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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새누리 공천] '유승민 빼고 비주류는 초토화'

잠용(潛蓉) 2016. 3. 16. 10:13

새누리 "유승민만 빼고"... 비주류 초토화
연합뉴스TV | 김연아  | 입력 2016.03.16. 07:27



[앵커] '막말' 논란을 빚은 친박 핵심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결국 낙천했습니다. 막판까지 심사가 보류된 비주류 인사들도 모조리 초토화되고 이제 유승민 의원만 남았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잘 든 칼에 비박계의 금배지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습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공천 배제를 포함해 남아있는 지역구 대부분에 대한 1차 공천 심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컷오프된 8명 가운데 7명이 비박계. 윤상현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아 비박계 핵심들이 일거에 사라질 것이란 시나리오가 적중한 셈입니다.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현직 전직 의원 탈락자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 은평구을 이재오, 대구중구남구 김희국" 옛 친이계의 좌장인 5선 이재오 의원은 공천 배제됐고,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지만 기초연금 문제로 결국 사퇴한 진영 의원 지역구인 용산은 여성추천지로 선정됐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 발표는 보류됐지만 이른바 유승민계는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조해진 의원이 낙천했고, 같이 원내대변인을 지낸 이종훈 의원은 지역구 분당갑을 권혁세 전 금감원장에게 내줬습니다. 대구의 경우 중남구에서 친유승민계인 현역 김희국 의원이 배제됐습니다. 중남구는 진박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배영식 전 의원이 공천을 겨룹니다. 대구 동구갑에선 류성걸 의원이 탈락하고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단수추천됐습니다.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의 경우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을 내주고 인천 서구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반면 김무성계인 김성태, 김학용 의원은 막판에 공천장을 받았습니다. 새누리당은 낙천한 윤상현 의원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TV 김경희입니다.


[부산] "현역은 난공불락"... 새누리 정치신인 불만 폭증
노컷뉴스 | 부산CBS 조선영 기자  | 입력 2016.03.16. 07:03
 
새누리당의 20대 총선후보 공천이 부산지역 정치신인들에게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벽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의 상향식공천 방식을 믿고 정치신인들이 대거 명함을 내밀었다. 정치신인들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4년동안 표밭을 챙기며 새누리당 공천을 준비해왔다. 새누리당이 개혁공천이라는 포장을 앞세워 상향식공천을 표방한데다, 기성정치권 물갈이 설을 심심찮게 흘렸기 때문이다. 정치신인들에게는 이 같은 새누리당의 움직임을 보고, 국회진출의 문호가 활짝 열린 것으로 판단했다.



↑ (사진=자료사진)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결과에서는 오히려 문을 굳건하게 걸어 잠근 것으로 드러나자 절망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새누리당의 부산지역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6명은 경선절차 없이 내리꽂기식 단수추천 형식으로 공천장을 받았다. 6명의 현역의원이 공천을 받은 지역에서 표밭을 누벼온 정치신인들은 예선참여 조차 원천 배제된 채 짐을 꾸려야 했다. 특히, 사하을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철새처럼 당적을 바꾼 조경태 의원이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받으면서 이지역에 출마한 정치신인과 예비후보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모두 5명이 경선문턱을 넘지 못하고 쓸쓸하게 퇴장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정치신인들은 짧게는 3,4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선거운동을 했지만 하루아침에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또 서·동구지역과 해운대갑·을 등 부산지역 9곳에서도 현역과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중심으로 경선이 이루어지면서 정치신인들은 무더기로 배제됐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주자들 20여명 역시 새누리당 경선에 들러리를 선 꼴이 됐다. 한 새누리당 경선탈락자는 "현역의원들의 잔치판에 돈만 쏟아 붓고 따듯한 국수 한그릇 조차 얻어 먹지 못한 꼴과 다를바 없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1년여 전부터 개혁공천, 상향식 공천을 주창했지만 결국 현역의원의 기득권지키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부산CBS 조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