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합니다
/ 혜 암
세상의 고운귀함 다 담아 둔들
당신께서 주신 가르침 많큼
고귀함이 있겠습니까
나약하고 우매하여
목숨던져 가르침을 깨우칠
용기조차 없으니
문틈으로 들어 오는
하늬바람에도 흔들리는
촛불입니다
당신의 자애로우신 미소앞에
늘 작아지는 영혼은
목탁귀라도 있어 위안 삼아
머릿속 삶에 무게 내려 놓으려
좌복 깔고 앉아 정갈하게
들여다 보는 흉내로라도 내봅니다
슬며시
햇살 한 숟가락 떠 먹은 듯
따뜻해진 마음으로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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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어깨동무 나누기
글쓴이 : 혜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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