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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의혹

[변사체 미스터리] '최초 변사체는 아랫니가 없었다…'

잠용(潛蓉) 2014. 7. 30. 16:33

“최초 변사체 아랫니 없었다… 자살 아니다” 의혹 쏟아져
[미디어오늘] 2014-07-29  20:34:38   노출 2014.07.30  10:13:47  

 

경찰, 박근혜 지지율 떨어져도 유병언 유대균 사건 밀어붙여…
수사도 돌연 급물살 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유씨의 것이 맞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 이후 2개월 동안 헛발질만 했던 유병언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최초 변사체엔 아랫니 없어…키도 150cm” “잘못 파악한 것”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유병언의 시신이 정말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노컷뉴스는 29일 “전남 순천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변사체와 관련한 최초 관련자들의 진술이 국과수 발표와 큰 차이를 보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2일 새벽 전남 순천장례식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과 함께 입회한 관계자들이 최초로 측정한 시신의 크기는 150cm로 25일 국과수 발표(159.2cm)와 다르고, 치아 역시 금니가 5~7개 뿐이며 아랫니는 안보였다고 기자들에게 증언했다는 것이다. 또한 “유병언이 110% 아니다”라는 말도 남겼다는 것.

 

그날 발표 직후 경찰 관계자가 배경설명을 하는 자리에서도 “시신의 금니 10개는 위에만 있었고 아랫니는 다 빠져있었다”고 말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국과수 발표로는 금니가 윗니 6개, 아랫니 4개로 모두 10개였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법률위원장은 이날 “22일 새벽 순천경찰서와 전남도경 관계자가 입회한 직후 국민일보·CBS 및 두 통신사 등 4명의 기자에게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현장에 있던 한 기자가 우리 당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국과수가 발표한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유병언 사건 순천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경찰관계자는 실명이 확인되지 않아 사실확인이 어려우므로 관련정보 확인시 명확한 사실관계를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시신의 신장이 150cm였다는 데 대해 경찰은 “분리된 머리와 몸통을 붙여 신장을 측정한 결과 ‘150~154cm 가량 되나 목뼈 3개가 없어 무의미하다’는 대화는 있었으나 목뼈 3개를 제외한 채 측정한 신장에 대한 공식 감정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아랫니가 빠져있었다는 진술에 대해 경찰은 “아래턱뼈 양쪽 6, 7번 치아의 보철물이 확인된다는 1차 감정결과(6월 13일)와 2차 부검결과(7월 22일)와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지난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소장 서중석)가 발표한 변사체

부검결과 발표시 시신과 유병언의 금니 비교 장면. ⓒ연합뉴스

 

그러나 기사를 쓴 최창민 전남CBS 기자는 29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당시 현장의 변사체에 대한 진술과 국과수 시신에 대한 진술이 다르기 때문에 합리적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자신을 포함해 여러 기자들이 22일 새벽엔 현장에 있었으며, 그날 오전 배경설명 때도 여러 기자들이 함께 취재했던 내용이라고 전했다. 최 기자는 “금이빨은 부식이 안되기 때문에 당연히 육안으로도 식별되지 않겠느냐는 상식적 의문에서 접근한 것”이라며 “‘110% 유병언이 아니다’라는 경찰의 말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나온 수사관계자의 말인데 당연히 신뢰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어떻게 사망했나…자살은 불가능, 타살은?

=유병언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어떻게 사망에 이르게 됐는지도 미스터리이다.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교수(서울디지털대 경찰학부)는 29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사체가 발견된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을 직접 검증한 결과 자살이나 자연사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사체가 발견된 매실밭은 수십호에 이른 민가가 모여 있는 신촌리 마을의 끝자리에 위치에 있고 가장 가까운 민가는 30미터 거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개들이 많고, 매실밭과 고추밭이 5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다는 ‘개방’된 장소로 최대 18일 동안 사체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배 교수는 밝혔다. 배 교수는 “그런 장소에서 자살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사체가 옮겨졌을 가능성)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숙자로 위장해 사체를 옮겼을 가능성도 나온다. 사체에서 고가의 점퍼 주머니에 손바닥 크기의 깨진 사기그룻과 비료포대, 천 가방이 양말로 묶여 있는 점,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노숙인의 죽음으로 위장한 흔적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4월에 노숙자 사체를 봤다는 증언, 벙거지 모자를 쓴 노숙자가 마을을 돌아다니다 어느 순간 사라졌다는 증언 등도 나온 상태이다. 순천경찰서 수사본부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이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어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노숙자로 스스로 위장했는지 누군가 위장했는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 유대균씨가 지난 25일 검거되는 CCTV 영상 캡처. 인천경찰청이 제공. ⓒ연합뉴스  

 

▷유병언 시신 확정 발표 이후 갑작스런 수사 급물살 왜?

=또한 유병언씨의 시신이라는 국과수 발표가 있던 지난 25일부터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특히 이날 오후 5시엔 세월호 불법 증축에 국정원이 관여했다는 문건이 공개돼 의혹이 증폭됐으나 불과 2시간 만에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가 붙잡혔다는 검경의 발표가 앞다퉈 나왔다. 28일엔 유병언 도피 조력자 ‘김엄마’가, 29일엔 유병언씨 운전기사인 양회정씨가 각각 자수했다. 차남 유혁기 씨를 제외한 모든 유병언 일가와 친인척, 핵심 측근들이 사실상 일망타진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처럼 일사분란한 사건처리 배경도 미스터리의 하나로 떠오른다. 재보선 과정에 악재를 덮고 세월호 참사 분노를 무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은 곳곳에서 나왔다.

 

이에 반해 유병언 시신 발견이라는 소재 자체가 현재까지는 박근혜 정부의 악재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유병언 시신 발견 발표 이후 주춤하던 하락세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한 국회의원은 “분명한 악재인데 왜 이 시점에 유병언 시신을 공개한 것인지도 조사해봐야 할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시절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세명대 초빙교수는 “정부가 조작을 했다는 식의 음모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으니 제기된 의문에 정부가 책임 있게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호·이재진 기자 | chh@mediatoday.co.kr]

 

[수사본부] 유병언 아랫니 의혹에 “부검결과와 맞지 않아”     
[서울신문] 2014-07-30

 

 

유병언 아랫니 의혹에 수사 본부 “부검결과와 맞지 않아”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29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감식에 입회한 경찰 관계자가 입회 직후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경찰 관계자를 인터뷰한 기자가 저희 당에 제보를 해 그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이 아니라는 근거로 “경찰 관계자가 보는 자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유병언 시신의 키를 쟀는데 150㎝로 나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변인은 “국과수는 지난 25일 (시신 크기를) 159㎝대로 발표했다. 키가 안 맞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상당히 부패된 시체에서 제일 지문채취 가능성이 크다고 본 왼쪽 손가락에서 두 차례 지문채취에 실패했는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7월 22일 오른쪽 검지에서 지문채취에 성공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적어도 7월 21일까지 40일 이상 누구도 시신과 유병언의 연관성을 생각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날 갑자기 누가, 왜 유병언과 연관시켜 DNA를 대조한 것인지 설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병언 사망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해명서를 내고 “당시 순천장례식장에서 분리된 머리와 몸통을 붙여 신장을 측정한 결과 ‘150∼154㎝가량 추정되나 목뼈 3개가 없어 무의미하다’는 대화는 있었으나, 목뼈 3개를 제외한 채 측정한 공식적인 감정기록은 없다”며 “다만 국과수는 지난 25일 부검 결과 대퇴골 길이를 통해 산출하는 기법(Trotter & Cleser 기법)으로 신장이 159.2㎝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문 채취와 관련해 “최초 과학수사요원이 육안으로 볼 때 오른쪽 손이 왼쪽 손보다 부패가 심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우선 왼쪽 손의 지문 채취를 시도했다”며 “국과수로부터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나서 냉동보관으로 지문 융선 상태가 개선된 오른쪽 손에 ‘고온습열처리법, 주사기법 등 채취기법’을 총 동원, 1점 채취에 성공해 1대1 대조를 통해 동일 지문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DNA 대조 관련 “국과수가 검찰과 공유한 DNA 시료를 통해 유병언의 DNA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1차 부검시 감정 의뢰받은 뼈 시료에서 추출한 DNA 자료와 국과수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DNA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해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청에 통보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수사본부는 “’아랫니는 다 빠져 있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래턱 뼈 양쪽 6, 7번 치아의 보철물(금니)이 확인된다’는 1차 부검결과(6.13 부검의뢰)와 2차 부검결과(7.22 부검의뢰)와도 맞지 않는다”며 “’경찰 관계자가 외견상 유병언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명 확인되지 않아 사실 확인이 어려워 관련 정보를 확인하면 명확한 사실 관계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국과수 해명] “유병언 아랫니 의혹은…”

시신 부패·현장 훼손 의혹 더욱 논란에     
[서울신문] 2014-07-31

 

’박범계 유병언’ ‘박범계 국회의원’ ‘유병언 키’ ’유병언 아랫니’ ‘유병언 코 수술’

박범계 국회의원의 유병언 시신 의혹 제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반박에 나섰다. 박범계 국회의원이 유병언 시신 감식 입회한 경찰의 “유병언 키가 안 맞다. 유병언 시신이 아니다”라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29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감식에 입회한 경찰 관계자가 입회 직후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경찰 관계자를 인터뷰한 기자가 저희 당에 제보를 해 그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아니라는 근거로 “경찰 관계자가 보는 자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유병언 시신의 키를 쟀는데 150㎝로 나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국과수는 지난 25일 (시신 크기를) 159㎝대로 발표했다. 키가 안 맞다”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또 “상당히 부패된 시체에서 제일 지문채취 가능성이 크다고 본 왼쪽 손가락에서 두 차례 지문채취에 실패했는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7월 22일 오른쪽 검지에서 지문채취에 성공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적어도 7월 21일까지 40일 이상 누구도 시신과 유병언의 연관성을 생각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누가, 왜 유병언과 연관시켜 DNA를 대조한 것인지 설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병언 사망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해명서를 내고 “당시 순천장례식장에서 분리된 머리와 몸통을 붙여 신장을 측정한 결과 ‘150∼154㎝가량 추정되나 목뼈 3개가 없어 무의미하다’는 대화는 있었으나, 목뼈 3개를 제외한 채 측정한 공식적인 감정기록은 없다”며 “다만 국과수는 지난 25일 부검 결과 대퇴골 길이를 통해 산출하는 기법(Trotter & Cleser 기법)으로 신장이 159.2㎝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문 채취와 관련해 “최초 과학수사요원이 육안으로 볼 때 오른쪽 손이 왼쪽 손보다 부패가 심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우선 왼쪽 손의 지문 채취를 시도했다”며 “국과수로부터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나서 냉동보관으로 지문 융선 상태가 개선된 오른쪽 손에 ‘고온습열처리법, 주사기법 등 채취기법’을 총 동원, 1점 채취에 성공해 1대1 대조를 통해 동일 지문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DNA 대조 관련 “국과수가 검찰과 공유한 DNA 시료를 통해 유병언의 DNA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1차 부검시 감정 의뢰받은 뼈 시료에서 추출한 DNA 자료와 국과수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DNA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해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청에 통보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수사본부는 “’아랫니는 다 빠져 있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래턱 뼈 양쪽 6, 7번 치아의 보철물(금니)이 확인된다’는 1차 부검결과(6.13 부검의뢰)와 2차 부검결과(7.22 부검의뢰)와도 맞지 않는다”며 “’경찰 관계자가 외견상 유병언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명 확인되지 않아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면 명확한 사실 관계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씨 시신이 심각하게 부패됐는데도 주민들이 이를 모른 이유에 대해 경찰은 “신고자 외에는 다른 주민이 접근하기 어려웠고 가장 가까이 사는 할머니도 코 수술을 해서 냄새를 거의 맡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시신이 처음 발견된 현장에서 무성했던 풀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방문한 26일에는 완전히 베어져 있었던 것과 관련해 ”현장 주변의 추가 유류품을 수색하고 정밀감식, 토양 비교분석을 하기 위해 23일과 25일 풀을 베어 제거하고 샘플을 채취한 사실이 있다. 이는 더욱 정밀한 수사를 위한 활동”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