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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세월호 농성] '대통령이 답 줄 때까지'… 유가족 나흘째 농성

잠용(潛蓉) 2014. 8. 25. 12:41

"대통령이 답 줄 때까지"…세월호 유가족 나흘째 농성
[JTBC] 입력 2014-08-25 08:33

 

[앵커]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별법 제정과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답을 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예정인데요. 장기간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김영오 씨는 오늘(25일) 정밀 검사를 받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유가족 40여 명이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 자리를 펴고 누웠습니다.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벌써 삼일 밤을 이 곳에서 보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는 대통령 면담에 대한 답변이 올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병권/세월호 유가족 : 대통령님의 결단은 무너지고 있는 이 사회의 신뢰를 다시 쌓는 초석이 될 것이며, 이 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접어드는 입구가 될 것입니다.]
주민센터 주변은 경찰 버스 10여대가 둘러쌌고, 경찰 400여 명이 배치돼 모든 길목을 막아섰습니다. 유가족들은 장기간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단식을 멈출 수 있도록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유가족 : 특별법 관련해서 특별한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민 아빠가 간절히 요청했는데 대통령께서도 답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설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김 씨는 여전히 음식을 거부하며 병원에서 4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김 씨가 건강을 다소 회복한 상태지만, 오늘 폐 심장 등 주요 기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몸이 회복되는 대로 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서울집회’ 2200명 광화문광장 동조 단식 참여…
세월호 유가족 “청와대 앞 농성 이어갈 것”   
  
[서울신문] 2014-08-25

 

 

세월호 서울집회-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수사권, 기소권을 포함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장기간 단식농성을 하다가 쓰러져 입원 중인 가운데 일반 시민 200여명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동조 단식’에 참여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세월호 서울집회’ 세월호 서울집회가 열린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 농성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24일 오후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우리의 얘기를 들어줄 때까지 농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지난 22일 40일간의 단식 끝에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에 입원하자 그날 오후부터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대통령의 대답을 기다리는 밤샘 농성을 시작해 이날까지 사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눈물 흘리며 가족들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을 기억한다”며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유민 아빠는 병원에서도 음식 섭취를 거부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어떤 것인지 면담해보자는 답변이라도 해야 유민 아빠를 살릴 수 있다”고 촉구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에 따르면 김영오씨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혈압이 120/70mmHg, 혈당은 85mg/dℓ, 맥박은 1분에 평균 60회로 어제보다 안정적인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음식 섭취를 거부하고 있다.

유 대변인은 “유민 아빠는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지금도 내일 광화문 농성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유민 아빠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오늘 내일 사이 특별법 제정 관련해 대통령이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가족대책위는 이틀 전 농성이 시작됐을 때부터 주민센터 사거리에 설치된 교통정보수집용 폐쇄회로(CC)TV가 농성장 쪽으로 돌려져 있는 점을 문제 삼으며 경찰이 유가족들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경찰이 우리에게 법대로 하라고 강조하지만 CCTV로 채증하고 시민들이 농성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도 불법”이라고 말했다.

 

해당 CCTV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다시 원위치로 돌아간 상태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노란 종이비행기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적어 날렸다. 광화문광장 농성장에서는 동조 단식 참여가 잇따랐다. ’세월호 가족 의료지원단’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의 의견을 수용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선언했고, 통합진보당도 당원 5000여명이 동조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2200명이 광화문광장 농성장에서 하루 이상 동조 단식에 참여했고, 22일부터 24일까지는 시민 약 900명이 릴레이 단식에 참여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하루씩 지지 단식을 하는 국민 동조단식단도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은 결과 24일 현재 2만 5000명을 기록했다고 국민대책회의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