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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

[한국당] 정진석, 차명진 전의원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 논란

잠용(潛蓉) 2019. 4. 17. 11:16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막말', 황교안 등 방어 위한 정략적 행동"
이데일리ㅣ박지혜 입력 2019.04.16. 09:46 댓글 0개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4.16연대는 유가족에 막말을 한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에 대해 즉각 고소,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사무처장은 이날 방송에서 “오늘은 기억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오늘 소장 접수는 못 한다”라며 “(자유한국당 대표인) 황교안 전 법무무 장관이 지금 수사 대상이다. 결국 이런 것에 대해서 뭔가 방어를 하기 위해 그렇게 세게, 보수 세력의 결집을 촉구한 것은 아닌가 의심된다. 매우 정략적인 행동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족에게 오늘은 자식이 돌아오지 못한 날이다. 차명진이란 자가 그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서 지난 토요일 가수 이승환 씨가 한 ‘못나고 못됐고 추악하기 그지없다’라는 말로 대처하겠다”라고 전했다.


▲ 사진=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 페이스북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유가족에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는 막말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에서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처 먹는다”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이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라며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유가족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세월호 사건과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라며 “원래 그런지, 좌빨들한테 세뇌를 당해서 그런지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시민단체 4.16연대와 유가족협의회는 차 전 의원이 이같은 글을 올리기 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5명을 포함해 정부 책임자 18명을 거론했다. 그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5명이 포함됐다. 차 전 의원은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자유한국당 경기 부천시 병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한국당, 잊을 만하면 '막말 파동'…고질병인가, 오만인가?
노캇뉴스ㅣ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19-04-17 04:30



▲ 1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차명진‧정진석 세월호 막말… 지지율 상승세 찬물
황교안 “진심 어린 사죄”… 발빠른 진화 나서
지지층 결집 등 의도된 전략 아니냐는 비판도

자유한국당 내부 인사들이 세월호 관련 막말을 쏟아내면서 4·3 보선 이후 상승세를 타던 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현 부천소사 당협위원장)과 정진석 의원(4선)이 SNS에서 세월호 유족 등을 향해 막말을 퍼붓자 비난 여론에 들끓었다. 결국 16일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해당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해야 했다. 또 두 인사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조치를 시사했다. 당 윤리위는 오는 19일 소집 돼 해당 인사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막말 논란이 당 대표 사과, 징계 조치 등으로 이어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막 통합 행보를 시작한 황 대표의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 참석이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15일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황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 책임론에 대해 반박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여론 비난이 거세지자 차 전 의원은 게시 글을 삭제하고,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정 의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글을 게시한 후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적었다. 정 의원의 해당 발언도 도마에 오르자 글을 삭제했다. 총선을 1년 앞두고 본격적으로 중도세력 확장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란이 터진 것을 두고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3보궐선거 선방에 이어 최근 장관 및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 파문으로 탄력을 받으며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긴장감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YTN 의뢰, 지난 8~12일 전국 유권자 2519명 대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의하면 한국당 지지율은 30.8%를 기록했다. 1위 더불어민주당(36.8%)과의 격차가 6.0%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추격세를 보인 셈이다.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이상 정권 말기로 갈수록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총선 전 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당내 한 중진의원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유족들을 향해 '뼈까지 발라 먹는다'는 등이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 과했다"며 "세월호는 굉장히 예민한 문제로 특별히 자제해야 하는데, 여당 인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해 실언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지율 상승과 별개로 '막말 논란'이 당내 고질병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온 일부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기 위해 일부 인사들이 의도적으로 논란을 일으킨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사회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같은 논란이 반복될수록 민감한 사회적 문제를 이슈화시켜 정치적 이득을 챙긴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운 셈이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18 망언의 당사자인 김순례 최고위원은 정치권 입성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4월 전국 16개 시·도 약사회 SNS 등에 세월호 유가족을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으로 비하한 글을 공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김 최고위원은 대한약사회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김재원 의원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인 2015년 3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두고 '세금 도둑', '탐욕의 결정체' 등으로 비유해 도마에 올랐다. 안상수 의원은 지난해 1월 정개특위에서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당내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세월호 같은 문제는 우리당이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집중 타깃이 돼서 중도층에게 표를 잃는다"며 "30%대 지지율을 돌파하려면 이제 보수표심 결집을 위한 고질적인 돌출방식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sagamore@cbs.co.kr]


"광란의 짓을 할수 있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과 11년 전 논평
법률뉴스ㅣ유재광 기자 2019.04.16 18:59

 


차명진 전 의원 "자식의 죽음 진짜 징하게 해처먹는다" 막말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광란의 짓은 표현의 자유 아냐" 논평
가수 이승환 "세월호가 지겹다니. 나는 당신들이 징글징글해"

[법률방송뉴스] 2019년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TV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백명의 생떼 같은 아이들이 바닷속으로 산 채 수장되는 걸 지켜본 가슴 아프다는 말로는, 다른 어떤 말로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프고 아픈 날입니다. 그런 날, 차명진 전 한나라당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브리핑'입니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 차명진 전 의원이 어제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뱉어낸 독설입니다. "그들이 개인당 1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도 썼습니다. 

 
‘눈물’을 ‘비용’으로, 세월호를 돈의 문제로 치환하는 그 발상이 놀랍습니다. 차 전 의원은 그러면서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횡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책임자 처벌 요구를 정치적 편파성과 공방의 문제로 프레임 합니다. 차 전 의원은 또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할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 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진 동시대를 사는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감아줄 수 있다" "그러나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다" "정 의심스러운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하라.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는 게 차 전 의원의 말입니다. 차명진 전 의원이 ‘기레기’를 언급해서 문득 생각이 났는데 2008년 당시 ‘방통대군’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앞세운 이명박 정부와 집권여당 한나라당은 조중동 등 보수 족벌 신문에 종편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기 위한 관련법 제·개정에 열을 올렸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보수 족벌 신문에 방송이라는 날개까지 달아주면 안 그래도 기울어진 운동장, 끝장이 난다며 의원들이 등산용 로프로 서로 몸을 묶고 국회 본회의장을 노숙 점거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결사항전을 벌였습니다. 당시 언론노조 MBC지부는 족벌 신문에 대한 특혜와 여론 편향과 왜곡 등이 우려된다며 종편법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때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이던 차명진 의원은 ‘황금밥통’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MBC 파업을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며 프레임 했고, 조중동이 이런 프레임을 받아 확대 재생산하며 일정 부분 효과를 봤습니다.

나름 정치적 감각도 있고 머리도 돌아가는 차명진 전 의원이 무슨 생각으로 세월호 유족들에게 저런 막말을 했는지 생각을 해보니 본인은 ‘막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해야 할 말’을 한 거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파문이 엄청 커지자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리긴 했지만 사과문을 올리기 한 시간 전쯤 유튜브 '김문수 TV'에 출연해 "좌빨 언론 한겨레, jtbc가 차명진이 막말했다고 난리가 났는데, 저 혼자 외로우니까 지켜달라. 페북에 쓴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 한 걸 보니 심증은 더 굳어집니다.


"광란의 짓을 할 수 있는 자유를 표현의 자유로 해석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차명진 전 의원이 새누리당 대변인이던 2008년 7월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네티즌에 재갈을 물리려는 속내에서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추진하며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향해 낸 논평입니다. "세월호가 지겹다니요. 저는 당신들이 징글징글합니다. 창피한 줄 아십시오" 가수 이승환씨가 차 전 의원 발언에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한 말입니다. 광란의 짓을 할 수 있는 자유. 자유가 아닌 광란. 광란인지 모르는 광란 짓. 차 전 의원 말대로 정말 징하고, 이승환씨 말마따나 정말 징글징글합니다.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유재광 기자 jaegoang-yu@lawtv.kr]


세월호 망언 차명진, 서울대 동기 채팅방서

김학노 교수에게 질타 받자 '도망'
한국일보ㅣ윤한슬 입력 2019.04.17. 10:16 수정 2019.04.17. 11:48 댓글 2737개


▲ 차명진 전 의원이 포함돼있던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 단체 채팅방. 페이스북 캡처


정치학과 79학번 동기들, 차명진 향해 “정신 언제 차릴래” 일갈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 단체 채팅방에서도 뭇매를 맞은 상황이 공개됐다.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퍼부은 뒤 채팅방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이 방을 나갔고, 동기가 다시 불러 꾸짖으려 했지만 이를 피한 정황이 드러났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한 사진에 따르면 차 전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대 동기 단체 카톡방에서 나갔다. 대학 동창인 김학노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언제 정신을 차릴 거냐”고 꾸짖은 것이 발단이 됐다.


김 교수가 “어딜 도망가냐”며 차 전 의원을 다시 초대했지만, 차 전 의원은 다시 단체 채팅방을 나갔다. 평소 과묵한 성격으로 알려진 김 교수는 차 전 의원의 망언에 분노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원색적인 비난 글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차 전 의원은 막말 하루 만에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족을 비난했다”고 사과했다. 차 전 의원은 한나라당 시절인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금은 한국당 경기 부천소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