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불교음악

[불교가요] '시봉일기' (侍奉日記) - 시명스님 노래

잠용(潛蓉) 2015. 2. 28. 19:01

'시봉일기' (侍奉日記) / 도신스님 

 

늦은 밤 학소대에 오르노라면
스님의 웃는 얼굴 떠오르네요
부모의 정 받지 못한 철부지에게
가르치고 타이르며 길러주셨죠.


저 달이 심굴궂게 나를 흔드네
가슴 속 맺힌 슬픔 어찌하라고?
이제 겨우 철이 들어 모실만 한데
우리 스님 어디 가고 안 계시나요?

 

커다란 자비 커다란 사랑

온 세상에 베푸시고 떠나가셨죠

그 누가 뭐라 해도 저는 압니다
관음보살 화신으로 이 세상 오셨죠.

 
세상을 위해 법신조차도

남을 위해 바치신 사랑입니다

[대사] 스님이 남기신 마지막 법문

가슴에 새기면서 합장합니다

 

아유일발랑(我有一鉢囊)

무구역무저(無口亦無底)
수수이불람(受受而不濫)

출출이불공(出出而不空)

 

나에게 걸망이 하나있는데

입도 없고 밑도 없네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다네.

 
커다란 자비 커다란 사랑

온 세상에 베푸시고 떠나가셨죠

그 누가 뭐라해도 저는 압니다
관음보살 화신으로 이 세상 오셨죠.


세상을 위해 법신조차도

남을 위해 바치신 사랑입니다~

 

 


◇ 중생에 육신을 공양하고 떠나신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스님은 입적하기 전 시자(侍者)스님을 통해 남긴 마지막 글에서...

我有一鉢囊 (아유일발낭: 나에게 바랑이 하나 있는데)

無口亦無底 (무구역무저: 입도 없고 밑도 없다)

受受而不濫 (수수이불람: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出出而不空 (출출이불공: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다)

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평생을 중생을 구하는 데 바쳐온 스님이 마지막까지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남기고 떠나신 것입니다. [불교인터넷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