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em in D minor, Op.48 포레 / 레퀴엠 Gabriel Urbain Fauré (1845 ~1924) 곡을 완성한 1888년 초반은 5곡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에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다. 1893년 판본은 전 7곡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1900년 판본과 다른 점은 바이올린과 목관 성부가 총주로 이용되지 않고 독주로 사용된 것이다. <상투스>의 시작 부분에서 바이올린 독주가 나오면 1893년판이라고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판본인 1900년 판은 오르간과 금관을 보강한 콘서트용 판본으로 곡의 구성을 완결시킨 판본인데, 현재 이 1900년 판본을 대부분의 연주에 이용하고 있다. I. Introït et Kyrie (입당송과 자비송)포레(1845 ~1924)가 남긴 레퀴엠은 그의 나이 43세 때 아버지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작곡을 하던 중 어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어 결국 이 곡은 부모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그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모두 7곡으로 되어있고 멜로디는 그레고리우스 성가와 같이 종교적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가곡처럼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포레의 레퀴엠이 독특한 것은 그것이 부드럽고 조용하며 심판과 저주가 아니라 용서와 희망에 차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러한 개성이 수많은 레퀴엠들 가운데 포레의 것이 지니는 독특함이다. '베르디'나 '베를리오즈'의 장대하고 극적인 레퀴엠과 비교해 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이유로 그의 레퀴엠은 오히려 이교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작곡가 자신의 말은 이러하다. "나의 레퀴엠은, 죽음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되어 왔다. 오히려 죽음의 자장가라고 불리었다. 내가 죽음에 대해서 느낀 것은 서글픈 스러짐이 아니라 행복한 구원이며, 영원한 행복에의 도달인 것이다." 레퀴엠 (Requiem) : '안식’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가톨릭 장례 미사 중 첫 곡인 입당송(Introi tus)은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 라고 시작하는데 그 첫 단어인 Requiem을 따서 '레퀴엠 미사'라고 하여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미사'(Missa pro defunctis)를 통칭했고, 그것이 레퀴엠이라는 독특한 음악 양식을 만들어 냈다. |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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