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의 밤' / 홍인숙 풍경소리 들려오는 달빛 어린 부석사에 무량수전 고운 모습 화엄도량 찾아가는 한 많은 나그네야. 산 댓잎 울음소리 바람에 흩어지고 님의 숨결 고운 소리 들릴 듯한데 아픈 상처 달랠 길 어드메냐? 아~ 허공에 부서지는 한 조각 구름이여. 산새소리 구슬프게 들려오는 부석사에 성묘낭자 그리운 님 못 잊어서 찾아가는 가녀린 여인이여. 은은한 풍경소리 허공에 사라지고 안양루에 불빛마져 쓸쓸 한데 슬픈 마음 달랠 길 어드메냐? 아~ 바람에 흔들리는 마음의 등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