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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공천논란] 근본 원인은 알 수 없는 민심 때문

잠용(潛蓉) 2016. 3. 17. 23:56

[국민의당] 안철수 "양당구조 탈피해 해법 제시하는 제3당 될 것"
연합뉴스 | 2016/03/17 17:27



[사진] 국민의당, 청주서 충북도당 창당대회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7일 "현실에 안주하고 반대만 외치는 양당 구조를 탈피해 해법을 제시하는 제3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청주 리호관광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충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교육·대북관계·외교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위기에 있다"며 "배부른 정치만 좇는 양당 구조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낡음과 새로움의 대결"이라며 "아무리 애를 써도 제대로 된 대가를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세상을 바꾸는데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처럼 열심히 노력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며 "민심을 믿고, 하늘처럼 받들어 대한민국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모든 사람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도당 창당대회에는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충북 지역 예비후보와 대의원, 당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신언관 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양당 체제에서 비롯된 정치적 폐해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이 충북에서 제1당이 되는 그날까지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총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여론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총선에 나서는 국민의당 소속 충북 주자는 신언관(청주 청원)·안창현(청주 서원)·정수창(청주 흥덕)·김영국(증평·진천·음성)·김대부(제천·단양) 예비후보 등 5명이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진천군수 재선거에는 정현구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충북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세종시 조치원읍 농협예식장에서 열린 세종시당 창당대회에도 참석해 총선 출마 후보들 지원 유세를 펼쳤다. [jeonch@yna.co.kr]


김한길 불출마 국민의당 반응은? 안철수·천정배 "..."
국민일보 | 고승혁 기자  | 입력 2016.03.17. 21:55
 


安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千, 지역구 챙기며 입조심 모드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야권연대’를 주장하며 총선 불출마 ‘초강수’를 뒀지만 안철수 공동대표는 별다른 대응 없이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과 함께 야권연대를 외치다 포기한 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논평을 자제한 채 지역구 일정에 집중했다. 당내에서는 공천 작업이 끝나가 김 의원의 부재가 총선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17일 국민의당 세종시당 창당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한길 불출마 관련)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이 문자메시지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시각,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시민들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평소처럼 일정을 이어갔다. 재차 야권연대에 뜻이 없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김 의원과 대화할 여지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불출마가 하늘 아래 툭 떨어진 건 아니고 언론 등에 얘기가 계속 나왔던 것”이라며 “저희도 김 의원 측 반응을 보고 향후 어떻게 진행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와 김 의원이 야권연대 문제로 대립해온 만큼 충분히 예상했던 상황이란 뜻이다. 안 대표 측은 김 의원이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이후 서로 거취에 대해 직접 논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천 대표는 ‘입조심’ 모드였다. 조용히 지역구 일정을 계속하며 호남 민심을 다독이는 등 야권연대 이슈로부터 멀찌감치 거리를 뒀다. 그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에 올라가 생각해보겠다”며 “김 의원이 이번에는 그랬지만 총선 끝나고 대선 국면에선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김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저도 그 소식 듣고 당황했다”고만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 불출마가 총선 구도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좌우간 씁쓸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가는 걸로 알았다”며 “탈당하는 일은 없을 걸로 안다”고 했다. 이번 갈등 여파를 최소한으로 내다본 것이다. 다른 당 관계자도 “김 의원이 선대위에서 나왔지만 사실상 공천 작업이 마무리돼 총선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없다”며 “선거는 이제 선대위가 아니라 각 후보자의 몫”이라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더민주] 이해찬 탈당에 침묵했던 文, 정청래에 "제물이 아닌 디딤돌 될것"
연합뉴스 | 입력 2016.03.17. 11:07 | 수정 2016.03.17. 15:17 
 
"아름다운 헌신에서 승리 희망 본다… 분노를 변화의 에너지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7일 최근 당내 공천에서 탈락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정청래 의원을 향해 "그의 아름다운 헌신에서 승리의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온 문 전 대표는 정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 의원이 어렵고 아픈 결정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정 의원은) 제물이 아니다. 쓰러진 것도 아니다"라며 "아픈 지지자들을 일으켜 세우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게 봐야 한다"며 "분노를 변화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현재 경남 양산의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에 대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대답만 되풀이하는 등 극도로 발언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대표 시절 함께 지도부를 꾸린 정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서는 8일만에 SNS에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전날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승리를 위한 제물이 되겠다. 쓰러져있는 저라도 당이 필요하다면 헌신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hysup@yna.co.kr


[새누리]초읽기 몰린 김무성 선택은... 직인날인 거부? 대표직 사퇴?
국민일보 | 전웅빈 기자  | 입력 2016.03.17. 22:00
 
공관위 결정 번복 어려운데 "모든 걸 걸고 거부하라" 비박계도 등 돌리며 압박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특단의 결정’을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공천 탈락한 유승민계와 친이(친이명박)계가 집단 반발하고,지지 기반인 비박(비박근혜)계가 등을 돌리려는 움직임도 감지돼 그냥 침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후보자 등록까지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김 대표로서는 ‘초읽기’에 몰렸다. 김 대표는 전날 단수·우선추천 지역 8곳에 대한 추인 보류로 공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넘겼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 위원장은 “추인 보류는 최고위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마이웨이’ 전략을 고수했다. 비박계 조해진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버스가 지나고 난 뒤 손 흔드는 격”이라며 김 대표를 압박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입을 꾹 다문 채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 국회를 떠나고 있다. 바로 직전 김 대표는 김학용 비서실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 측근들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병주 기자


문제는 선택할 수(手)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우선 거론되는 방안은 ‘공천장 직인 거부’라는 초강수다. 김 대표 측 김용태 의원은 공천 철회를 주장하며 김 대표를 향해 “당원들의 총의로 뽑힌 대표로서 잘못 결정된 공천 결과를 결코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치생명뿐 아니라 모든 걸 걸고 잘못된 공천 결과를 수용하지 않길 요구한다”고도 했다. “당헌·당규에 위배된 결론이 나온다면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김 대표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현재 공관위는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친박 성향을 보이고 있고 이 위원장 의지도 단호해 결정을 번복하기는 어렵다. 최고위 역시 김을동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모두 친박 성향이고, 단수후보로 추천됐거나 경선이 결정돼 컷오프 위기도 벗어난 상태다. 김 대표를 제외한 다른 최고위원들은 이날 김 대표의 최고위 취소 결정을 정면 비판하며 사실상 속내를 드러냈다. 결국 직인 거부 외에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경우 당이 극심한 내홍에 빠져 총선 판세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대표가 총선을 망쳤다”는 내부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 등 다른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총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되는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김 대표는 오전 김학용 비서실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 측근들과 대책회의에 나섰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수호를 위해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후 방안으로 거론된 직인 거부 검토 질문엔 크게 웃고 답하지 않았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