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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분단의 노래] '아내의 노래' - 심연옥 노래

잠용(潛蓉) 2016. 5. 7. 12:29

 

'아내의 노래'
유호 작사/ 손목인 작곡/ 노래 심연옥

 

< 1 >

님께서 가신 길은 빛나는 길이옵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가신 뒤에 내 갈 곳도 님의 길이요
바람 불고 비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 가는 이 가슴엔 눈물이 넘칩니다.

 

< 2 >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옵기에
손수건 손에 들고 마음껏 흔들었소
떠나시는 님의 뜻은 등불이 되여
눈보라가 휘날리는 어두운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처럼 님의 행복 빛나소서.

 

 


심연옥(沈蓮玉)이 부른 <아내의 노래>와 김백희(金白姬)가 부른 <안해의 노래>는 곡은 같아도 가사는 다릅니다. KBS가 최초로 선발한 전속가수 김백희가 부른 노래 "안해의 노래"는 당대의 최고 문필가 반열에 있던 조명암이 작사해서 KBS 악단 지휘자 손목인이 곡을 붙혀 방송 전파를 탔고, 뒷날 방송 지원단체 한국 방송문화협회(K,B.C)가 레코드를 제작 판매했지만, 월북작가의 작품에 대한 방송금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6.25 전쟁중 유호님이 그 시대 상황에 맞도록 가사를 다시 싸서 "아내의 노래" 라는 곡명으로 발표하여 백설희, 심연옥등이 다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안해의 노래' 
조명암 작사/ 손목인 작곡/ 김백희 노래

 

< 1 >

당신이 가신 길은 가시밭 골짜기오나
기어코 가신다면 내 어이 잡으리까
가신 뒤에 내 갈 곳도 님의 길이요
까마귀가 울어도 떨리는 가슴 속엔
피눈물이 흐릅니다 피눈물이 흐릅니다

 

< 2 >

가신단 그때 종은 꿈 속에 울었나이다
이 몸은 죽어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넋이야 있든 없든 님 향한 마음
이 세상이 휘돌아 떨리는 가슴속엔
잊을 길이 있으리까 잊을 길이 있으리까

 


심연옥- 아내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