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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개혁

[이석기] '이 나라 민주주의 시계는 멈추고 유신시대로 회기했다'

잠용(潛蓉) 2013. 9. 4. 19:04

이석기, 체포동의안 통과에 "민주주의 시계 멈췄다"(2보) 

[뉴스토마토] 2013-09-04 오후 4:32:4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오늘 한국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289표 중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가결이 확정되자 "이 나라는 유신시대로 회귀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제 한국의 정치는 실종되고 국정원 정치가 시작됐다"면서 "저와 통합진보당은 우리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나가겠다. 고맙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진보당 "이제는 유일한 야당... 그 역할 다할 것" 
"다시 촛불 들고 민주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뉴스토마토] 2013-09-04 오후 5:47:3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진보당은 이제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는 유일한 야당으로서 묵묵히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는 그 빛을 잃었다. 유신독재체제의 상속자 박근혜 대통령이 되살려낸 끔찍한 공안통치에 민주주의와 정의가 질식사했다"고 질타했다.
 
홍 대변인은 "상상조차 쉽지 않은 대선 부정선거라는 범죄 앞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어깨를 걸고 맞섰던 야권 진영이 다시 노골적인 협박 앞에 백기를 들고 무릎을 꿇었다"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야권을 분열시키고 진보정치를 말살하며 영구집권을 꾀하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면서 "득달같이 진보당 의원들에 대한 '자격심사',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소동이 뒤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는 "'진보당 VS 국정원', 더 정확하게는 '진보당 VS 박근혜'라는 싸움은 이제부터"라면서 "이석기 의원 한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을지 몰라도 진보당의 10만 당원을 모두 감옥에 가둘 수는 없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던 우리 시민들 모두에게 수갑을 채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하루하루 땀흘려 일하는 우리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함께 서 있는 이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면서 "다시 촛불을 들고 광장에 선 우리 민주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석기 "이 나라 너무 좋다... 내 조국은 여기다"
뉴스토마토 | 한광범 | 입력 2013.09.04 17:5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내란음모' 혐의로 국회에서 4일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오늘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다. 유신시대로 회귀했다"며 "정치가 실종되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저와 통합진보당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 앞에서 이와 같은 짧은 입장을 밝힌 후 본청을 나섰다. 그는 본청 입구 인근에서 "오늘 체포동의안 처리는 민주주의가 여의도 의사당에서 죽어 있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저는 진실을 믿는다. 정의와 진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당당하게 싸워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리를 옮겨 본청 앞 계단에서 진보당 동료 의원들· 지도부와 함께 본회의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5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 섰다. 그는 "놀라셨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내란음모죄라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왜 내란음모를 하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되물었다. 이어 "이 나라가 너무 좋아서 지리산 산자락만 봐도 가슴이 설레는데 제 조국이 어디냐고들 묻는다. 제 조국은 여기다"고 일부의 비난에 이렇게 응수했다.

 

이 의원은 "저들이 엄청난 물리력과 힘을 갖고 있어서 세 보이지만 별 거 아니라고 본다"며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역사는 없다. 국가권력이 아무리 세도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고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다. 유신의 부활이 아니라 국정원 공화국이 되고 있다. 여왕 통치가 예상된다. 저는 국민 여러분을 믿고 진실을 확신하며 내일의 정의가 승리할 거라고 믿는다"고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이후 진보당 의원들· 당직자들과 함께 걸어서 본청의 우측에 위치한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의원실로 이동했다. 그가 의원실로 향하는 중간에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그의 '이석기'를 연호하며 의원회관 앞까지 함께 걸어갔다. 이 의원은 걸어가는 중간에 몇 차례 오른손을 번쩍 들며 자신의 결의를 나타내거나, 지지자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여유있는 모습을 내보였다. 그는 자신의 의원실 앞에서 '계속 의원실에 머무를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예"라고 답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한광범 기자 hankb@etomato.com]

 

국회앞 통진당 - 보수단체 아수라장...

경찰 2600명·물대포로 국회 봉쇄
헤럴드경제 | 입력 2013.09.04 11:47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하던 4일 오전, 국회는 저항하는 통진당 당원들과, 통진당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로 대치중이다. 경찰은 국회를 봉쇄하고 이들의 국회 난입을 막고 있다. 이날 국회 앞에는 예정된 통진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동참을 빌미로 국회 진입을 노렸던 통진당 당원 300여 명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은 국회 진입이 불가능하자, 국회 인근 모 은행 앞 대로변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들이 국회에 진입할 경우, 본회의장 점거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진입을 원천 차단했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이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국회 정문을 비롯한 출입문 곳곳에 2600여 명의 경찰을 배치, 국회 진입 차량과 탑승자에 대해 일일이 신원확인을 했고, 일반 방문차량의 통행은 금지시켰다.

 

이 의원 체포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를 원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재일 학도의용군동지회 등에서 나온 200여 명은 국회 정문 앞에서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들 통진당 당원들과 보수단체의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두 집회 장소를 분리하고, 경찰 병력 2600명과 물대포를 사전 투입했다. [최정호ㆍ이정아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