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최순실 이름은 못들었다고 볼 수 없다" 말바꾸기
머니투데이ㅣ김태은 기자ㅣ입력 2016.12.07 22:13 댓글 3349개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씨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이름은 못들었다고 볼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정윤회 문건 보고서'에 최씨가 정윤회씨의 처로 기록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착각을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은 한 발 더 나아가 2007년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에서 최씨에 대해 언급된 부분을 제시하며 "법률자문고문이던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나이가 들어서"라면서 "최순실이란 이름은 못들었다고 볼 수 업다. 그러나 최순실을 만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정윤회씨는 아느냐는 질문에 "정윤회와도 접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2004년 저도 정윤회를 만나러 갔는데 김 전 실장이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김 전 실장이 KBO총재에 있을 때 김 전 차관이 특강을 하러 왔다고 확인했다"면서 김 전 실장의 거짓 증언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실장은 "김 전 차관이 두산베어스 홍보과장을 할 때는 제가 KBO 총재를 할 때와 시기가 겹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세월호 참사 당시 朴대통령 헝클어진 머리 연출 의혹 (종합)
뉴스1ㅣ김태헌, 김다혜, 민선희 기자ㅣ2016-12-07 00:46 송고 | 2016-12-07 10:28 최종수정
↑ 정모씨가 원장으로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헤어샵. /© News1
靑 "세월호 당일 20여분 머리 만졌다"
대통령 전담 미용사는 인터뷰 피하며 묵묵부답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후 중앙대책안전본부(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머리 손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로 알려진 서울 강남 A미용실 원장 정모씨는 6일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참사 당시 비상상태여서 머리를 (부스스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씨는 당시 평소처럼 오전 청와대에 가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한 후 미용실에 돌아온 뒤 다시 오후에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돌아가 박 대통령의 머리를 만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이 당일 20여분 정도 머리 손질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총무비서관실 소속의 미용사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4월16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3시20분부터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지만 머리스타일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90분간 머리 손질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취재진은 사실확인을 위해 해당 미용실을 찾았지만 정씨를 만나지 못했다. 정씨는 오후 8시쯤 미용실 입구에 몰린 취재진을 피해 건물을 빠져나와 경기 성남시의 자택으로 향했다. 취재진은 경기 성남시의 정씨 자택까지 찾아가 정씨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밤 12시 현재 정씨 측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고 전화 등도 받지 않고 있다. [solidarite4u@]
네티즌의 제보 영상에 처음으로 당황한 김기춘 (영상)
국민일보ㅣ박상은 기자ㅣ2016.12.08 00:42 수정 2016.12.08 01:53 댓글 1381개
◇ 한 네티즌의 제보가 철옹성 같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무너뜨렸다. 한사코 최순실씨를 모른다고 일관하던 김 전 실장은 위증을 입증하는 영상이 나오자 12시간 만에 말을 바꿨다. 김 전 실장은 당황한 듯 목소리를 높이며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순실을 알지는 못한다.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의 위증을 입증한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 이용자가 직접 박 의원에게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의 제보가 철옹성 같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무너뜨렸다. 한사코 최순실씨를 모른다고 일관하던 김 전 실장은 위증을 입증하는 영상이 나오자 12시간 만에 말을 바꿨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2007년 7월 19일 촬영된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제시했다.
이 영상에는 당시 박근혜 캠프의 법률자문위원장이었던 김 전 실장이 등장한다. 방청석에서 유정복·한선교·홍사덕 의원, 강신욱 전 대법관 등과 함께 박근혜 예비후보의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영상에는 ‘최순실’이라는 이름도 반복해서 등장한다. 당시 청문회에서 박 후보와 최태민씨의 약혼설을 검증하며 최순실씨를 조사했고, 특히 최씨의 재산취득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는 내용이 다뤄졌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해당 장면을 증거로 “김기춘 법률자문위원장 앞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다. 그런데 최순실을 몰랐다. 이게 앞뒤가 안 맞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죄송하다. 저도 나이 들어서” 라고 황급히 말을 바꿨다. 청문회 내내 최씨와 관련된 모든 의혹은 물론 최씨라는 사람조차 모른다고 발뺌하던 그였다. 박 의원은 “이제 와서 나이 핑계 대지 말라”고 일갈했다. 김 전 실장은 당황한 듯 목소리를 높이며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순실을 알지는 못한다.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의 위증을 입증한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 이용자가 직접 박 의원에게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갤러리 게시판에는 한 네티즌이 박 의원에게 영상을 제보하며 나눈 카카오톡 대화도 올라왔다. 실시간으로 청문회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주갤러’가 해냈다”고 환호했다. “속이 시원하다” “김기춘이 당황하고 흐트러진 모습 처음 본다” “저런 표정이 있을 줄 몰랐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날 박 의원은 트위터에 “시민의 힘으로 ‘최순실을 모른다’던 김기춘 증인의 실토를 들을 수 있었다”며 “손혜원, 안민석 의원에게도 같이 제보가 왔다. 힘을 합쳐 네티즌 수사대와 함께한 일이다”라고 적었다. [박상은 기자]
청문회 끝나고 박영선의원 찾아간 김기춘 전 비서실장
뉴스1ㅣ박세연 기자ㅣ입력 2016.12.08 00:28 댓글 987개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를 마친 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찾아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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