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來蘇寺)의 깊은 사연'
< 1 > 관음봉 서해 바다에 잠 못든 밝은 달아 내소사에 심은 인연 너는 너는 아느냐? 법당 안에 연꽃 미소 못다 그리고 관음조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린 화공의 깊은 사연에 밤마다 종이 운다.
< 2 > 능가산 산마루에 말 없는 밝은 달아 내소사의 깊은 사연 너는 너는 보았지? 법당 아래 몽침 하나 조각하다 말-고 한 마리 범이 되어 달아나 버린 목공의 아픈 사연에 이 밤도 종이 운다.
내소사(來蘇寺)의 전설
(내소사 대웅보전, 보물 291호)
전북 부안에 있는 내소사에는 이 절 대웅전 건축에 얽힌 신비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대웅전 지붕 받침 공포가 한개 부족한 것과 오색영롱한 작은 새가 입에 붓을 물고 날개에 물감을 묻혀 대웅전 단청을 칠하다가 사미승이 들여다보자 그만 놀라서 날아갔다는 전설이 그것이다. 변산반도 한쪽 기슭에 자리잡은 내소사 대웅전(보물제 291호)은 지금도 한 개의 공포가 모자란 채 옛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목수는 대웅전을 짓기 위해 몽침을 열심히 다듬기 시작했다. 그것도 3년 동안, 하루같이 삼매에 든듯 몽침만을 다듬었다. 보다못한 선우가 몽침하나를 슬쩍 숨겨 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몽침깍기 3년이 된날 그 목수는 대패를 내려놓고 노적가리 같이 쌓인 몽침을 세기 시작했다. 몽침을 다 세고 난 목수는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열심히 일할 때와는 달리 얼굴은 거의 사색이 되었다. 마침내 연장을 챙긴 목수는 노승을 찾아갔다. "왜 무슨 까닭이 있었느냐?” 노승이 조용히 물었다.
한편 대웅전 단청에는 더욱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일찍이 주지스님이 길을 가다 가시덤불에 걸려 있는 깃털이 멋진 새를 구해준 일이 있었다. 대웅전이 거의 완공되자 이제는 단청을 칠할 차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해가 다 질 무렵에 어여쁜 여인이 스스로 화공을 자처하고 노승을 찾아왔다. 그리고 노승은 대중에게 타일렀다. "화공의 일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법당 안을 들여다 봐서는 안 되느니라" 화공은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밖에 나오질 않았다. 사람들은 법당 안에 그려지는 그림이 보고 싶고 궁금했다.그러나 법당 안에는 늘 목수가 아니면 노승이 지키고 있었다. 어느날 선우는 법당 가까이 가서 목수에게 말했다. “스님께서 잠깐 오시랍니다.” “대호선사여! 생사가 둘이 아닌데 선사는 지금 어느 곳에 가 있는가? 선사가 세운 대웅보전은 길이 법연을 이어가리라.“ 때는 1633년 내소사 조실 청민선사(請旻禪師)는 대웅보전 증축 후 어디론가 자취를 감췄다. 변산반도 한 기슭에 자리한 내소사에 대웅보전(보물 제 291호)은 지금도 한 개의 공포가 모자란 채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 진서면에 있는 이 내소사는 한국의 8대 명승지 가운데 하나인 변산반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두타 스님에 의해 소래사(蘇來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고찰(古刹)이다. 그리고 이 일대 사찰 가운데 최고의 명찰로 손꼽히는 사찰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선계사, 청립사, 실상사 등과 함게 4대 명찰로 불렸으나, 지금은 오직 내소사만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백양사의 말사로 있었으나, 지금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이다. 중건중수를 거듭하다가 조선 인조 때에 청민선사가 황폐해진 내소사를 중창하였다. 그뒤 대한제국 광무(光武) 6년(1902년) 관해선사가 크게 중수하고, 만허선사가 보수하였으며, 이후 별다른 불사 없이 옛 건물 그대로 보수 유지해 오다가 1983년부터 혜산우암 선사의 거듭된 중창불사로 현재의 대가람을 이루었다. 또한 대웅전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일원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사적지 제 7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주문부터 천왕문에 이르는 약 600m 정도의 전나무 숲길은 터널을 이룬 듯하다. 전나무 숲길 아래로 보이는 산죽 모습은 내소사가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자랑거리 중의 하나이다. 변산의 절경과 어우러진 내소사의 이 같은 아름다움 때문인지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이 이곳에 들러 시를 남긴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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