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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음악

[불교가요] '마이산' (馬耳山) - 장민 노래

잠용(潛蓉) 2015. 3. 18. 07:36

 

'마이산' (馬耳山)

이호섭 작사/ 김정만 작곡/ 장민 노래

 

< 1 >

마이산아 문필봉(文筆峰)아 그 무슨 사연 있길래

그리운 님 눈 앞에 두고 서로가 만날 수 없나?

七去之惡 범한 죄로 三不去 지은 죄로

백년을 하루같이 남이 아닌 남이 되어

가슴만 치는구나.

 

< 2 >

마이산아 문필봉아 그 무슨 사연 때문에

그리운 님 눈 앞에 두고 그 품에 안길 수 없나?

女必從夫 一夫從事 여자의 길이건만

내 어이 사랑했던 그 사람을 떠났던가?

내 어이 떠났던가?

 

 

 


* 마이산(馬耳山): 전북 진안군에 있는 명산.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673m로 전북 도립공원이다.

* 문필봉(文筆峰): 글씨 쓰는 붓 모양의 봉우리.

* 칠거지악(七去之惡): 전통시대 결혼한 부녀자에 관한 규범으로 일곱가지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 남편 가문을 떠나야 한다는 규범이다. 즉 시부모에게 불순종(不順舅姑), 자식을 못낳음(無子), 행실이 음탕함(淫), 질투심이 많음(妬), 나쁜 병이 있음(惡症), 말이 많음(多言), 도둑질함(盜)의 일곱가지다.
* 삼불거(三不去): 그러나 칠거지악을 저질러도 의지할 곳이 없거나, 시부모의 삼년상을 함께 치렀거나, 가난할 때 같이 고생한 경우에는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철저히 남자중심 사회이다. 

* 여필종부(女必從夫): 아내는 반드시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말. 

* 일부종사(一夫從事): 여자는 반드시 한 남자만 섬겨야 한다는 뜻. 

* 마이산의 전설: 아득한 옛날 죄를 짓고 하늘에서 쫏겨난 신령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 세상에서 자식을 낳고 기르며 수 억겁 동안 속죄의 시간을 보냈다. 오랜 속죄의 날들을 다 보내고 마침내 형기가 끝나 천상계로 올라갈 때가 되었다. 남편이 말했다. "여보, 이제 우리가 하늘나라로 다시 올라갈 때가 되었소. 그러나 우리가 승천하는 모습이 사람 눈에 띄면 부정을 탈 것이니 한밤중에 승천하는 것이 좋겠소." 그러나 아내는 내일 새벽에 떠나지고 말했다. 이튿날 새벽 신령부부는 마침내 승천을 시도했다. 하늘을 향해 산이 쑥쑥 솟아오르고 있을 때 아랫마을 여인이 치성을 드리려고 우물에 나왔다가 이것을 목격하고 놀라 비명을 질렀고, 하늘로 한창 솟구치던 산신부부는 그 자리에서 그만 커다란 두개의 바위가 되고 말았다. 

마이산.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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