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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지방선거

[대구텃밭] "아직도 대구는 박근혜 나라인가?"

잠용(潛蓉) 2018. 6. 2. 12:59

[르포] "홍준표 막말 보기 싫다" 균열 생기는 대구 민심
CBS노컷뉴스ㅣ이정주 기자ㅣ2018-05-18 05:05


2040 "반성 없는 보수에 반대"… 고령층은 "정권 견제 위해 한국당 밀어야"
민주, 지난 총선 이어 수성구‧북구 약진 노려
동구청장 놓고 한국 VS 바른미래 격전 예고

"한국당예? 홍준표 대표가 막말하는 게 보기 안 좋고, 당 이미지도 별롭니더" 지난 16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25) 씨는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거침 없이 답했다. 대구 토박이라는 김 씨는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자신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택시기사 이모(52) 씨의 반응은 김 씨와 확연히 달랐다.


이 씨는 "그래도 대구 이런 데는 한국당 지지층이 그대로 갈껍니더. 젊은 사람들은 약간 그런 게 있어도 우야(어떻게)든 홍준표를 밀어야지예"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강조했다. 한때 보수의 심장으로 불렸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세대 별로 표심이 갈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6‧1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보수의 아성' 대구의 표심 한국당을 선택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탄핵‧막말 여파 속 2040세대에 '반(反) 한국당' 확산


대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얻은 평균 득표율인 51.55%를 훌쩍 뛰어넘는 80.14%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경북(80.8%)과 간발의 차이다. TK가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이유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직장인 장모(43) 씨는 "대구에서도 젊은 사람들은 한국당 별로 안 좋아한다. 학력이 높을수록 그렇다"고 말했다. 장 씨는 한국당에 반감을 갖게 원인에 대해 "정부가 남북회담이든 뭐든 뭐만 하면 무조건 반대만 하니까 안 된다. 반대도 대안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대~40대 사이에서 형성된 한국당에 대한 반감은 일부 노령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었다. 철옹성 같던 대구 표심도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보수분열, 홍 대표의 막말 등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대구 동구에 위치한 반야월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최모(72) 씨는 한국당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국민학교 1학년잉교?"라고 대뜸 되물었다. 이어 "생각을 해보소. 몬 했을때는 다음에 잘할 수 있게 이리 해야지, 정치를 그 따구로 했놓고 그기 정치라고 하나"라고 성토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한국당에 대한 충성도가 비례했다. 이들은 홍 대표의 직설화법에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민주당이나 바른미래당을 한국당의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른바 골수 지지층인 셈이다.


반야월 시장에서 떡집을 운영 중인 이모(68) 씨는 홍 대표의 평판에 대해 묻자 "아직까지 좋아요. 대구는 막강 한국당이라 안카나"라고 답했다. 이어 "여(여기) 시장 바닥 여론조사해보면 할매들은 백프로 한국당이다"라고 강조했다. 옆집에서 야채 가게를 운영 중인 김모(61) 씨는 "근데 왜 그렇게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요?"라며 대화에 불쑥 끼어들었다. 그러자 이 씨가 "가짜다. 그거는. 내 암만 봐도 가짜다"라며 "설문조사하는데 나이 묻고 하드만 딱 끊어 뿌드라(버리더라)"라고 답했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칠곡시장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임모(57)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다음에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도 "그케도(그렇다고해도) 한국당 밖에 없다 아이가"라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 둘째)가 지난 16일 대구 동구 소재 반야월시장을 방문해 노점에서 시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정주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 둘째)가 지난 16일 대구 동구 소재 반야월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정주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둘째)가 지난 16일 대구 북구 소재 칠곡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정주 기자)


대구에 공들이는 홍준표… 동구‧북구 등 격전지 공략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를 방문했다. 지방순회 행사가 아닌, 대구 지역을 콕 찝어 방문해 공을 들였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동구 반야월 시장과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북구 칠곡시장 등 두 곳만 방문한 것은, 그만큼 두 지역이 홍 대표에게 지역적 중요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동구의 경우 바른정당 소속인 강대식 동구청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북구에서는 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지지를 받는 이헌태 후보가 한국당을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구청장 중 어느 한쪽이라도 뺏길 경우 홍 대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격전지다.


홍 대표가 반야월 시장에 들어가자 일부 상인들이 "홍준표"를 연호했다. 홍 대표도 웃음을 띤 표정으로 상인들과 악수하며 화답했고, 핸드폰으로 '셀카'도 찍고 순대를 먹는 등 스킨십에 주력했다. 그러나 홍 대표에 대한 거부감도 목격됐다. 홍 대표 일행과 취재진이 뒤엉켜 좁은 시장 골목을 지나가며 간이 천막에 부딪히자 일부 상인들은 "뭐하러 여기까지 오노. 장사 방해하나"라는 항의가 제기됐다. 보수당 대표에 대한 상인들의 반응이 예년 같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 '통일바람' 타고 변화 이끌 수 있을까?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수성구(김부겸)와 북을(홍의락) 등에서 이변 일으키는 등 최근 변화된 대구 분위기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수성구청장 당선과 북구에서 광역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방선거의 꽃인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지난 2014년 대구시장 선거보다 격차를 줄이는 것이 과제다. 당시 새누리당 권영진(현 시장) 후보가 55.95%를 얻어 40.33%를 득표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현 의원 겸 행안부 장관) 후보를 약 15%p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 유리한 구도에서 치르는 만큼 한자리 수로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기대감이 민주당 임대윤 후보 측에서 감지된다. 김 장관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임 후보가 권 시장의 격차를 좁힐 경우 민주당으로선 변화의 바람을 타는 셈이다. 하지만 구청장, 시의회 등에선 여전히 보수 텃밭의 아성이 견고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앞선 결과가 자주 나오지만, 인물의 영향력이 큰 지방선거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 득표로 이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구는 아직도 박근혜지지> 한다는 洪 후보의 말을 들으니

아연실색합니다

페드44ㅣ2017.05.03 / 14:10 조회97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인 홍준표가

대구는 아직도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하니..

아연실색입니다. 우리나라를 통으로 말아먹은

박근혜를 아직도 지지한다니.... 정말....

이해 안가는 지역이네요..


“이제 TK당으로 쪼그라드나” 한국당 조마조마
한국일보ㅣ김성환 기자ㅣ2018.05.30 15:33 수정 : 2018.05.30 20:46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전 충남 천안시 충남도당에서 현장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광역단체장 최대 9곳 승리”   洪 대표의 자신감과 달리
 외부 조사선 수도권ㆍPK 비상  대부분 지역서 밀리는 상황
‘洪 대표 퇴진’ 자중지란 겹치고  분위기 반전 카드도 마땅치 않아

31일부터 6ㆍ13 지방선거ㆍ재보선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는 자유한국당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내부 조사를 근거로 광역단체장 최대 9곳까지 승리가 가능하다며 겉으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 사이에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선거 분위기에 내부의 자중지란까지 겹치면서 ‘대구ㆍ경북(TK) 당으로 쪼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인 분위기다.


홍 대표는 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어젯밤에 전국적으로 당에서 정밀 여론조사를 했다”며 “(승리가 가능한 지역이)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과 충남과 대전, 강원, 경기로 중앙당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최대 9곳 승리까지 거론했지만, 외부 여론조사 결과는 수도권은 물론 최대 접전이 예상되는 부산ㆍ경남(PK)부터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는 물론 주요 재보선 지역에서 한국당이 대부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부동의 텃밭이던 TK 지역과 서울의 ‘강남 3구’ 구청장 선거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PK 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광역단체장만 보면 TK 2곳에 외에 추가로 1곳 정도해서 3석 정도가 현실적인 얘기 아니겠느냐”고 예상했다.


여기에 내부의 자중지란까지 겹치면서 선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전날 정우택 의원이 홍 대표 퇴진을 주장하고 이에 홍 대표가 응수하면서 불거졌던 설전은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에 장제원 수석대변인까지 가세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박 후보가 “정 의원의 진정 어린 충정을 개소리로 치부하는 참을 수 없는 입의 가벼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홍 대표를 겨냥하자, 장 수석대변인이 이날 재차 “깃털처럼 가볍고 어린아이처럼 철없는 당권 욕심이 당원과 현장에서 죽기 살기로 뛰는 후보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기 바란다”고 정 의원을 향해 맞불을 놓으면서 갈등이 표면화하는 양상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2주 앞두고 있는 우리 당의 현실”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남은 2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분위기를 반전시킬 터닝포인트를 찾기 마땅치 않다는데 있다. 특히 선거 전날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뉴스를 독차지할 게 뻔해 선거흐름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상황이 어렵지만 한국당은 남은 선거기간 경제 문제를 최대한 부각시켜 체감경기에 민감한 밑바닥 민심에서 반전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정부여당이 북풍에 기대 역대급의 깜깜이 선거를 만들고 있다”며 “남은 기간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잘 부각하면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감지되는 심상치 않은 민심이 반응해 현재까지 드러난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