그렇다면 왜 사회초년생인 젊은 교사가 근무하던 학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정확한 답을 못 내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입장문이 한 차례 수정된 것에 대해서도 “일부 내용이 변경된 배경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가 평소 근무하는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학부모의 갑질이든, 악성 민원이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든 이번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 교사의 사연이 알려진 뒤 교사들은 저마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사진을 내거는 한편 인터넷 등에서는 교권 추락의 심각성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교육계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한 목소리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서이초 교사 전원을 상대로 B씨의 극단적 선택의 배경을 탐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너 때문에 반이 엉망’ 학부모 폭언”… 서이초 동료교사 글 ‘일파만파’
해럴드경제ㅣ2023.07.21 15:53

▲ 21일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 분향소에서 한 추모객이 슬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밀 학급에 교실에 창문도 없어”…창 뚫어달라 3차례 요청에도 묵살
“사건 당일에도 구급차·경찰차 보고 학부모들 고성에 민원”
금쪽이들 학부모는 '그동안 감사했다 힘드셨죠' 문자…“기가 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동료 교사 전원을 참고인 조사하기로 한 가운데 온라인에선 서이초 동료교사가 쓴 글이 올라 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서이초의 열악한 교육 환경, 그 날의 사건 등 고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배경을 종합적으로 미뤄 짐작케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이초 동료교사가 쓴 글이다’라는 등의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와 확산하고 있다.

글쓴이는 1998년생인 사망 교사가 1학년 담임에 나이스 업무를 맡은 데 대해 “작년 발령난 신규 선생님이고 작년에는 업무없는 1학년과 업무있는 5학년 중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1학년을 선택했다. 올해는 4지망으로 쓴 1학년을 배정 받고 나이스 업무는 신규가 할 수 있는 업무라 배정했지만 올해 4세대로 바뀌면서 '멘붕(멘탈붕괴·정신적 공황)'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글에 따르면 사망 교사 A씨가 맡은 반은 다른 1학년 학급들과 동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해당 교실은 창문이 없어 해가 거의 들지 않고 음습한 창고가 딸렸다고 한다. 글쓴이 B씨는 “너무 무섭고 우울하다고 창문을 뚫어주거나 바꿔달라고 3번 요청했지만 까였다(거절당했다)”고 했다. 이어 “너무너무 과밀이라 도저히 수용할 수 없을 만큼 아이들 밀어넣는 교육청도 문제”라며 "도저히 교실이 없고 한반에 30명 이상에 특별실 다 없애고 기형적 교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A씨 반은 이런 상황에서 ‘금쪽이(문제아)’가 4명 있었다. 이들과 관련한 사건으로 “툭하면 전화해서 난리치는 학부모들”이 있었다고 한다.

 

▲ 21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정문을 찾은 한 가족이 학교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이초초등학교 담임교사 A씨가 교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서이초를 찾은 한 시민은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이초를 찾은 한 시민은 "타인의 죽음에 대해 같이 추모하지 못할망정, 추모 분위기를 비난하는 일부 주민들의 모습이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사진=임세준 기자/jun@heraldcorp.com]

B씨는 “실제로 고인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입수한 학부모의 잦은 전화로 힘들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소름끼친다, 방학하면 휴대폰 바꿔야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B씨는 A씨 반의 가해 학생이 연필로 피해 학생 이마를 긁은 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B씨는 “공식적 학폭사안은 아니고 위험할 것 같아서 교감과 생활부장과 함께 미리 선제 대처를 했다”며 “13일 목요일에 학교장 종결로 잘 마무리하고 교실로 돌아왔더니 피해자 학부모가 기다리고 있었고 ‘넌 교사자격도 없고 너 때문에 반이 엉망되었다’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어 “당일 학교 내 선후배 모임이 있었는데, 그 일을 당하고 왔는데도 (A씨의) 원래 성격이 성실하고 티안내고 묵묵하게 일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소위 전형적인 교사상이라 그런지 이야기도 잘했고 별 다른 점은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A씨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해 B씨는 “그 일이 있기 바로 직전에 다른 반에서 학부모 민원으로 베테랑 교사가 병가를 내는 더 큰 일도 있었고 고인이 신규교사였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 보배드림 사이트 


나흘 뒤인 17일에 A씨는 조퇴를 했다. 18일에 학교에 와보니 A씨의 차는 있는데 출근을 안한 상태여서 A씨 반 수업은 보결수업으로 진행했다. 동료교사와 교감은 가족과 떨어져 서울에서 자취하던 A씨 집을 찾아갔지만 A씨를 만날 수 없었다. 차는 학교에 있고, A씨는 집에 없는 것이 수상했던 학교 측은 3교시 후에 아이들을 급식실로 이동시키고 창고를 열어본 결과 고인의 주검을 발견했다. B씨는 “조퇴를 하기로 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진 건 월요일(17일) 오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했다. 이어 "사안이 터지자 전체 교사가 모였고 교육청에서 입단속하라고 했고 교육청에서 본인들이 보도할꺼고 지침이 내려올 거라 했기에 기다리려 했으나 지침이 안 내려왔다"며 "역시나 이번에도 교육청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시신이 발견된 18일 오전 학교 상황도 전했다. B씨는 "당일 국과수랑 구급차 경찰차가 운동장에 들어오는 거 보고 부모들이 뭔일이냐. 교무실과 담임들에게 연락해 고성을 지르고 화를 냈다"며 "(학부모들은)학교가 말을 못하자 알권리 운운거리며 민원을 넣었다"고 전했다. B씨는 아이들 안전과 무관하고, 정상적 교육과정 진행 가능하다는 학교 측 설명에도 계속 민원을 넣던 학부모들은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자살한 거 알고서 한마디도 안 했다면서, "금쪽이들 부모는 교사들한테 '그동안 감사했다 힘드셨죠' 이런 문자들 많이 보냈다. 기가 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학부모 직업같은 거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관심도 없다"며 "특수한 몇몇의 기득권들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현재 평범한 교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니 본질을 흐리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