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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여야 정치권] 쌓여가는 與 혁신안... 커지는 野 선당후사론

잠용(潛蓉) 2023. 11. 18. 22:30

쌓여가는 與 혁신안...커지는 野 선당후사론
YTNㅣ2023년 11월 18일 18시 16분 


[앵커] '인적 쇄신'을 둘러싼 여당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 신경전이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내놓는 혁신안마저 최고위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면서 갈등이 더 격화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주당 역시 비명계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험지 출마론' 등 선당후사 요구로 내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이경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퇴론'을 고리로 지도부와 충돌 양상을 빚은 혁신위는 쇄신 요구 전선을 더 넓혔습니다.
총선 '전략공천 전면 배제' 카드를 꺼내 들며, 출마를 저울질하는 용산 출신 참모를 정면 겨냥했습니다.

 


[김경진/ 국민의힘 혁신위원 (지난 17일) : 하나의 선거구로 보면 약간 전략공천 필요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큰 틀을 보고 전략공천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자….]
하지만 수용 전망은 미지수입니다.
4차례 발표된 혁신안, 하지만 '대사면'을 골자로 한 1호를 빼면 최고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듭된 침묵에 혁신위 일각에서 터져 나온 '조기 해산론'은 오히려 갈등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지난 14일) : 일부 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아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요.]
용퇴론에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단 취지의 이른바 '윤심' 발언도 되려 역풍이 감지됩니다.
지난 대선 윤 대통령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은 혁신위가 "거칠고 투박"하다며 "점령군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 위원장의 부인에도 혁신위 조기 종료와 비대위 전환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이유기도 합니다.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 (혁신안을) 계속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체적 판단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혁신위를 해체하는 것뿐이 더 있겠느냐.]
이 같은 양측 균열을 파고드는 이준석 전 대표는 발걸음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과 온라인 연락망을 구성하려 한다며, 본격 '세력 규합'에 착수한 겁니다.
이 전 대표 측은 큰 틀에서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중이라며 신당 밑그림을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인적 쇄신'을 둘러싼 기 싸움이 고조되는 건 민주당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식 모임을 출범한 '비명계 4인방'은 이 대표의 고향 안동 출마 등 선당후사론을 연일 띄우며 본격 무력시위에 돌입했습니다. 김포 서울 편입론 등 총선용 의제 일부를 여당에 선점당한 상황에서 쇄신 경쟁마저 밀릴 수 없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 대표와 지도부 모두가 선당후사의 취지를 가장 앞세워야 된다. 4명의 의원들도 언제든지 그 일에 앞장설 각오가 돼 있다….]
이 대표는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대신 친명계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에서 이 대표의 전국 단위 역할론을 부각하는 한편, 비명계의 요구가 공천장을 받기 위한 밑 작업에 불과하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재산 만 원 갖고 있는 사람이 재산 1억 갖고 있는 사람하고 우리 재산 다 걸고서 단판 승부 한번 해보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적 쇄신과 당내 잡음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느 쪽이 선점하느냐가 총선 체제 초반의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연진영, 그래픽: 김효진)


[ YTN 이경국 parkkr08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