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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세월호 유가족] 대통령 면담 요구... 밤샘 농성

잠용(潛蓉) 2014. 8. 24. 06:49

세월호 유가족들, 대통령 면담 요구... 밤샘 농성
SBS | 손형안 기자 | 입력 2014.08.23 21:18

 

 

 

 

 

 

<앵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은 청와대 부근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면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단식을 이어가다가 병원으로 옮겨진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부근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 앞입니다. 세월호 유가족 80여 명이 바닥에 앉아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저녁부터 이곳에서 농성을 시작한 유가족들은 대통령 면담과 유가족들의 의사가 담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지영/세월호 희생자 가족]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한 가지잖아요. 진상규명 해달라. 그리고 유민이 아빠도 좀 살려주면 좋겠는데….
경찰차 10여 대가 주민센터 주변을 둘러싼 가운데 경찰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어제 청와대 민원실에 대통령 면담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오늘 오후에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재차 전달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 부근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40일째 단식을 이어가다 건강이 악화돼 어제 병원으로 옮겨진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수치상 위험 범위를 벗어났지만,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손형안 기자sha@sbs.co.kr

 

'청와대 답변달라' 세월호 유가족들 밤새 기다려
연합뉴스 | 입력 2014.08.23 13:18 | 수정 2014.08.23 14:25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이도연 기자 =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전날 40일간의 단식 끝에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 씨에 대한 대책 마련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하고 나서 계속 답변을 기다려 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청와대 앞 밤샘 농성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특별법 제정으로 유민아빠를 살려야 한다"며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후 대통령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비닐을 덮고 간신히 비와 아침 이슬을 피하며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노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이 되면서 햇볕이 뜨거워지자 일부 참석자들은 신문지 등으로 얼굴을 가리며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주민센터 주변을 경찰 버스로 막아 언론과 가족대책위 관계자 외 다른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어제 청와대에 서한을 전달하고 나서 밤새 답변을 기다렸다"며 "청와대가 답을 할 때까지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오 씨는 이틀째 동대문구 시립 동부병원에 입원해 있다. 병원 측이 제공한 식사를 거부한 김씨는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anana@yna.co.kr, dylee@yna.co.kr]

 

'유민아빠' 김영오씨 면담 망설이는 청와대, 왜?
국민일보 | 남혁상 기자 | 입력 2014.08.23 04:14 | 수정 2014.08.23 10:31

 

세월호法은 여야 합의 사안, 대통령 이미 불개입 선언해…
만나도 명쾌한 답 없어 고민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세월호 특별법 여야 대치정국의 해법을 놓고 청와대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고민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이 장기간 단식을 이어간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면담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일단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김씨와 만난다 해도 명쾌한 해답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권 관계자는 22일 "대통령의 면담 자체가 아니라 만나서 뭘 얘기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특별법 처리는 여야 합의로 이뤄질 사안이므로 불개입 선언을 한 청와대로서는 다른 방안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오전부터 부산을 찾아 국제금융센터 개소식과 중소기업인 오찬, 자갈치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7·30재보선 후 첫 민생 탐방에 나선 것이지만 정국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그러나 김씨가 세월호 대치정국의 아이콘처럼 부각돼버린 상황에서 그를 계속 '문전박대'만 할 경우 이에 따른 민심 악화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흐른다. 특히 김씨가 단식 40일째인 이날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가면서 청와대의 고뇌는 고조되는 양상이다.

 

여권 내부에선 박 대통령이 법 준수와는 별개로 민의를 듣고 국민을 보살펴야 하는 최고 통치권자로서의 행보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도 나서서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라도 만나셔서 단식을 중단할 것을 간곡히 설득하고 어루만져야 한다"며 "헌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민의를 다독이는 정치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최소한 상징적인 차원에서 청와대 정무라인이 김씨를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與, 세월호법 떠넘겨 놓고 "자중하자?"고만
서울신문 | 입력 2014.08.23 04:52

 

1박2일 연찬회… 내부 입단속에만 신경

[서울신문]정기국회에 앞서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22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1박 2일 일정 연찬회는 '내부 단속'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강했다. 세월호 유가족의 거부로 특별법 재협상안이 안갯속을 헤매는 데다 당 소속 박상은, 조현룡 의원이 전날 구속돼 자중하는 기류가 높았던 탓이다. 지난달 김무성 대표 취임 이후 첫 연찬회로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복귀한 나경원 의원 등 소속 의원 150여명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내외 시선을 의식한 듯 '음주 일절 금지령'도 내렸다.

 

김 대표는 연찬회 인사말에서 "나부터 혁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은 실천부터 하겠다"며 기득권 포기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정치권이 과도한 음주 문화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절주를 시작한 지 석 달 됐다"면서 "고비용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당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아껴 쓰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대표 명의의 축하 화환, 조화도 줄이고 앞으로 책을 내더라도 출판기념회를 안 하겠다"면서 "의원외교를 나갈 때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한다. 차량도 에쿠스에서 카니발로 바꿨다"고 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보수혁신특위 구성 ▲경제 분야 강화 등 17개 당내 특위 정비 ▲당협 정비 ▲여성·청년 조직 개편 ▲투명한 당 재정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 일동은 '대한민국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누리당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연찬회 특강에서 "앞으로 1년 반이 중요하다. 이 기간 민생경제에서 돌파구가 열리지 않으면 다음 총선과 이어지는 대선에서 여당이 국민으로부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경제 활성화법 30개에 대한 국회 우선 처리를 요청했다. 당 혁신과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 처음 나왔다. 재선 김용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단식 중인) 유민 아빠(세월호 희생자인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를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라도 만나 어루만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강 행사 뒤 김 대표는 교육원 앞마당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해 양동이에 든 얼음물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한 방송사 앵커의 지목으로 릴레이 대열에 참여한 김 대표는 다음 참여자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목했다. 김 대표는 박 의원을 향해 "찬물 뒤집어쓰고 정신 차려서 당내 강경파를 잘 좀 설득해 주길 바란다"고, 김 비서실장에게는 "너무 경직돼 있다. 찬물 맞고 좀 유연해지라"고 당부했다. [천안 이재연 기자,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