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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역사 교과서] 김무성 부친 金龍周의 '친일 행적' 확인해보니…

잠용(潛蓉) 2015. 11. 3. 17:10

무성 부친 '친일 사실' 확인해보니…

[JTBC] 입력 2015-10-26 21:02

 

 

동명이인 김용주는 15세 어렸던 만주군
김무성 부친, 징병제 참여 독려 광고도
동명이인 김용주 모두 친일행적 드러나

[앵커] 김 대표는 실제 친일파인 동명이인(同名異人)과 선친을 혼동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출생연도부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혼동 자체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민족문제연구소의 입장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내선일체의 정신적 심도를 올려야 한다" 1940년 2월, 동아일보에 실린 김용주 당시 경상북도 도회의원의 발언입니다. 일본과 조선이 하나라는 내선일체 교육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김무성 대표의 부친 김용주 전 의원은 1905년생으로, 1937년부터 경상북도 도회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김 대표가 부친과 혼동한다고 주장한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김용주는 1920년생으로 15살이 어립니다. 그는 1941년 만주국이 항일조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간도특설대에 입대합니다.

 

 

 

그러니까 '일본과 조선이 하나다' 라고 말한 김용주는 김 대표의 부친인 겁니다."대망의 징병제 실시. 지금이야말로 정벌하라, 반도의 청소년들이여" 1943년 9월, 아사히 신문 국내판에 실린 징병제 참여 독려 광고에도 김용주 당시 포항무역주식회사의 대표가 등장합니다. 같은 시기, 15살이 어린 김용주는 만주군에서 훈장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결국 두 명의 김용주 모두 여러 종류의 사료를 통해 실제 친일 행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무성] “아버지, 정말 친일을 하셨나요?”

[시사IN 425호] 이상원 기자 | 2015.11.02  15:00:37

 


[JTBC 뉴스룸] 김무성 부친 친일파 김용주, 친일인명사전 등재 예정 (2015.10.29.)

 


뉴스타파 - 김무성父 김용주, '일제군용기 헌납, 징병독려' 광고(2015.9.17)


‘헬조선’이란 신조어 사용을 자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동어 반복’이라는 지적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헬도 지옥이고 조선도 지옥이다. 헬조선은 ‘역전 앞’처럼 잘못된 말이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조선 비하’라는 주장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조선이 대한민국보다 나았다. 조선 왕들은 성균관 및 재야 유생들의 상소를 직접 받아 읽었다. 국민의 뜻이 전달되지 않는 대한민국이 조선보다 더 헬이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심지어 ‘지옥 비하’라는 의견도 있다. “지옥은 죄지은 사람이 벌 받는 곳이지만, 대한민국은 죄 없는 사람도 벌 받는다”라는 설명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헬조선이란 표현을 비판했다. 다만 누리꾼들과는 조금 다른 이유에서였다. 김 대표는 10월26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세계 모든 나라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부러워하는데 정작 나라 안에서는 헬조선이란 단어가 유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괴현상’의 원인으로 그는 ‘좌편향 역사 교과서’를 꼽았다. “편협한 역사의식을 가르치다 보니 청소년들이 패배 의식을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김무성 대표는 ‘좌편향’ 세력에 개인감정도 있는 듯하다. 부친 김용주에 대한 평판 때문이다. 10월29일 김 대표는 포항의 부친 흉상을 찾아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로 매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사진). 김 대표는 10월25일에도 “아버지는 친일을 한 적이 없다. <친일인명사전>에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민원 제기’에 민족문제연구소가 빠르게 대응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10월28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용주는) 1938년 이후 명백히 친일로 갔다. 자료 보강을 위해 보류했지, 제외시킨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9월에도 김용주씨의 친일 행적과 근거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내선일체’ 발언 이력, 전투기 헌납 광고 게재 기록 등이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학도병 입대를 독려하는 김씨의 연설문도 남아 있다. “귀여운 자식이 호국의 신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받들어 모셔질 그 영광”을 논하는 내용이다. 김무성 대표로서는 등골이 서늘할 수도 있겠다. 광복이 조금만 늦었다면 그는 지금쯤 헬조선 집권 여당 대표가 아니라 야스쿠니 호국 영령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설마 ‘애국지사 김용주 선생’이 남의 자식에게만 ‘신으로 모셔질 영광’을 돌렸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