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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여야회동] “검사사칭” vs “檢공화국” … 날세우던 한동훈 - 이재명, 여야 대표로 첫 대면

잠용(潛蓉) 2023. 12. 29. 20:42

“검사사칭” vs “檢공화국” … 날세우던 한동훈 - 이재명, 여야 대표로 첫 대면
문화일보ㅣ이해완기자 2023. 12. 29. 11:24 수정 2023. 12. 29. 11:54

■ 한동훈, 이재명 민주당 방문
韓, 李를 범죄혐의자로 지칭
법무장관 땐 국회서 구속 요청
李, 대장동의혹 등 수사 받아와
민주 “韓은 김건희 대리인” 비판
웃으며 악수하고 덕담하지만
첫회동 물밑신경전 치열할 듯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취임 인사를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할 예정이어서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여야 정당 수장간 만남은 정치인을 기소해온 특수통 검사 출신 한 위원장과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의 회동이어서 한국 정치사에 미증유의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중대 범죄 혐의자’, ‘검사를 사칭한 분’이라고 비판하면서 날을 세워왔고, 이 대표는 한 위원장 취임 후 대여 공세는 이어가면서도 한 위원장 관련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상반된 전략으로 상대를 공략 중인데, 수 싸움의 정점은 이날 첫 회동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와 상견례를 자리를 갖는다. 한 위원장과 이 대표가 손을 맞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모처에서 이 대표와의 회동 전략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공법과 유화 제스처 등을 두고 고민한 건데, 정치권에선 한 위원장이 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온 만큼 이날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물밑 신경전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9월 법무부 장관 신분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이 대표의 구속을 요청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대규모 비리의 정점은 이재명 의원이고 이 의원이 빠지면 이미 구속된 실무자들의 범죄사실은 성립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구조”라고 직격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의와 불의”라며 “회동에서 웃으며 악수를 하겠지만, 흑백 대비가 확실한 지금의 상황에서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야당 대표를 상대로 어떤 형태로든 정의로운 검사 출신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겠냐”고 밝혔다.

반면,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의 날카로운 공세에 최대한 휘말리지 않는 ‘아웃 복서’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한 위원장이 정치권을 혼탁하게 만들어 내년 총선에서 투표율을 최대한 낮춰 여당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려는 의도로 이 대표를 계속 맹공격하고 있다”며 “한 위원장의 도발에 휘말리지 말고 최대한 한 위원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인사도 “이 대표가 한 위원장을 만나면 ‘열심히 하세요’ 등으로 분위기를 끌고 갈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겨냥해 차기 대선주자로서 몸집을 키우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한 위원장 취임을 축하한다면서도 뼈있는 훈수를 날렸다. 그는 “국민의힘은 집권당”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정쟁에만 몰두해온 여당에 국정 운영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인사차 방문했을 당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었다. 이 대표는 “김 대표 말씀대로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고 저희도 생각한다”며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고 국민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뉴스1 PICK] 한동훈 "건설적인 대화 원해"… 이재명 "협력할 준비 돼 있어"
뉴스1ㅣ송원영 기자 입력 2023. 12. 29. 17:03

민주 쌍특검 통과 다음날, 
한동훈·이재명 여야 대표로 첫 악수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회동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환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 굉장히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 있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대표님을 처음 뵈러 온 거기 때문에 대표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을 좀 더 안전하게 지켜나가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삶 환경 개선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비록 약간 다른 입장일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이런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우리 민주당은 언제나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할 수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을 제안해주면 저희가 가치적으로 대립되는 게 아닌 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여당의 협조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이 소망하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이라는 걸 정치권이 외면하지 말고 그들의 소망사항 들어줄 수 있도록 협력을 해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린다. 크게 반대 안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 회동은 약 4분동안 공개됐으며, 이후 약 15분간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9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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