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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불교·죽음

[교회 안나가] '가나안' 성도 100만명 넘어

잠용(潛蓉) 2013. 5. 3. 08:58

[C채널 뉴스] 가나안 성도, “다시 교회 가고싶어”
2013년 04월 29일 | C채널 뉴스 곽영신 기자 kwaaak@cchannel.com

 


과거 교회를 출석했고 신앙도 있지만 현재 교회에 나가지 않는 성도를 가리켜일명 '가나안 성도'라고 한다는데요. 이들 중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다시 교회에 출석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회사회학연구소가 지난 2월 가나안 성도 3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가능한대로 빨리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응답자는 13.8%였으며,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응답도 53.3%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해서’가 30.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목회자에 대한 불만’, ‘교인들에 대한 불만’, ‘신앙에 대한 회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장 가고 싶은 교회로는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공동체성이 강조되는 교회’가 뒤를 이었습니다.

목회사회학연구소 정재영 부소장은 “우리나라에만 100만 명 이상의 가나안 성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한국교회가 제도화를 벗어던지고 공동체성과 교회 본질을 회복해야 이들이 교회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입력날짜 2013년 04월 29일 최종수정 2013-04-30 오전 1:02:51]

 

“나는 교회에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진실한 크리스천”
소속 없는 신앙인 '가나안' 교인을 아시나요?

조선일보 | 이태훈 기자 | 입력 2013.05.03 03:10 | 수정 2013.05.03 06:53

 

-'교회 안 나가'를 거꾸로 '가나안': 오랫동안 열심히 다녔지만 이젠 안 나가는 사람 일컬어
-이들은 왜 교회를 떠났나: 세습과 이중적인 모습 질려서 무조건식 믿음에 거부감 느껴
-"문제는 교회" :0% "언젠간 교회 나갈 생각" 교회 본질 회복돼야 돌아올 것
중소기업 대표 박모(45)씨는 학창시절 별명이 '전도사'였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유학 시절에도 맥주 한 모금 입에 안 댔다. 그러다 어릴 때부터 다녔던 대형 교회에 재정 비리 사건이 터졌다. "세습한다고 싸우고, 횡령하고, 추문까지 들리고. 그런 교회 구성원으로 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박씨는 몇몇 교회를 바꿔 다니다, 30대 중반부터 교회 출석을 관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나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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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컷 조선일보]
기독교인(크리스천)의 사전적 정의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다. 보통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과거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으나, 더 이상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나안 교인'〈그래픽〉이라 불리는 이들이다. 구약 속 히브리인들이 찾아 헤맨 약속의 땅 '가나안'이 아니라, '안 나가'를 거꾸로 해서 '가나안'이다. 서구에선 '소속 없는 신앙(believing without belonging)' 또는 '교회 없는 기독인(unchurched Christian)'이라 부르며 연구도 활발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개략적 통계조차 없다.

 

최근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가 '가나안 교인' 316명을 설문조사하고 18명을 심층 인터뷰해 '갈 길 잃은 현대인의 영성-소속 없는 신앙인의 모습' 보고서를 냈다. '가나안 교인 현상'의 원인과 실태를 이해하려는 한국 교회 최초의 시도다.

 

◇ 믿음의 희망 못 준 교회, 벽에 막힌 신앙생활
가나안 교인들은 왜 교회를 떠났을까.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우선 목회자나 신자들의 모습에 대한 실망이 컸다. "감정에 호소해 엉엉 울음을 터뜨리게 하는 틀에 박힌 집회가 싫었다"(30대 회사원) "시대착오적인 예화만 늘어놓는 설교가 견디기 어려웠다"(40대 회사원)는 비판이 있었다. 이들은 외형적 성장만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을 비판했다. "돈 많이 번 교회, 크고 화려한 교회가 다 좋은 거라면,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게 뭔가."(50대 의사) 우격다짐식 교리와 신앙에 대한 거부감도 컸다. "나는 하나님을 믿지만, 기독교 외 다른 종교는 모두 잘못된 길이라고 강요하는 건 폭력"(40대 공무원)이라는 이들도 있었다.

 

◇ "교회는 안 나가지만 난 영적으로 크리스천"
'가나안 교인'들은 초등학교 시절(46.7%)부터 5~15년(43.2%) 정도 교회를 열성적으로 또는 어느 정도 활동(90.3%)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대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23.4%)나 30대(25.0%)가 되면 교회를 떠났고, 이미 교회를 안 나간 지 10년쯤(52.6%) 지난 상태였다. 떠나게 된 이유도 다양했다. 떠날 당시 교회 자체의 문제는 없었다는(42.2%) 사람이 많았다. 오히려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하거나(30.3%), 목회자(24.3%) 혹은 교인들(19.1%)에 대한 불만으로 교회를 떠났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사람도 절반이 넘었다(53.3%).

 

◇ "교회 쇄신 없으면 더 많이 떠날 것"
그렇다면 가나안 교인은 크리스천인가 아닌가.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 상임이사 권오성 목사는 "교회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쪽에선 기독교인이 아니라 하겠지만, 개인 신앙고백을 강조하는 쪽에선 여전히 기독교인이라 볼 것"이라며 "그보다 문제의 본질은 '가나안 교인'이 기존 교회에 대한 의문과 불신을 드러내는 '시대적 현상'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 조성돈 교수는 "교회를 떠난 뒤 부채감을 가진 이가 많았다. 신도가 줄어드는 서구 교회 모습이 겹쳐 보여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 정재영(사회학) 교수는 "목회 차원에서는 이들을 어떻게 다시 데려올까를 고민하겠지만, 교회가 본질적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가나안(안 나가) 성도 100만… 신앙회복 대책 시급”
[크리스천 투데이] 2013.04.25 20:47 

 

[목회사회학연구소 설문] 교회 떠난 이유는 ‘목회자·교인에 대한 불만’이 많아

목회사회학연구소가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갈 길 잃은 현대인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소속 없는 신앙인 조사 결과보고서’가 발표됐다.

 

조사 목적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기독교인, 이른바 ‘가나안 성도’가  늘고 있다는 견해에 따라, 이들의 실체와 특성을 파악해 목회의 자료로 제공하고자 함이다. ‘가나안’은 반대로 읽으면 ‘(교회) 안 나가’가 된다.

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2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총 316명(남 159명, 여 157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동 연구소는 “조사 결과 ‘가나안 성도’는 26%로 파악됐으나, 온라인 조사의 특성상 고학력자가 많이 포집된 영향이 있다.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10.5%로 집계했는데, 대략 100만명 가까운 ‘가나안 성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정재영 교수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조사결과는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 동 연구소 부소장)가 발표했다.

◇ 교회 이탈 전 상담대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는 응답은 46.5%, ‘가족’이었다는 답은 31.9%, ‘교우’ 25.8%, ‘교회 밖 지인’ 18.9%였으며, ‘부교역자나 담임목회자’라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특히 남성과 고졸 이하의 학력자들은 ‘부교역자나 담임목회자’라는 응답이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 교회 재출석시 희망하는 교회는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가 16.6%로 가장 많았고, ‘공동체성이 강조되는 교회’ 15.6%, ‘건강한 교회’ 11.1%, ‘부담 주지 않는 교회’ 9.4%, ‘편안한 교회’ 8.8%, ‘장로교회’ 8.4%, ‘신앙을 중시하는 교회’ 6.9% 순으로 나타났다.

 

대개 교회 이탈 전 상담대상이 ‘담임목회자나 부교역자’가 아니었다는 점은, 목회자와 교인들 사이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거나 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시 출석하고 싶은 교회로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와 ‘공동체성이 강조되는 교회’를 꼽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 교회를 떠난 이유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해서’가 30.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목회자에 대한 불만’ 24.3%, ‘교인에 대한 불만’ 19.1%, ‘신앙에 대한 회의’ 13.7%, ‘시간이 없어서’ 6.8% 순으로 높았다. 남성은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해서’가 30.3%, 여성은 ‘교인들에 대한 불만’이 25.4%로 가장 높았다. ▲‘떠나기 전 교회’에 대해서는 ‘교인들의 삶이 매우 신앙인답지 못했다’ 30.6%, ‘담임목사가 매우 독단적이었다’ 26.5%로 나왔다. 두 조사 결과는 ‘목회자와 교인에 대한 불만’이라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다.

 

◇ 현재 교회 출석에 대한 생각은 ‘가능한대로 빨리 교회에 나가고 싶다’ 13.8%,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53.3%로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전혀 나가고 싶지 않다’는 21.0%였다.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교회에 다시 나가려는 성향이 강했고, 고학력자들과 직분이 없었던 응답자들은 교회에 다시 나가겠다는 의향이 약했다.

 

◇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지만 다른 신앙 모임에 참석한다는 응답’은 8.2%에 불과했다. 교회에 다시 나가려는 생각은 있지만, 91.8%가 신앙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들이 신앙을 잃지 않고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 교회 출석 기간은 10~14년이 21.9%로 가장 많았고, 5~9년이 21.3%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25년 이상도 20.3% 를 차지했다. 평균은 14.2년으로, 교회를 떠난 사람들도 평균 10년 이상씩은 교회에 출석했다고 볼 수 있다.

 

◇ 교회 이탈 경과 시간은 5년 미만이 27.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10년 미만이 25.3%, 10~15년 미만이 22.0%, 15~20년 미만이 18.5%, 20년 이상이 6.9%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은 9.3년이며, 직분이 있었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교회를 떠난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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