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경찰 반발에 부담 느꼈나..표현 바꾼 한국당
채널Aㅣ입력 2018.03.25. 20:56 댓글 1631개
[앵커] 자유한국당은 울산 경찰의 수사에 왜 이렇게 발끈하는 것일까? 또 14만 명의 경찰조직을 상대로 한 지금의 대립국면을 어떻게 풀어갈까요?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김민지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은 20년 넘게 울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이겼습니다. 하지만 김기현 울산시장 주변에 대한 수사에는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4년 전에는 크게 앞섰지만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여론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울산시장 선거는 '광역선거 최소 6곳 승리'를 장담한 홍준표 대표로선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홍 대표는 '보이지 않는 손'을 거론하면서 수사기관에 대한 경계심을 반복해 드러내 왔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월)] "사냥개들 내세워 전국적으로 우리 후보자들을 내사하고 있습니다. 후보도 주저하고 의사 표명을 못 합니다" 하지만 '미친개'란 표현 때문에 14만 경찰의 반발이 시작된 것은 큰 부담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자기 역할을 다 하는 경찰관들이 아닌 일부 경찰로 싸움의 대상을 좁히는 쪽으로 표현을 바꿨습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말 꼬투리를 잡아 '경찰 전체'를 모욕했다며 침소봉대하는 세력 앞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홍 대표가 '미꾸라지 한 마리'라는 표현을 쓴 것도 이런 부담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mj@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권현정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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