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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 '당권 경쟁' 돌입... 한국당은 3파전·바른정당은 5파전
뉴스1ㅣ김정률 기자ㅣ입력 2017.06.18. 05:00 댓글 36개
한국당, 신상진·홍준표·원유철 당 대표 후보 출마
바른정당, 첫 권역별 토론회 치르는 등 이미 전대모드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당을 쇄신할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한국당, 바른정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9년 만에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여파로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 할 뿐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한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등 막중한 책임을 떠 맡아야 한다. 단일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당은 지난 17일 오후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당 대표는 3인이, 최고위원은 8인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당 대표에는 신상진 의원과 대선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원유철 의원(기호순)이 등록해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최고위원에는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박맹우, 이철우, 김태흠, 윤종필 의원 등 8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 최고위원에도 5명 후보가 도전한다. 현재로선 대선 후보로서의 인지도를 내세운 홍 전 지사의 우위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원 의원과 신 의원도 당의 쇄신을 주장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제주도 타운홀 미팅에 첫번째 맞대결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홍 전 지사의 당내 친박(親박근혜)계 비판 발언과 대선 패배에 책임론을 두고 후보들간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News1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한 바른정당은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김영우 의원 등 5명(기호순)의 후보가 6·26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들은 지난 16일 TV토론으로 시작으로 17일 광주에서 호남권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이미 본격적인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이번 바른정당 전당대회에는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당의 거물급 인사가 빠지면서 다소 힘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5인의 후보들이 어느정도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흥행에 실패할 경우 20명의 작은 의석수에 따른 인재 풀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이를 위해 기존 전당대회 방식이 아닌 권역별 토론회를 열어 정책과 향후 당의 비전을 점검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에 당권 도전에 나선 후보들 역시 연일 대북정책과 연대론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 받는 등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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