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야당'선언한 한국당...
'닥치고 대여 공격' 언제까지 계속?
뉴스1ㅣ서송희 기자ㅣ입력 2017.06.03. 09:30 댓글 1066개
7·3전당대회 전, 文정권 집권초기 '기싸움' 돌입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강한야당'을 자처하는 자유한국당이 6월 한달간 대여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3일 관측된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초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6월 한달간 정부·여당을 향한 강공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3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이 분출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대여 공세를 통해 내부 단결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당은 구성원들을 향해 "야당을 견제할 유일한 세력"이라고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다.
2017.5.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국당은 지난 9년간 집권 여당을 하면서 잃어버린 '야성'을 되찾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등을 모아 충북 단양에서 연찬회을 진행하면서 철저한 쇄신과 혁신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한국당은 연찬회 결의문에서 "국가 안보와 국민을 위한 정부 정책에는 협조하지만 견제할 것은 확실하게 견제하는 강한 야당의 면모를 기대하고 있다"며 "19대 대선 패배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7·3 전당대회를 변화와 도약의 새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각종 현안 대응에 있어서 새 정부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당장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등 문재인 정부 내각 인사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공공 일자리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추경, 사드 청문회 등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날을 세우고 있다. 이에 더해 당내 '정풍운동'을 추진해온 초·재선 의원들은 내주 혁신위원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당 구성원을 향한 혁신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연찬회에서 나온 결의문 수준은 기대치에 못미친다"며 "7·3전당대회로 혁신 지도부가 들어설 때까지 손놓고 기다릴 수 없다. 당당한 야당이 되기 위해 직접 나서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g65@news1.kr]
한국당 "청문위원 향한 문자폭탄은 정치테러"
뉴시스ㅣ윤다빈ㅣ입력 2017.06.03. 14:50 댓글 1901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문재인 정부의 자기모순적 인사참사!, 국민앞에 사죄하고 부적격자 지명 즉시 철회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5.31. since1999@newsis.com
"문 정부 성공 바란다면 반드시 시정돼야"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자유한국당은 3일 이낙연 총리 청문회에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김 후보자를 공격하는 야당 의원에 대한 '비난 문자메시지'가 쏟아진 것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정치 테러가 또다시 자행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문위원에 대한 문자폭탄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인신공격성 신상 털기, 협박성 발언도 모자라 가족사진을 보내는 사례까지도 있었다"며 "우리 정치 문화를 후퇴시키는 반민주적 행태에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문 대통령은 문자 폭탄에 대해 '양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대통령이 된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또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극성 지지자를 등에 업고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당장은 달콤한 유혹이겠지만, 머지않아 정권에 큰 부담을 주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나라다운 나라'는 문자 폭탄으로 만들 수 없다. 진정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 문자폭탄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fullempty@newsis.com]
[이슈분석]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 불가론' 대두
세계일보ㅣ남상훈ㅣ입력 2017.06.03. 12:17 수정 2017.06.03. 15:21 댓글 2979개
19대 대선에서 참패했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오는 4일 미국에서 귀국한다. 홍 전 지사는 귀국하자마자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그의 당대표 도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과 더불어 리더로서의 자질 부족이 반대 이유다. ‘홍준표 당대표 불가론’은 친박(친박근혜)계에서 초재선 의원으로 번질 조짐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지난 5월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대청년오디션 미운우리프레지던트509'에 참석해 청년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재선 의원들은 홍 전 지사를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인물로 규정하고 당대표 불가론을 외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 대조되는 구시대 인물이라는 지적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3일 “홍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적폐청산이란 시대정신과 가장 적합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그 때문에 대선에서도 참패했는데 그가 당의 간판이 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홍 전 지사는 대선 전에 친박 청산을 외쳤다가 판세가 불리자하자 친박과의 화합으로 말을 바꾸고 대선이 끝나자 당권을 위해 다시 친박 청산을 주창하고 있다”면서 “당의 미래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집착하는 ‘권력 중독자’”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홍준표 비토’ 기류는 한국당의 지난 2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에서도 감지됐다.
임이자 의원은 홍 전 지사를 겨냥해 “지난 대선에서 홍 후보의 막말과 여성을 외면한 발언, 강성 노조, 귀족 노조와의 전쟁 등으로 외연 확장에 실패했다”면서 “‘촛불 폭풍’이 휘몰아치고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경고를 했는 데도, 우린 그걸 우산으로 막으려다 우산마저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와 당이) 국민 소통과 언론 대응이 부족했고,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했으며, 수도권과 청년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의원은 “우리 당이 TK(대구경북)에서 바른정당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은 당의 존립 위기에 직면한 것”이라며 “7월 전당대회에서 당을 개혁할 지도부를 뽑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 참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준표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는 친박계에선 홍 전 지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10월 이전에 나오는 상황에서 그가 당대표로 출마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한다. 한 의원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 분위기를 감안하면 홍 전 지사에 대한 대법 판결이 유리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런 리스크가 있는 홍 전 지사는 스스로 자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2부는 검찰의 상고이유 등 홍 전 지사의 사건에 대한 법리 검토를 시작했다. 핵심은 홍 전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54) 진술의 신빙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는 2011년 6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5년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1억원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선 지난 2월 무죄를 받았다.
반면, 일부 초재선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가 여전히 홍 전 대표가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대안이라며 당대표 추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홍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지리멸렬했던 당을 추스르고 그나마 득표율 20%을 기록해 당을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이유에서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주말 도심 곳곳서 집회... 태극기파 "朴 전대통님 석방하라"
뉴스1ㅣ권혜정 기자ㅣ입력 2017.06.03. 16:27 댓글 2317개
(자료사진) © News1 민경석 기자
"광화문광장서 태극기 들자" 주문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주말인 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자유통일 등을 주장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보수성향의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대회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님 석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 정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가녀린 한 여인, 박근혜 전 대통령님"이라며 "다음 주부터 박 전 대통령님에 대한 재판이 1주일에 오전 오후로 나눠 8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것은 진정한 인권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도 모자라 전혀 도주 우려가 없는 박 전 대통령님을 호송할 때 옥수에 수갑을 채우고 있다"며 "이는 박 전 대통령님에게 망신을 주고 유죄라는 것을 주지시키기 위한 짓"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조작된 증거로 탄핵시키고 억울하게 구속된 박 전 대통령님에게 이렇게까지 해서는 안된다"라며 "지금 우리는 첫번째로 박 전 대통령님을 석방시켜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회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촛불이 그러했 듯 우리 역시 광화문 광장을 접수해야 한다"며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 때 광화문 광장에서 정권 하야 퇴진 운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어 "좌파 속으로 들어가 교육자로서 그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주입해야 한다"며 "농민과 노동자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그들에게 자유민주주의적인 해결 방법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자유통일해방군 역시 대한문 앞에서 제3회 자유통일을 준비하는 국민총궐기 집회를 열고 "대한민국 대통령은 평양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 무죄·석방 등을 주문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도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생명·가정·효·세계 가정 축제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후 서울역에서 숭례문을 거쳐 다시 서울역으로 복귀하는 행진을 진행한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에서 아시아 성소수자 합창페스티벌 '핸드 인 핸드 서울 2017 홍보공연'을 열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들의 합창단들의 축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대학생공동행동 소녀상지킴이는 프랑스 청년과 함께 오후 4시 소녀상 앞에서 간담회와 토요투쟁을 진행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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