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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체 의혹

야당 국조특위, '유병언 시신 부검' 국과수 현장검증

잠용(潛蓉) 2014. 7. 31. 07:14

야당 국조특위, '유병언 시신 부검' 국과수 현장검증 (종합)
[연합뉴스] 2014/07/30 17:36 송고

 

 

↑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중간평가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김광진·김현·부좌현, 정의당 정진후,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30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분원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특위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김 현 민홍철 최민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과수 서울분원을 찾아 서중석 국과수 원장으로부터 유병언 시신 부검 과정 및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날 브리핑에는 시신 부검을 담당했던 부검의들이 직접 나와 약물 및 DNA분석 결과, 법의학적·해부학적 소견 등을 설명하며 매실 밭 시신이 유병언이 맞다는 것을 설명해 나갔다. 특히 국과수 관계자들은 유병언의 키를 둘러싼 진위 의혹에 대해 "소실된 목뼈를 찾아 신장을 측정하면 159㎝ 근사하게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지난 25일 유병언 시신 부검 결과 신장을 159㎝대로 발표했지만 최근 일각에서 "국과수 직원이 시신 키를 쟀는데 150㎝로 나왔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진위 의혹이 일었다.

 

국과수 측은 유병언의 사망 경위와 원인에 대한 의원들의 의문제기에는 "구더기 유충 때문에 뇌수나 내부 장기가 다 손상돼서 사망 원인 확인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고 현장을 방문한 김광진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은 국과수 의견을 믿는 것 외에 방법이 없지만 최초의 순천경찰서 조사결과서나 치과기록, 의료기록 등 아직 도착하지 않은 자료를 검토해봐야 명확히 유병언인지 단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초 증거물품으로 제시한 소주병 등에서는 유씨의 DNA가 검출되지 않음에 따라 증거의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오후에는 국가정보원 상황실과 대테러 상황실, 사이버안전센터 등을 방문해 세월호 사고 초기의 상황 접수 및 보고체계, 전파과정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 정진후 의원도 함께했다. 31일에는 인천 해양경찰청 상황실과 청와대 경호실을 찾아 세월호 사고 당일의 상황 접수 및 조치 사항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경호실에서는 대통령의 당일 행적을 파악하는 등 청와대의 초기 대응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san@yna.co.kr]

 

'유병언 시신' 미스터리… 야당, 국과수 현장조사
[JTBC]  2014-07-30 18:05

 

[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 국과수 찾은 세월호 국조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의원들이 국과수를 찾았습니다. 유병언씨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 관계자들로부터 유씨 죽음과 관련된 의문점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과연 의구심이 풀렸을까요?

▶ 야당 비난광고 게재단체 고발
서울시 선관위가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간부 A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A씨는 지난 월요일자 문화일보에 새정치연합 비난 광고를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50억 골프채 조사하라"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은 유병언의 50억 골프채 행방에 대해 빨리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국민들도 심 위원장님께 촉구합니다! "세월호 국조 특위 잘 좀 운영하라"고요.

 

[앵커] 오늘(30일) 세월호 국조 특위 야당 의원들이 현장 조사를 갔다는데, 어딜 갔나 했더니 국과수에 갔군요. 아무래도 유병언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서 했으니, 그 일 때문에 간 것일 텐데요. 이미 '유병언 시신은 맞다, 하지만 사인은 알아낼 수 없다' 이렇게 결론 내린 것 아닌가요? 왜 찾아간 겁니까?
[기자] 네, 새정치연합에선 유병언 시신과 관련된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병언 시신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국과수 부검의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판단했겠느냐, 생각하시겠지만요, 야당은 납득하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제보를 받았다는 겁니다. 바로 유병언 시신에 대한 감식이 이뤄졌던, 그때 그 현장에 있던 경찰이 "유병언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했다는 겁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박범계/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29일) : 7월 21일인지 22일 새벽인지 정확하지는 않으나, 국과수 요원 3~4명이 순천 장례식장을 왔고 그 변사체를 감식했습니다. 그 자리에 순천경찰서와 전남도경관계자가 입회를 했습니다.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 그렇게 자신한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 경찰관은 일단 키가 달랐다는 겁니다. 순천에서 국과수 요원들이 시신 키를 쟀을 때 150㎝라고 했는데, 지난 25일 국과수 발표 때는 159㎝가 됐다는 거죠. 나흘 만에 시신 키가 9㎝나 커버린 겁니다. 또 6월 13일, 18일, 22일 무려 3번의 시도에도 실패했던 유병언 시신의 지문 채취가 어떻게 한달 뒤인 7월 22일엔 성공할 수 있었느냐는 겁니다. 게다가 그나마 지문채취가 가능할 걸로 봤던 왼쪽 손가락으로도 3번을 실패했는데, 전혀 기대하지도 않던 오른쪽 손가락으로 한달 뒤에 성공했다는 건 이래저래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물론 국과수도 당장 해명했습니다. 먼저 키입니다. 순천장례식장에서 분리된 머리와 몸통을 붙여 신장을 측정해보니 '150㎝로 추정되나 목뼈 3개가 없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국과수에서 정밀 측정을 해서 나온 159㎝가 정확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문채취의 경우, 부패가 심해 기대하지 않았던 오른손이 냉동 보관 과정을 거쳐 상태가 좋아지면서 지문 채취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유병언씨 시신이 맞다는 걸 확인해줄 사람은 하나님과 유병언씨 본인 말고는 없는 걸까요?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유병언 시신 진위 논란 속 야당 의원 국과수 방문>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사설] 1%의 가능성도 없는 유병언 괴담
[대구신문] 2014-07-30, 21:30:55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을 둘러싼 괴담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시신이 100% 유병언이라는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씨가 아직 살아있다”는 등의 황당한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를 불신하고 과학보다 괴담을 더 믿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다가 일부 정치인까지 무책임하게 괴담 생산에 가담하고 있어 더욱 불신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한국의 국과수는 DNA와 치아, 지문 등을 통해 유씨의 사망을 과학적으로 확정했다. 또 국과수는 사망한 유씨의 DNA는 그의 부계와 모계뿐만 아니라 체포된 그의 장남 유대균씨의 것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시신이 유씨의 것이 아니라거나 “7·30 보궐선거를 노린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말도 안 되는 괴담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 심지어 지난 25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7%가 국과수 발표를 못 믿겠다고 했다.

 

심지어 순천 학구리의 변사체는 지난 4월부터 있었다는 괴담도 있다. 또 그 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노숙자 한 명이 돌아다녔으며 발견된 시신은 그 노숙자라는 주장이다. 이 모두가 과학적 결과나 검경의 조사,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사실이 아니다. 더욱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은 국과수의 DNA 분석 결과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주민의 부정확한 증언을 근거로 괴담에 가세하고 있다. 7·30 보궐선거를 노린 쪽이 과연 어느 쪽인지를 의심케 한다.

 

물론 의심이 생긴 것 자체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검경은 유씨의 소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느닷없이 발견된 지 약 40일이나 되는 시신이 유씨의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발견된 변사체에는 고가의 셔츠나 신발, 스쿠알렌 등 시신이 유씨라는 증거가 너무 많았다. 발견 당시 초등학생이 보아도 시신이 유씨라는 것을 알만 했다. 그것을 검경이 40일이나 그냥 있다가 나중에 유씨의 것이라며 믿으라 하니 국민들이 의심을 할만도 하다.

 

따라서 검경은 국민의 정당한 의구심까지 괴담이라 무시하려 해서는 안 된다. 시신이 유씨의 것이 아니라는 등의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는 국민들이 믿을 것이 못 되지만 유씨의 사망이 타살일 가능성은 전문가들에 의해서도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검경은 유씨의 사인을 철저히 수사해서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의혹이 풀린다. 이번 사건은 유씨의 세월호 책임과 그 배상을 받아내는 일이었다. 국민들도 사건의 전말을 흐리게 할 괴담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